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지원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재무제표 읽는 법
잡코리아 2016-07-21 13:32 조회수29,611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취준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을 선택하는데 어떤 점들을 고려할까? 사원들에게 얼마나 복지를 신경쓰는가, 야근이 잦은가, 초봉이 높은가 등도 중요하지만 지원하는 회사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좋은가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재무제표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똑똑한 취준생들이 더 좋은 기업을 똑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재무제표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무제표가 뭘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기업 재무제표를 한데 모아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전자공시시스템을 찾지 않아도 상당수의 기업이 메인 사이트에서 재무정보를 공개한다.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가 이뤄지는 기업 메인 사이트에서 재무제표를 보여준다는 것은 재무제표가 기업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의미! 다시 말해 취준생들이 놓쳐서는 안될 초특급 꿀정보가 담겨있다는 이야기다.
재무제표의 의미를 먼저 알아보자. 재무제표란 재무회계 과정에서 수집, 처리된 정보를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재무보고의 핵심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기업의 재산 상태를 보여주는 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재무제표의 종류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가 있다.
대차대조표로 자본&부채비율을 확인하라
우선 대차대조표는 어느 한 시점에서 그 기업이 얼만큼 자산을 가지고, 얼만큼 빚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다. 대차대조표를 보기 위해서는 용어가 가진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
자산은 자본과 부채의 합을 나타낸다. 다시 말해 부채와 자본의 합이 자산의 값과 같아야 함(자산 = 자본+부채)을 의미한다. 자산이 많다고 해서 그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좋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이유가 자산에 부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한가지 포인트를 더 짚어 보자면 산업의 종류에 따라 부채비율의 적정수준이 있다는 점! 건설업은 다른 일반 제조업이나 금융업에 비해 부채 비율이 높을 수 있음을 감안하자.
기업의 자산은 매년 늘어나는 것이 좋겠지만 부채는 매년 줄여나가는 기업이 좋다.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가 이어지다가 자기 자본이 줄어들게 되는 양상을 자본잠식이라고 하는데 이는 부실기업을 추리는 쉬운 기준이 된다.
손익계산서로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유추하라
이어 손익계산서를 보자.
취준생들은 손익계산서를 통해 회사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지,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다. 회사의 성장성은 매출액의 증가로 유추할 수 있고, 동종업체의 총 매출액에서 해당 기업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절대적 시장 점유)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알 수 있다.
손익계산서를 통해 동종업계에서 어떤 기업이 더 많은 순이익을 냈는지도 알 수 있다. 여기서 순이익은 매출-비용이다. 다시 말해 매출과 순이익을 같은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의미. 매출이 커도 순이익이 낮으면 수익을 많이 창출한 기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표에서 보면 포스코의 매출비용은 대한제강에 비해 월등하게 높지만 순이익은 대한제강이 더 높은것을 볼 수 있다. 매출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더 탄탄한 기업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현금흐름표로 기업의 성장성과 투자태도를 파악하라
현금흐름표는 ‘한 시점’을 기준으로 보는 대차대조표와는 달리 ‘일정 기간’동안의 현금의 흐름을 보여주는 재무제표이다. 손익계산서에 비해 자금흐름이 상세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의 현금흐름표를 읽게 되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항목'이 있다. 이는 제품의 생산과 상품의 구매, 판매활동으로 발생하는 현금의 유출입을 의미하는데, 이는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여야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 볼 수 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항목을 통해 취준생들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은 투자에 대한 기업의 태도이다. 투자현금이 플러스라는 것은 기업이 투자를 미루거나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투자에 적극적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영업현금흐름과 투자현금흐름을 통해 기업의 상황을 유추해 볼 수 도 있다.
영업현금흐름은 플러스이나 투자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때 기업은 어떤 상황일까?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일 때는 기업이 호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하다. 반면 투자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사업확장을 위해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성장하는 기업임을 보여주는 현금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이나 투자현금 흐름이 플러스일 경우는 어떤가? 이는 앞서 본 경우와 반대인 상황으로 기업활동이 순조롭지 않아 들어오는 현금보다 나가는 현금이 많다는 것으로, 해당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금 더 틀어서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일 때 투자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라면 기업은 어떤 상황에 처한 것일까?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기업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투자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ㅣ이슬비 인턴사원 drizz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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