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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계약직 6개월차.. 퇴사고민중입니다.

조회수 20,394 2022-11-23 수정

안녕하세요. 쿠팡 물류 작년 5월부터 시작하여 6개월차된 30대 초반 계약직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제 제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요.. 


당시 콜센터 단기 계약직이던거 계약기간까지만 채우고 불합당한 차별대우로 재계약연장없이 나와 콜센터, 안내사원 포함 즉시 갈 수 있는 직장을 지원했지만, 지원하는거마다 다 떨어져서 결국 당시 파격적인 입사 인센티브 6개월 300만원을 보고 월급에 총액 300이면 해볼만하겠다 싶어 바로 입사했습니다. 단기로 일하다 쉬다 6개월을 넘게 했으니 계약직도 괜찮겠다 싶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더위를 심하게 타는 체질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그래서 단기로 웬만한거 다 일해봐서 진짜 배정안받았으면 하는 부서가 있었는데 시작부터 거기 배정되었고, 무더위에 정신을 못 차리겠는데도 계속 일하라 채근하고 부서 옮기는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휴식시간 이후 복귀해야하는데도 이미 현장내 무더위를 잔뜩 머금고 그로기상태로 정신을 잃어 잔거나 다름없는 상태로 휴게공간에서 적발되어 엄중한 처벌을 받을뻔도 했죠. 


그렇게 1개월 2~3주째, 결국 더위에 정신 못 차리던 제가 달려오던 카트에 심하게 치여 가슴에 타박상을 제대로 입은후 센터에서 생각이 바뀌었는지 드디어 층을 옮겨주더니, 이후 다른 일 하는것도 보고서 차츰 제가 하고 싶던 일도 하기 시작하면서 적합도를 두 눈으로 본 뒤, 아예 층도 내려서 하는 일도 적합성을 확인한 그 일로 제가 단기때 빼먹지 않고 했던 일로 스케줄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옮기고 초반 2개월까진 그럭저럭 괜찮았죠. 그러나 그 이후부터 몸이 쉽게 회복안되기 시작했습니다. 자도 자도 몽롱한 상태는 기본이고, 세제, 쌀 등을 들며 근육이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물리치료를 받아도 쉬이 통증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그나마 침을 맞아야 겨우 일할 수 있는 정도인데, 정형외과에서는 심한 부상이라기보단, 1년을 더 해야 적응될 근육통이라고, 직업병 같은 거라 좀 더 해야나을것 같은데, 그 이후부터는 의견이 다니는 곳마다 달랐습니다. 


그리고 계약직 이후 2개월 뒤 가족들과도 불화로 떨어져 살게 되면서, 회사와 상대적으로 가까워졌는데도, 믿었던 방이 취사시설도 고장나있고, 에어컨도 제대로 안 달려있고, 창문 여닫이도 한 군데뿐이라 열빠짐과 환기도 제대로 안 되고, 배수시설도 엉망이라 물이 잘 안빠져 구정물 냄새가 나기 일쑤였는데, 초반엔 괜찮았지만 이후부턴 잠조차도 설치는등, 설상가상으로 여름더위가 가을까지 지속되면서 도무지 방안에선 못 잘 정도로 악화되어갔습니다. 


이렇게 지내니 밥은 당연히 밖에서 떼우거나 회사 급식때 떼우는것이 주가 되었고, 집에선 다 조리된걸 갖고 오는것에 그쳤죠. 고치고 싶어도 방도 집에서 급하게 쫓겨나듯이 대책도 미비하게 나간터라 기존 본집서 짐 바리바리 다 싸서 와서 공사를 하기에도 이미 공간이 거의 꽉 찬 상태였는데, 최근 수도관 공사 이후 좀 치워놔서 공간은 확보했습니다. 


물론 제가 그런 상황을 보며 비관적인 생각이 든게 크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봐도 그런 방을 깔끔히 멀쩡한 짐, 주방기구같은거까지 버려가매 방을 내놔도 그게 틈새 매물인데다 화장실도 좁고 해서 바로 나갈것 같지도 않고요. (가족들이 빨리 내보내고 싶어서 있는 돈에서 싼거에 눈이 돌아가 있는 상태에서 얼마 없는 내 예산 합해서 한거라) 이런 상황서 약속잡는 거까지 분야별 기사님과 약속잡는거도 서로 엇갈리는 등 장거리 야간근무의 단점이 발목을 잡더라고요.


거기다 경제상황도 점점 늪에 빠져가는게, 아파서 빠지다 보니 들어오는 돈은 점점 모자라지는데, 고정지출만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초창기 100만원 언저리에서 현재는 마이너스에 접어든지 오래구요. 


회사는 규정상 2일 이상 병가사용을 못할뿐더러, 휴가도 공휴일, 건강검진 빼고는 1달 2일 이상은 사용못한다고 했습니다. 


건강검진에선 별 이상 없다고 나오지만, 간헐적인 식사와 근육 회복 지연으로 몸은 근무 초기보다 한참 무거워진 상태입니다. 


이젠 짐 좀만 들어도 아프고, 일어날때도 초창기와 달리 찌뿌드하고요.


계속 그동안 이직제안이 왔는데, 6개월 보너스 때문에 섣불리 결정 못했습니다. 


이제 그것도 결과적으로 물건너갔고, 퇴직금만 남은 상태인데, 장차 이사와 부업, 당면한 금전적인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몸을 써서 일하는건 더 부담이 커질거로 예상됩니다. 


예전보다 일 하루 했을때의 후유증이 오래가 하루를 풀로 버티기도 안되거든요. 최근 마감 1시간전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고요. 


