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 아버지는 저에게 마라톤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고 평소 달리기라면 자신 있었던 저는 흥미를 느껴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와 부산에서 열리는 마라톤행사에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며칠 후 아버지는 저에게 처음 접해보는 마라톤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아버지와 함께 마라톤 연습에 따라나섰습니다.
출발하기 전 아버지는 저에게 목표를 정하여 연습에 임하자 하셨습니다. 1시간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1시간은커녕 10Km를 완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풀이 죽어있는 저에게 아버지는 포기하지 말고 완주를 목표로 도전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한 달의 시간 동안 저는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주 2회의 훈련을 계획했습니다.
1주차 때는 10Km를 완주할 수 있었고 2주차 때에는 처음 목표했던 1시간이라는 기록에 근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신감을 얻어 저 자신에게 조금 더 욕심을 내어 목표를 정하기 시작했고 3, 4주차 훈련을 거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그 결과 최종 연습기록은 목표했던 1시간을 앞선 기록이었기에 실전에서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마라톤을 시작하였고. 결과적으로 목표했던 시간을 앞선 55분 06초의 기록을 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저에게 항상 꿈이 무엇이냐 물어보시곤 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과학자가, 중학생 때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꿈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고등학생이 된 저는 잘나가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매년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항상 그때마다 제가 커서 하고 싶은 일을 대답했을 뿐 그 말들은 아무런 계획도, 노력도, 목표도 없었던 그저 막연한 생각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항상 막연했던 대답을 하던 저에게 아버지는 마라톤을 통해서 뚜렷한 목표선정과 계획 그리고 끈기 있는 노력으로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이제 저의 꿈은 막연한 대상이 아닙니다. 그 날의 성취감은 제가 항상 새로운 도전에 있어 오래된 교과서 역할을 하며 저에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워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에 있어 공정을 총괄하는 최고의 Engineer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하여 각 공정상의 실무를 차근차근 익혀 나갈 것이며 삼성전자의 계획과 전략에 맞추어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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