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규칙과 상황의 차이]
축제기간,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릴 때 저는 스태프로 인원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계단, 부실한 난간, 들뜬 분위기, 알코올 섭취 때문에 안전사고에 굉장히 유념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마지막 무대가 끝날 무렵에 축제 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으며 엄청나게 위태로워 보이는 공간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랜시간 준비해온 무대에도 헛점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저 공간으로 가서 인원을 통제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축제 시작 전에 타 스태프들과 절대 자리를 옮기지 말고 각자 맡은 구역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기로 약속했었기에 먼저 무전으로 통신을 시도하였습니다. 무르익은 분위기와 엄청난 함성소리로 인해 대화는 불가하였으며 결국 혼자 판단해야 했습니다.
맡은 구역을 이탈하는 행동이 꺼려졌지만 스스로의 결정을 믿고 위태로워 보이는 공간을 먼저 통제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축제는 안전사고없이 끝났고 피드백 시간에 제가 겪은 상황을 토의하여 사전 규칙이나 통제 인원을 늘리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습니다.
만약 원칙을 지키려고 위험한 구역을 통제하는 것을 포기하였다면 끔찍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였을 지도 모릅니다. 해당 구역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은 놓쳤을지 몰라도 사전에 다른 안전사고 대비 예방법과 응급상황 시 적절한 대처방안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었기에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철저한 준비가 밑바탕이 된다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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