[고마운 독설, 변화된 삶]
마땅한 목표 없이 지냈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그때 들었던 친구의 말이 기억에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 애가 뭘 아냐?”
불분명한 목표는 무의미한 생활의 연속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레 성적 또한 좋지 못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친구들끼리 서로 답을 맞춰보았습니다.
수학문제에서 다른 답을 고른 제게 풀이과정을 묻는 대신 친구의 입에서 나온 말은 무시였습니다. 이 말에 자존심이 너무 상했고 공부로 이겨보겠다는 목표가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목표는 제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어느 순간엔 친구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제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살던 저를 변화시킨 친구의 말은 지금도 목표를 잃고 흔들리는 때에 저를 다잡아 주는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 덕분에 20대의 첫 걸음을 성균관대에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진학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기 위해 멘토링캠프에서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겨울방학기간 중에 여러 대학교에서 온 20명의 멘토들과 300명의 중학생 멘티로 이루어진 멘토링캠프는 멘티들에게 학업 및 학업 외적으로 도움을 주고자하는 캠프입니다.
4주간 멘토들과 업무를 나눠 많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겉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말로 타일러보기도 하고 벌도 주어 보았지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왜 그럴까?’하는 의문을 가졌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처음 온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같이 점심을 먹고 운동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먼저 행동했고 가끔은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에는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고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게 된 저는 틈이 날 때마다 학교를 방문해 멘토링을 했고 멘토링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법과 그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통을 위한 노력은 학교 내외에서 여러 성과들로 이어졌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중앙축구동아리 ‘르풋’에서 부회장을 맡으며 교내 축구대회 등의 활동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군복무시에는 분대원들이 믿고 따르는 분대장으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휴학 중경험했던 인턴 활동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턴 기간 중 수행했던 ‘개인카페창업주들을 위한 광고홍보레시피’라는 워크샵 기획과정에서의 사전조사, 연사섭외, 홍보 등의 업무는 협업과정에서의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글자수 1,535자2,624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