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의식주컴퍼니의 성장은 1~2인 가구를 바탕으로 한다. 런드리고 사용자 중 1~2인 가구 비중은 60%가 넘으며, 신혼부부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이 절대적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소 돈을 들이더라도 집안일을 할 시간에 좀 더 유익한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려는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의식주컴퍼니는 2022년 2월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세탁 공장인 아워홈의 크린누리(5,345㎡)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B2B(Business to Business) 세탁 시장에 진출했다. 워커힐, 안다즈, 노보텔 앰배서더 등 국내 주요 5성급 호텔을 포함한 30여 개의 호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크린누리는 최신 자동화 세탁 설비와 전문가를 갖춰 최상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대 25톤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런드리고 비즈니스(Laundrygo Business)’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호텔은 물론 레스토랑, 헤어숍, 피트니스클럽 등 중소형 사업장까지 아우르는 B2B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식주컴퍼니의 대표 서비스인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는 2019년 3월 출시됐다. 밤 10시 전에 세탁물 수거를 신청하면 비대면으로 이를 수거한 뒤 다음 날 밤 12시 전까지 집 앞으로 세탁물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2022년 12월 기준 누적 주문 약 100만 건, 누적 세탁량 약 1,200만 벌에 이르며, 자동 결제를 등록해 매월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가구도 13만 가구에 달한다.

런드리고는 2022년 11월 기준 4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3년 전과 비교하면 2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런드리고의 성장에 힘입어 의식주컴퍼니 전체 매출 또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의식주컴퍼니는 ‘런드리고’ 외에도 무인 스마트 세탁소와 호텔 세탁 서비스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4월 무인 세탁소를 운영하는 ‘펭귄하우스’를 인수한 후 7월에 새롭게 론칭한 무인 스마트 세탁소 ‘런드리24’의 경우 출시 100일 만에 월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다. 의식주컴퍼니는 2021년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조달/건설) 전문 기업 ‘에이플 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를 3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의식주컴 퍼니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세탁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세탁 서비스 전 영역의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런드리고’를 비롯한 무인 세탁/호텔 세탁 서비스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의식주컴퍼니는 2022년 11월 총 49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의식주컴퍼니는 누적 투자액 1,225억 원을 넘어섰다.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CS 시스템 고도화, 런드리고 신규 서비스 지역 확장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워시스왓(세탁특공대), 청세 등이 있다.

워시스왓은 모바일 세탁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2015년에 설립됐다. 창업 이후 국내 최초 모바일 빨래 대행 서비스 ‘생활빨래’를 론칭했으며, 2015년에는 현재 주력 사업 브랜드인 ‘세탁특공대’를 론칭했다. ‘세탁특공대’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로 세탁물 수거부터 세탁 및 관리, 배달까지 대행한다. 고객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 11월부터 당근마켓과 제휴를 체결해 현재 당근마켓 앱에서도 세탁특공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연장선으로 GS25, 머스트잇과도 제휴를 맺으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워시스왓은 2021년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제2스마트팩토리 운영에 들어갔는데, ‘비전 AI’는 사람이 눈으로 판단해야 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학습해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처리 물량도 월 90만~100만 장 수준으로 확대됐다.

세탁특공대를 찾는 고객은 다른 모바일 세탁 브랜드와 같이 30~40대의 비율이 가장 높고, 여성 사용자 비율이 대체로 높은 편이다. 다른 브랜드와의 차이라면 상대적으로 40대 이상 사용자의 비율이 높고, 유아와 성인을 아우르는 자녀 가정 비율도 높다는 점이다. 워시스왓은 세탁 서비스를 넘어 중고 판매, 무인 세탁소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한 청세는 세탁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청춘세탁’과 생활용품 브랜드 ‘청춘생활’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세탁업계 최초로 24시간 비대면 로봇 자동화 세탁 서비스(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100% 친환경 워터클리닝 공법을 도입한 세탁 서비스를 운영한다. 특히 용매를 기름으로 사용하는 일반 드라이클리닝과 달리, ‘청춘세탁’ 은 100% 물과 자체 개발한 친환경 특수 세제를 활용해 세탁해 니트, 린넨, 패딩 등 특수 섬유도 손상 없이 드라이클리닝 이상의 품질을 만들어낸다.

이같은 독창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1년 12월 ‘2021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ESG 환경(E)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카이스 트대학창업투자조합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중소벤처 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1년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생활용품 브랜드 ‘청춘생활’의 대표 아이템 얼룩약은 얼룩 제거제 분야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해 생산 중인 제품으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자 개발생산), PB(자체 개발 상품)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