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의식주컴퍼니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세탁물 손상과 손해 배상에 대한 우려
세탁업은 소비자 만족도가 유독 낮은 업종 중 하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8년 12월 공개한 월별 상담 건수 현황을 보면 세탁 서비스 관련 상담은 1,45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했다. 의류/섬유에 이어 상담 건수 2위를 차지하며, 헬스장, 인터넷, 여행 등에 비해 불만족 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 이에 세탁물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사례 또한 잦을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Analysis 2. 치열해지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 경쟁
비대면 세탁 서비스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시장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자영업자로만 이루어져 있던 세탁업계에 비대면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등장한 뒤 나타난 변화다. 여기에 국내 1위 세탁 기업인 크린토피아까지 비대면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어 경쟁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세탁 시장 규모 추정치는 약 5조 원으로, 이 중 비대면 세탁업 비중은 전체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2028년에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 비중이 전체 시장의 20~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시장을 먼저 장악하려는 세탁 서비스 기업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Opportunity: 의식주컴퍼니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대형 스마트팩토리를 활용한 세탁 자동화 시스템
의식주컴퍼니는 2021년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조달/건설) 전문 기업 ‘에이플 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를 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의식주컴 퍼니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세탁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할 수 있게 됐고, 세탁 서비스 전 영역의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세탁업계 최초로 입고 의류 자동 분류 시스템인 ‘AI스타일스캐너’를 개발해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했다. AI스타일스캐너는 스마트팩토리에 입고되는 의류를 자동으로 촬영하고, 인공지능(AI)으로 품목을 인식한다. 데이터 반복 학습 등의 머신러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AI스타일스캐너의 도입으로 세탁물 입고 소요 시간을 최대 60%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팩토리 자체 건설 기술 도입과 AI 등 기술의 고도화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Analysis 2. 해외 진출 계획
의식주컴퍼니가 미국의 세탁 스마트팩토리 설계/조달/건설(EPC) 전문 기업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한 것은 해외 진출을 위한 측면도 있다. 의식주컴퍼니의 사업 모델을 구상할 때부터 글로벌화를 염두에 뒀고, 특히 미국은 한국보다 세탁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사업 성공 가능성도 크다. 2022년 7월에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 진출하기 위한 시장 분석을 끝냈고, 2023년 본격화를 준비 중에 있다. 미국과 일본이라는 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기업의 성장세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Weakness: 의식주컴퍼니의 약점

Analysis 1. 수도권에 집중된 시장
런드리고는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근거리에 세탁물을 처리할 대규모의 스마트팩토리가 필요하기에 아직은 인프라가 모여 있는 수도권에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 수도권 서남부와 동북부 신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거리가 먼 지방의 경우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가로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긴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지방 고객 확보도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Analysis 2. 전기 요금 등 고정비 상승
세탁 산업의 핵심은 원가 경쟁력에 있다. 물, 세제, 전기 등의 원가가 낮아 규모의 경제가 형성될수록 성장하는 구조다. 하지만 원가가 상승하면 반대의 상황이 된다. 2023년 초 전기 요금은 전년 대비 ㎾h당 32.4원 인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5.47원, 난방용인 열 요금은 Mcal(메가칼로리)당 24.65원 상승했다. 게다가 2023년 하반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대기 중이고, 일부 지역은 상하수도 요금도 인상될 예정이어서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Strength: 의식주컴퍼니의 강점

Analysis 1. 세탁소와 집을 편하게 연결해 주는 ‘O2O 서비스’
의식주컴퍼니가 운영하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 스다. 배달 서비스의 세탁물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배달의민족과 같은 배달 서비스가 음식점에 가는 번거로움을 해결해줬듯 모바일 세탁 서비스는 세탁소에 가는 번거로움을 해결해주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제 일상이 된 새벽배송과 배달 서비스를 떠올려 볼 때 한 번 편리함을 맛본 소비자의 서비스 경험은 쉽게 떨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탁 서비스 경험이 보편화되면서 의식주컴퍼니의 런드리고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세탁 인프라 확보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액이 1,225억 원을 넘어섰다. 세탁 서비스 스타트업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를 통해 소화 가능 물량을 최대한 늘리고, 생활용품 PB 상품 개발 등 수익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최대 호텔 세탁 사업인 아워홈의 ‘크린누리’를 인수해 B2B 진출을 본격화했고, 무인 세탁소를 운영하는 ‘펭귄 하우스’를 인수해 무인 스마트 세탁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구매/건설) 전문 기업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를 인수해 자체적인 공장 설계/조달/시공(EPC) 기술을 내재화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과감한 투자로 내실을 다지고 있는 만큼 빠른 성장과 수익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