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점대로 졸업할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장문)
올해 26살인 남학생입니다. 제 글이 좀 길었는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대가 아니라 생명공학과 쪽을 다니는데 공대보단 생명공학 쪽이 취업자리는 아주 많지 않은 거 같았고 학점이 2점 후반대다 보니(정확히 2.79/4.5입니다. 현재 4학년 2학기까지...ㅠㅠ) 중소기업이라도 가면 좋겠지만 나의 처참한 현실에서 가능할까? 자소서를 봐봐도 뭘 해봐도 겁만 나네요. 잡코리아, 워크넷에 취업공고 올라올 때마다 찾아보고 큐넷에서 학과서 취득 가능한 기사자격증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봐도 말이죠. 1학년 때는 그럭저럭 공부를 했지만 2학년 때부터 수업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공부 집중도 쉽지 않았고 계절학기를 제 돈 아껴 해 봐도 학점 올리기가 쉽지 않더군요. 미련남는 과목은 두번 재수강해봐도 한번에 재수강해서 B+이나 B 받는 과목이 있는 반면 어려워하는 부분을 또 어려워하다 보니 C+이나 다시 받거나 아님 공부하다 지쳐버려서 D+ 받기도 하더군요. 이러다 보니 진짜 학교 다녀봐야 졸업장 받고 남는 게 없겠다 싶어서 자퇴 이야기를 몇번이고 지도교수님과 부모님께 이야기도 드렸지만 다들 졸업장은 그래도 받아야지 하는 거 때문에 저도 졸업장 받으려면 가치있게 받자 깨닫고 정신차리고 학교 다녀보자 맨날 결심하며 아침 일찍 학과 공부방에 가서 공부해 봐도 공부도 쉽지 않고 지치기만 하더군요. 언제 나는 이 생활 그만하고 취업 할 수 있을까 싶어서. 2학년 땐 교내활동, 교외활동도 호기심 가는 거, 도움될 만한 거 많이 도전해 봤는데 학교공부가 안된 것에 대한 부담이 교내활동/교외활동을 하면서도 커서였을까 과연 내가 붙어도 잘 할 수 있을까? 늘 부담만 많았고 면접을 준비해도 떨어진 거도 많았고 운좋게 붙어도 진행이 잘 되지 않다 보니 3학년 1학기 때 교내활동 찾는 거도 그만두었고 한 게 많이 없네요. 제대로 그나마 한 것들 뽑아보자면 한번 취업아카데미 일주일 학교서 수강한 것 그리고 여름방학 현장실습이 전부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격지심만 나는 나름 그래도 뭐 해보려 했는데 왜 이리 다 안되나? 싶어 커지기만 하고.... 동아리도 임원으로 활동을 해 봤는데 제대로 진행이 잘 되지가 않고 제가 잘 어울리질 못하니 결국 제 스스로 나왔습니다. 부모님꼐 손 벌리기 싫기도 했고 대학생활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서 알바도 교내 알바고 가게 알바고 많이 도전해 봤는데 제가 실수를 종종 하기도 하고 사장님이나 다른 알바생들과 열심히 해봐도 호흡이 안 맞다 보니 계약기간만치 한 알바가 없었어요. 대학에서 교내알바 할 땐 좀 더 편하겠지 했는데 여기서도 실수를 종종 하기도 하고 실험을 계속 똑같은 곳에서 실수하다 보니 교수님께 불신만 주고 약속한 기간만치 하지도 못했던. 이러다 보니 결국 알바를 구하는 걸 접고 부모님께 매달 40 받는 용돈 허리띠 졸라매며 써보았지만 공부 집중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절망하는 날이 많았어도 참 전 애매한 게 연애에 생각도 없고 게임도 안하는 녀석이어서였을까? 공부 안할 때 한 것들이 화끈하게 논 거도 아니고 공부같은 것들이었어요. 봉사활동도 해보고, 읽고 싶은 책 많이 읽고, 종종 공연을 보거나 박물관에 간 게 전부였어요. 혹은 줄넘기를 하고 등산을 주기적으로 하며 운동으로 뱃살을 빼거나요. 현재는 오픽 IM2, 토익 800(토익 840도 있었지만 올해 유효기간 끝나서요)이 있는 게 전부입니다. 기사시험이 이제 졸업요건으로 남았는데 세번이나 떨어지니 한달 잡고 공부중이지만 공부할 용기도 마음도 별로 안생기는데 쌍기사는 학점 메꾸려면 따고 싶고 컴활 1급도 필기 세번이나 떨어지니 공부할 마음도 용기도 안생기고....(유통 쪽에도 관심있어 유통관리사 2급, 무역영어 2급도 공부해 보려고 올해 계획을 세웠는데 기사시험과 컴활 떨어지는 거 보니 용기가 안 생기더군요) 기사시험과 학점 때문에, 그리고 국가장학금 받을 기회가 세번 정도 남은 거 때문에 부모님께 간절히 부탁드려 재수도 안했건만 그리고 휴학도 안했건만 1년 더 학교에 남아있게 되어도 이러네요.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해 봐도 확실하지도 않고 내일이 없는 거 같다 느껴서일까 학교 안 가는 날은 일찍 일어나 공부해 보려 해도 늦잠 자주 자게 되고 멍하니 있는 날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