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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입 채용 '탈스펙'으로 진화했다

잡코리아 2016-08-19 07:15 조회수3,049

대기업 신입채용,

탈스펙으로 진화했다

 

탈스펙 전형의 등장
2016년 기업들은 신입 선발방식에 꾸준히 변화를 주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 탓에 기업의 신입 채용에 여론의 관심이 점점 집중되는 데다 ‘탈스펙’ 기조가 확산되면서 정량적 스펙을 최대한 배제한 선발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보편적인 게 자소서 항목 개편이다. 현대자동차, SK, LG 등 최근 2년간 수십 개 기업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항목을 바꿨다. 해외연수 경험, 자격증 등 소위 ‘불필요한 스펙’이 될 만한 내용을 들어내겠다는 취지다.
 
오디션, PR전형은 기업의 채용이 하나의 마케팅화 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채용도 비즈니스의 일부다. 공채는 기업이 최대한 단기간에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작업이다. 최근 기업 선발 기준이 직무중심으로 압축되기 때문에 채용전형 역시 ‘문제해결능력’을 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과정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스펙초월 인재채용의 기업의 예

■ SK그룹

SK그룹 채용에서 독특한 점은 ‘스펙’을 보지 않는 ‘바이킹 챌린지’ 전형이다. 바이킹 챌린지 전형은 2013년부터 도입한 것으로, 이름·생년월일·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정보와 자기소개서로만 서류전형을 하고, 통과자에 한해 일종의 오디션인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으로 인턴십 대상자를 선정해 인턴십 평가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SK그룹은 이 전형에서 지원자가 학력이나 스펙 등을 드러낼 경우 감점 처리하기도 한다.

 

■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과 창의성을 가진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스펙태클 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스펙란은 없애고 오로지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와 각사의 지원주제만을 통해 발표자를 선발한뒤 프레젠테이션(PT), 요리실습 등을 통해 인턴 기회를 부여했다.

 

■ 삼양그룹

삼양그룹은 해외영업 마케팅 등 분야에서 ‘글로벌 탤런트 전형’을 처음 도입했다. 해외유학생과 통역장교를 대상으로 한 채용에 합격자들은 인턴을 거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영업·마케팅 분야의 최적 인재를 찾기 위해 ‘괴짜전형’을 도입했다.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PPT·동영상·문서·웹페이지 만으로만 평가하여 면접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펙초월 전형 선두기업,

롯데그룹

 

롯데 스펙태클 오디션 전형

‘스펙태클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으로, 학벌이나 스펙 중심의 서류전형에서 벗어나 적합한 직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 입사 지원서 서류 접수 시에 이름, 이 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게 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를 받아 이를 통해 서류합격자를 선발한다.

 

롯데그룹은 2016년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을 실시했다. 채용 회사는 롯데백화점, 롯데정보통신, 대홍기획, 롯데케미칼 등 14개 계열사이며, 채용 인원은 공채와 인턴을 포함해 110여명이다.

 

롯데그룹은 2015년 부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채용된 인원은 적극성, 책임감, 창의성 등이 뛰어났으며 애초 우려했던 업무 수행능력과 이해도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원들은 업무 적응도 및 업무 의지가 우수하게 평가되는 등 현업부서에서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롯데그룹은 앞으로도 능력 중심 채용 기조를 유지해 구직자들의 불필요한 스펙 경쟁을 막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스펙초월 채용’ 아직은 시기상조?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587명을 대상으로 ‘스펙초월 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준생 57.4% “스펙초월 지지한다”고 밝혔다. ‘스펙초월 채용을 지지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스펙초월 채용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2.6%를 차지했다. ‘스펙초월 채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허울뿐 실제 진행하는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에’가 응답률 50.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취업준비에 혼란만 주고 있기 때문에(35.6%) △객관적인 평가항목이 될 수 없기 때문에(24.4%) △스펙 외 또 다른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23.2%) △그래도 스펙을 키워야하기 때문에(20.4%) △기타(0.8%) 순이었다.

 

 ‘스펙초월 채용이 올바른 채용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일정 기간 대규모 공채가 아닌 상시채용 진행’이란 응답자가 응답률 4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획일화된 입사지원서 양식의 변화 필요(43.3%) △모든 기업의 스펙초월 채용 동참(33.6%) △정부의 스펙초월 권장과 지원(31.3%) △지원자 모두가 포트폴리오 관리 필요(9.9%) △기타(0.9%) 순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스펙을 생각해야 하는 취준생에게 스펙초월은 부담이지 않을까?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ㅣ고선미 선임연구원 sunk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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