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재학시절, 일본의 렉서스 공장 견학을 가서 RX의 생산라인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일렬로 늘어놓아 져 있는 차체들에 여러 종류의 로봇팔들과 기술공들이 차례차례 부품들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공장에서 보았던 자동차를 만드는 모든 프로세스가 저에게는 인상 깊었고,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런 생산라인에서 일한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꼈던 기억이 있으므로 플랜트 운영 직무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플랜트 운영 직무에는 꼼꼼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하며 1학년 때부터 여러 가지 실험 및 실습을 매 학기 해 왔습니다. 2학년 때 전기회로설계실습이라는 과목에서 브레드보드를 사용하는 실험을 하는데 점퍼선 하나를 잘못 연결해서 실습을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만약 모든 연결부위를 세심하고 꼼꼼하게 확인했었다면 그 실습은 성공적이었을 것입니다. 그 후, 꼼꼼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습관화시켜서 매주 하는 실험에서 만족할 만한 값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이 의미하는 바는 비단 실습할 때뿐만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꼼꼼함이 절대적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을 보고 그 자동차의 첫인상을 가집니다. 물론 자동차의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자동차는 기능성, 안전성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산 및 조립과정에서 꼼꼼하지 못해서 하나만 잘못되더라도 자동차에 결함이 생기게 되고, 그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평과 불만이 있으면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이 가게 됩니다.
과거에 그런 사례들이 많았고, 심하면 리콜까지 하는 사태도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플랜트를 운영하며 관리, 감독을 꼼꼼히 한다면 그런 일들은 대폭 감소할 것입니다. 다른 직무에서도 꼼꼼함이 필요하겠지만, 플랜트를 운영하는데 일을 꼼꼼히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곧바로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 직무에는 바로 저와 같은 꼼꼼한 사람이 적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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