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삼일 즉당괄목상대(士別三日 卽當刮目相對)]
‘선비가 헤어진 지 사흘이 지나면 마땅히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뜻으로, 중국 오나라의 장수 여몽이 했던 말입니다. 학식이 없던 그는 손권의 조언을 받아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지략을 갈고 닦아 결국 관우를 격파하는 큰 공을 세웁니다. 저 또한 여몽과 같이 학식을 갈고 닦아 크게 성장한 경험이 있습니다.
대학교 2학년 1학기에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을 하며 학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 시기가 있었습니다. 친한 선배님과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는데, 선배님은 “대외 활동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전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시며 자신이 전공 역량을 발전시켰던 경험을 말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선배님을 롤 모델로 삼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의 추천으로 임베디스 소프트웨어 연구센터에서 주관하는 학부생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은 제가 성장하게 된 가장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ESL(전자가격표시기)을 이용한 실내 위치 인식 서비스 개발’이었고 ESL을 이용해 실내 모바일 사용자의 위치를 1m 이내의 오차범위로 추정해내는 임베디드 시스템 및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ESL은 Tag Manager와 실시간으로 Zigbee 통신을 하며, 매장 내 상품 개수만큼 설치가 되므로 GPS 난청 지역인 실내나 지하에서 측위 매체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 생각하여 주제를 선정하고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ESL에 ID와 좌표를 부여하여, 사용자의 위치에서 각각의 ESL 신호를 수신하였을 때의 수신 신호 세기와 ESL의 위치를 이용해 사용자의 위치를 추정하였습니다. ESL에 대한 정보를 담기 위한 ORACLE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기 위해 서버를 만들었습니다.
클라이언트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되었는데, 고객이 실내 매장에서 위치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는 Zigbee 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없으므로, 이 신호를 Bluetooth 신호로 변환해주는 Zigbee-Bluetooth 변환 모듈을 개발하였습니다. 정확한 알고리즘을 찾기 위해 40여 개의 ESL을 놓고 수백 번의 테스트 거치며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최적의 알고리즘을 찾아내었습니다.
시스템 전체의 기획에서부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외부 도움 없이 팀원과 직접 고민하고 해결하였습니다. 수업시간에 책으로만 배웠던 지식을 접목한 대형 시스템을 개발하며 컴퓨터공학의 모든 과목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한국정보처리학회에서 논문 발표를 하여 기술에 대한 검증을 받았으며 두 건의 특허 출원을 하였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주야장천 노력하여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에도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괄목상대하는 인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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