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취업을 고려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대기업이라서, 혹은 공기업이라서 무턱대고 합격하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취업’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진 않은가요? ‘묻지마 취업’에 대한 취업 선배들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생각, 그리고 구직자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습니다.

l 동부그룹 라정운 사원

입사한지 1년도 안돼서 이직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자신의 직무적성에 대한 파악과 분석 없이 일단 붙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취업’을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자신이 도전하는 직무를 통해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지를 분석하지 못한 채 무턱대고 대기업이니까 혹은 공기업이니까 식의 지원을 하는 것이 원인인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직무에 대한 고민을 해 보길 바랍니다. 인턴 경험을 통해 원하는 직무를 미리 경험해 보는 것도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l 한국타이어 최창희 인재경영 팀장

만일 젊은이들이 어려워진 구직시장 탓에 신중한 고려 없이 이른바 ‘묻지마’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본인은 물론 기업입장에서도 엄청난 손해입니다. 직장은 가정만큼이나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곳입니다.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직무를 맡았을 때 어떠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지, 회사의 비전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본인이 어떻게 일조할 수 있을지를 현재 본인의 역량에 비추어 냉철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ㅣ GS칼텍스 이상규 인사팀장

입사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급여 등의 보상수준이라는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보상이 직업선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눈앞의 보상수준보다는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거기에 맞춰 직장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ㅣ LS산전 HR팀 천윤욱 팀장
“왜 우리회사를 지원하게 되었는가?”, “회사나 하고자 하는 직무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지방근무도 가능한가?”, “연봉은 어느 정도 생각하는가?”등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비슷하게 받는 질문들일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지원자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고 답한 내용을 실천할 수만 있다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인생의 모든 도전에는 기회와 장애물이 같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무턱대고 입사하고 보자’가 아니라’ 내가 정말 들어가고 싶은 회사인가?’,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직무인가?’등 자신의 적성과 비전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지원할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ㅣ LS산전 한희진 사원

자신에게 어떤 일이 가장 잘 맞는지, 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인지 끊임없이 탐색해 볼 것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 보지 않는 대가는 실로 엄청납니다.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취업준비생이 더 만족스러운 취업을 할 것입니다.

취업선배들과 인사담당자들을 통해 '묻지마 취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정말 진정으로 자신이 원했던 꿈은 무엇이었는지,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되었기를 바랍니다.

기업의 명성과 높은 연봉이 나의 삶의 질과 만족감을 결코 높여줄 순 없습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또 그 길이 조금 험난할지라도 나의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할 첫 직장, 그 간절한 꿈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는 취준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이에스더 dptmej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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