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바로고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엔데믹으로 배달 시장 한계 도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배달 수요가 급감하면서 배달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투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고, 신사업 진출을 위해 협업을 하는 등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달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2년 11월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조 232억 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2022년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음식 배달 수요는 감소했지만, 배송을 원하는 고객의 숫자는 여전히 많다. 어떻게 사업을 확대해 나갈지 업체들의 고민이 많은 시기다.

Opportunity: 바로고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배달로봇 규제 완화 조짐

정부가 자율주행 로봇이 안전성 기준을 충족할 경우 별도의 규제 특례 없이도 인도를 주행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차로 분류돼 도로와 횡단보도를 다닐 수 없는 데다, 운송 수단에 포함돼 있지 않아 배달 행위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사유지나 제한된 경우에만 허용했던 로봇 통행을 2023년까지 인도로 확대해 관련 산업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의 보도 통행이 가능해지면 배달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바로고는 2022년 4월 서빙로봇 전문 개발 스타트업 ‘알지티’와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배달업계는 로봇 상용화로 그동안 문제가 된 배달원 부족 문제 해결, 배달비 인하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남은 과제는 존재한다. 복잡한 도로나 횡단보도, 인도 등에서 로봇이 차질 없이 배달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Weakness: 바로고의 약점

Analysis 1. 치솟는 배달료에 소비자 피로감 증가

코로나19가 차츰 누그러지면서 오프라인 외식 시장이 활성화됐고, 자연스레 배달 이용자 숫자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천정부지로 오른 배달 비용에 앱 사용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22년 정부에서는 치솟는 배달료를 인하하기 위해 앱별 배달료를 비교 공지, 가격 경쟁력을 유도하며 비용 절감을 유도했지만 요금은 되레 올랐다. 여기에 라이더 확보 경쟁이 가열돼 시장 수급 논리상 배달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배달료가 감당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면서 한때 같은 장소에서 배달을 받고 비용을 나누는 ‘공동 구매’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포장 주문 증대로 직결됐다. 사실상 배달업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제 소비자?라이더 등 이해관계자들이 입장 차이를 좁혀 합의점을 모색해야 할 때다.

Analysis 2. 바로고 디도스 공격에 자영업자 피해 속출

2022년 10월 바로고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해 배달 취소 등 자영업자의 피해가 속출했다. 당시 바로고는 ‘국내외 IP를 통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으로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며, ‘디도스 공격 직후 유입 IP를 차단하고 관련 장비를 교체하는 등 대응 상황반을 가동했지만 완전한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류가 발생한 지 21시간여가 지나서야 대부분의 서버가 복구됐다. 주문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저녁 시간대에 서버가 먹통이 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바로고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보상금을 지급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자영업자의 경우 수십만 원 규모의 바로고 캐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Strength: 바로고의 강점

Analysis 1. 전국 1,320개가 넘는 허브 운영

회사 창업부터 쌓아온 데이터와 노하우가 있어, 이를 기반으로 음식점과 라이더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전국 1,320개가 넘는 허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고객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배차, 배달이 가능하다. 최적 배차 솔루션으로 주문 피크 시간대에도 안정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Analysis 2. 전문기관과 안전한 배달 노동 생태계 조성

바로고는 2022년 11월 한국플랫폼 프리랜서 노동공제회, 대한산업보건협회와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배달 라이더의 업무 환경 개선과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됐다. 앞으로 배달 사고 예방과 라이더 의료 복지를 위한 사회적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바로고는 건전한 배달 문화와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