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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수는 `비주얼 씽킹`을 한다!

잡코리아 2016-01-06 11:08 조회수9,069

천재들의 기획 사고법, 비주얼 씽킹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베토벤 등 역사상 최고의 천재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음악, 미술, 과학, 수학, 문학 등 분야는 완전히 다르지만 공통의 발상법을 이용해 창조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비주얼 씽킹, 즉 시각적 사고의 대가들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이미지를 가지고 장난치며 노는 것’을 좋아했고, ‘이미지는 자신의 아이디어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생각의 탄생』 서문에서 이어령 교수는 창조성을 발휘한다는 것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라고 짚었다. 창조적 발상의 근원은 ‘무엇을 끄집어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끄집어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화가와 모델>이라는 제목의 파블로 피카소 작품을 하나 소개한다. 1927년에 연인이 뜨개질하는 모습을 스케치한 그림이다.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피카소가 그린 캔버스에는 연인의 모습은 없고 온통 직선과 원과 같은 낙서만 가득하다. 연인을 앞에 두고 피카소는 도대체 무엇을 그렸을까? 피카소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한 것이다. 피카소가 보기에 뜨개질하는 연인의 손놀림은 무척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에 피카소는 연인이 뜨개질을 하는 동안 뜨개바늘이 앞뒤로 움직이며 직선을 그리기도 하고 원을 그리기도 하는 모습을 캔버스에 옮긴 것이다. 연인의 겉모습이 아니라 뜨개질하는 연인의 마음을 읽었던 게 아닐까.

 

피카소는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생각을 그리는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비주얼씽킹 훈련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생각을 그리는 훈련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건 중요하지 않다. 연인의 뜨개질하는 모습을 그린 피카소처럼 간단한 원과 선만으로도 생각을 시각화할 수 있다.

 

뇌는 이미지를 좋아한다

뇌는 글자보다 이미지를 더 좋아하고 빠르게 반응하며 기본적으로 이미지 중심으로 사고처리를 한다.『마법의 냅킨』에서 댄 로암은 ‘사람의 감각기관이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각이 75%를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냄새 맡는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시각이 75%를 차지하고 있음을 시각화하면 아래 그림처럼 된다. ‘눈 모양 그림’이 정말 많다. 그만큼 시각은 정보 저장과 기억에서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기획 실무자에게 비주얼 씽킹이 필요한 이유

비주얼 씽킹이란 복잡한 생각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하여 전체를 통합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사고법을 말한다. 한마디로 설명하면 ‘생각을 시각화하기’, ‘이미지로 생각하기’이다.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은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의견을 통합하며, 또한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때 비주얼을 활용하여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하면 빠르고 명확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수천 년 전, 거대한 피라미드를 짓는 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동원됐다. 언어가 다르고 글자가 없던 그 시절, 그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여 위대한 피라미드를 만들 수 있었을까? 그것은 바로 이미지로 만들어진 글자, 이집트 상형문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기획 실무자들은 디자이너?개발자?기획자 그리고 마케터 등 서로 다른 생각 언어를 가진 사람들을 통합하면서 일을 해나가야 한다. 기획자에게 모든 프로젝트는 위대한 피라미드를 만드는 일과 비슷하다. 기획 실무자에게 비주얼 씽킹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도 매우 유용한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비주얼 씽킹을 잘하려면

비주얼 씽킹을 잘 하려면 평소에 간단한 ‘손그림’이나 ‘낙서’가 도움이 된다. 구글의 로고 디자이너로 유명한 한국인 구글 웹마스터, 황정목 씨는 “어릴 때 낙서를 많이 해서 선생님께 꾸중을 자주 듣곤 했는데, 그때의 낙서가 지금에 와서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구글은 각국 기념일이나 유명 인사 생일 등 특별한 날이 되면 이를 기념하는 의미로 로고 디자인을 교체한다. ‘SEK 2007’의 특별 강연에서 황정목 씨는 자신이 직접 그린 ‘구글 로고 스케치’를 공개했는데, 그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스케치 형태의 로고 디자인을 CEO에게 보여주고 승인을 받는다고 한다. 스케치로 아이디어를 보여주면 어떤 내용인지 쉽게 알 수 있고, 서로 의논해가며 발전시킬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도 아이디어가 필요한 순간, 간단한 스케치를 해보면 좋을 것이다. 

 

 

 

이 그림은 아인슈타인을 기념한 로고를 만들기 위해 황정목 씨가 스케치한 것이다. 한 스탠퍼드 대학 교수를 모델로 삼아 ‘O’에 아인슈타인을 상징하는 흰머리와 흰 수염을 넣었고, 상대성 이론을 구글 로고와 결합해서 ‘Google=mc²’라는 모델방정식을 만들었다. 이 스케치만으로도 우리는 어떤 구글 로고 디자인이 나올지 예측이 가능하다.

 

비주얼 씽킹을 하려면 그림을 잘 그려야 할까?

비주얼 씽킹 수업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데 비주얼 씽킹을 할 수 있나요?”다. 그들의 우려와는 달리 비주얼 씽킹을 하기 위해 그림을 잘 그릴 필요는 없다. 초등학생 정도의 그림 실력만 있으면 된다. 기본 도형과 사물을 단순한 선으로 표현하고, 무엇을 그렸는지 알아볼 수 있는 그림 실력이면 된다. 어린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데 두려움이 없는데, 어른이 되면 그림 그리기에 두려움이 생긴다. 생각을 정리하는 것보다 그림을 그리는 두려움이 더 크다 보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미술이나 디자인 전공이 아닌 사람들은 그림을 잘 못 그리는 게 당연하다. 보통사람들은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기 때문에 실력이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수준의 실력이라도 충분히 비주얼 씽킹을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이 실천할 만한 비주얼 씽킹 기본 도구 


 

 

비주얼 씽킹을 위한 기본 도구 3가지는 비주얼 씽킹 습관을 만드는 것을 돕는다. ‘모닝 노트’는 생각을 꺼내기 위한 도구다. ‘데일리 드로잉’은 그리며 생각하는 걸 돕고, ‘아티스트 놀이’는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걸 도와준다.

 

기획 고수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을 위한 조언

 

미래의 문맹자는

글자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이 될 것이다.

_라즐로 모홀리 나기Laszlo Moholy Nagy, 1895~1946, 그래픽디자이너/사진작가

 

시대마다 그 시대를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가 있다. 2013년은 비주얼 마케팅의 한해이다. 비주얼이 중요해진 이유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때문이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정보는 많아졌고, 스마트폰이등장하면서 세상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이 빠르고 바쁜 세상 속에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할 때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다가 눈에 띄는 부분만 읽는다.이러한 시대에 이미지와 영상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콘텐츠다. 그리고 지금 직장에서 필요한 인재는 글이 아닌 비주얼로 생각하고, 비주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똑같은 아이디어 기획안이라 하더라도 비주얼로 표현하고 구성하면 임팩트가 있다. 현재 기획 고수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비주얼 씽킹을 시작해라. 비주얼 씽킹은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비주얼 씽킹을 통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비주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길 바란다.

  

 

김은주 (주)소셜프로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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