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지게차로 취업 혹은 대학원 바로 진학, 고민합니다.
안녕하세요. 29세 구직자입니다. 한참 무기력하고 진로 못 정하다가 보통의 시기보다 늦은 나이에 취업 준비 시작하다 뜻이 생겨 상담심리 배울 대학원 진학 의지가 서면서 가장 자유로울 이때 이것저것 해볼 수 있는 건 해보고 있습니다. 홀린 듯 지게차 자격증 따게 됐는데 취직에 욕심이 납니다. 지게차 일 하시는 경력자 분들께 한말씀 듣고 싶습니다. 지게차로 오래 일할 거 아니면 발 들이지 말아야 하나요? 진학할 거면 욕심 접고 빚내서라도 진학을 빨리 해야 할까요? 최근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처음 따고 의식의 흐름을 타고 지게차운전기능사 준비를 했습니다. 내일배움카드로 실기 수업 듣고, 시험을 무난히 치렀고 합격 발표와 동시에 건설기계조종사 면허 발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한번도 운전이나 기계라곤 쳐다본 적도 없다가 이 나이 먹고 처음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쑥스럽지만 지게차 자격증 준비반을 다니면서 운전 감각이 있고 운전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고민하고 스스로 개선해나갈 줄 안다는 피드백을 듣고는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능숙하게 적재하고 물건을 옮길지 상상하고 유튜브로 조작 기술 찾아보는 재미로 요즘 삽니다. 지게차 자격증 따기 직전까지도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상담심리를 전공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멀리 보아서 그 길로 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 배운 이래로 이젠 한편으로는 지게차 이왕 딴 거 정말 한번 제대로 타고 싶고 일하며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강합니다. 일 힘든 건 감수합니다. 대학원 진학비와 재학 중 발생하는 비용은 학자금 대출이나 조교 활동 등으로 일부 충당할 순 있겠지만 그 이상은 감이 잘 잡히지 않아요. 사정이 넉넉하지 않으니 시작 전에 돈을 좀 모아야 할 것 같아 약간 불안합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요즘 참 어렵습니다. 이런 저런 경험 많고 크게 모난 구석 없이 사람들과 무난히 잘 지낼 수 있지만, 알바를 했지 제대로 정규직으로 취업해 사회 생활을 1년 이상 진득하게 해본 일이 거의 없어서 꽤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 취업에 좀 목이 마릅니다. 진학 전 돈도 모을 겸 경험이 되라고 상담 업계 센터나 기관 등 행정직원 추천받기도 했습니다만, 마음은 어느 산업이든 지게차 쪽 취업하기로 기울어요. 대학원에 다니면서 행정 일을 아르바이트로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기계 다루면 돈은 조금 더 많이 받구요. 거주지 근처부터 지게차 운전원 쪽 이력서 돌리려는데 행동에 옮기기 전 숙고하고 있습니다. 기계와 운전 업계에 종사하는 가치와 종사자의 자부심을 알기에, 가볍게 돈만 모으고 그만두려는 심보보다 지게차 일의 가치보다 상담심리 업계에 개인적으로 더 가치의 무게를 두는 것을 전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횡설수설한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