이게 나이 때문일까요? 당장은 콜센터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투리 시간을 그동안 대책없이 나간 금전적 손해를 메우기위해 부업을 근근히 해가며 가까운 출퇴근의 이점을 누리고자 합니다. 일부 의사 선생님도 근육 쓰는 일에 넌 적합하지 않은거 같다며 그렇게 팔 근육이 약하면 좀 근육을 쉬어주고 업종전환을 하며 근육관리와 운동등을 통한 내구성 강화를 해보라고 권합니다.


앞으로 6개월을 더해서 퇴직금을 바라보고 더 참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빨리 갈 수 있는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도모해 전체적인 건강을 회복하는 새로운 시간으로 삼을까요? 


물론 휴식을 취하고 바로 취직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콜센터 면접조차도 바로 붙는건 쉽지 않고, 기존 단기계약은 수요가 확실해서 바로 교육 들어갔지만요. 


세대분리를 해도 기존 본가가 배를 곪는 집이 아니라서 국가 지원대상엔 포함안될 확률이 높고요. 또 쿠팡 계약직도 그만두게 되면 3주 이상인가 전 센터서 근무금지입니다. 단기는 어느 정도 이후부터 가능하다는데, 요새 단기는 기피공간으로 보낼 확률이 많아 그날 하루 더위가 가득한 공간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직장 후보군을 넓혀야된다고 마음먹고 넓게 찾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구합니다. 


※ 진짜 수십번 고민하고 쓰고 지우다를 반복했습니다. 쓰는것도 고물된 휴대폰에 의해 3번가량이 날아갔습니다. 긴 글 어렵게어렵게 쓴 만큼 잘 봐주시고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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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프로필 이미지 mentor4785415 시설관리자 / 13년차 Lv 1

    차라리 보안일은 어떠세요 요즘 나이드신 분들도 많이 뽑아요 나이 50인분도 봣는데 편하고 좋대요 급여는 세진 안지만 건강을 위해서 나이도 잇으시고 이쪽계통 많이 취업들 하십니다 주간만 하면 돈은 더 적어도 나이생각하시면 적합한 직업일거라 생각이듭니다 아니면 경비일자리 등 꽤 괜찮은곳 있어요

    2023-02-04 작성
  • 기게차 자격증이라던지 ㅜㅜ다른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건어떨까요

    2023-01-1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2869286 4년차 Lv 2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물류로 야간근무 많이해봤는데 쿠팡은 특히 좀 많이 힘들긴해요 센터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휴식시간도 안주고 밥시간 1시간이 끝이고ㅠ 화장실가는거도 눈치주고 ㅜㅜ 제가 20대 중반에 물류만 1년정도 했었는데 무리한건지 손목이 한번 나간적이있어요 그 이후로 계속 손목이 살짝만 삐끗해도 아프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경험해본사람으로써 돈도 돈이지만 퇴직금을보고 6개월을 더 버티다가는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요 병원비가 더 나올거같네요
    야간 고객센터는 돈도 꽤 많이주고 나이 경력 상관없이 붙여주는 곳 많으니 그런쪽이라도 알아보시면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2022-12-12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0077956 자재관리자 / 17년차 Lv 1

    집문제는 직장과는 상관이 없으시고 가족간 불화등도 마찬가지.
    몸이 힘든일이 어려우시면 지금이라도 자격증 공부라도 하세요. 어느 곳에서도 무기력한 직원을 반기는곳은 없습니다. 1.5인분을 하는 직원은 살아남지만 0.5 만 할수 있는 직원은 바로 도태되어서 버림받죠.
    매사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마음부터 다시 잡으셔야할것 같네요. 활기차고 능동적이어야. 인정받고 살아남습니다. 사회는 냉정하니. 마음을 잘 잡아야합니다.
    쓰신 내용은 회사의 잘못도 아니고 본인의 역량부족과 태도가 가장큰. 문제 같습니다.

    2022-12-06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440164 자재관리자 / 3년차 Lv 1

    부상이 아니라 직업병같은 통증이면 `노동으로 자주 사용하는 근육`이 비대해지고 딱딱해지면서 혈관과 신경을 짓누르며 생기는 통증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통증 말고도 어딘가 저릿한 감각이 있다면 이게 맞습니다.

    일 하기 전에도 스트레칭을 해야 하지만 퇴근 후에도 스트레칭을 해주셔요.
    일하기 전에는 동적인 스트레칭.(ex.국민체조)
    일하고 난 후에는 정적인 스트레칭.(ex.요가)
    유튜브만 들여다 봐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안 쓰는 근육들을 활성화시킬 운동을 병행시켜주면 그 근육들이 노동근에 대항할 힘을 얻어 혈관을 지지할 수 있게끔 해주시면 좋아요.

    처음엔 피곤하겠지만 무리하지 마시고 헬스기구들 깔짝깔짝 한번씩만 만지고만 퇴근하셔도 한결 낫습니다.
    벌크업하러 가는거 아니니까 눈치 보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돈 아깝다고만 생각 마시고 미래에 나갈 병원비를 지금투자한다 생각하세요.

    2022-11-2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889806 자재관리자 / 7년차 Lv 4

    여기다 자기 인생사를 쓰셨네
    힘들고. 적성에 안맞으면 맞는곳을 찾아가시고
    직장을 알아보고 난다음 퇴사하세요
    지금도 마이너스 인생이시면 놀면서 언제 취직할지. 모르는데 퇴사하고 찾는건 아닌거같습니다

    2022-11-2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