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지표를 가장 쉽게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회계 보고서다. 해당 기업의 경영진이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영실적보고서의 의미를 갖는다. 지원자는 기업의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토대로 현재 기업의 경영 상황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지원 기업에 대해 재무 안전성과 경영 상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대한전선의 2022년 매출액은 2021년 대비 18.18% 증가한 2조 1,99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8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58% 감소했다.

개별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연결 기준 대한전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각각 23%, 22% 증가한 2조 4,500억 원, 영업이익 48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2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3년 3분기 매출액은 6,300억 원, 영업이익은 174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5,688억 원에서 11%, 영업이익은 28억 원에서 531% 증가한 실적이다.

대한전선이 이렇게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룰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 신규 수주 확대와 수주 잔고의 매출 촉진을 들 수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 잔고를 확대했다. 또 독일, 바레인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도 성공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의 확장, 노후한 전력망 복원 등 전력 사용량 증가와 이로 인한 나라별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해상풍력 투자 확대 또한 긍정적이다. 이에 고전압 케이블 중에서도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이나 조류 발전을 통해 확보한 청정 에너지를 육지에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장치다.

이런 기류에 발맞추기 위해 대한전선는 공격적으로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 공장 건설 외에도 베트남, 남아공, 사우디의 해외 생산거점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규모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 말을 목표로 충남 당진의 고대부두 배후부지에 공장도 건설 중이다. 초고압케이블 분야 수주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HVDC케이블,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