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 4년제 세무회계학과 졸업 후, 27살에 서울소재 비상장 중견 (매출 6천억) 회계팀 입사해서 약 1년 9개월차입니다.

요즘 회사를 다니면서 뭔가 제가 다양한 회계를 배우며 제 가치를 높인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루틴화 된 업무를 매달 단순 노동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직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선배님들께서 아래 내용 보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다니는 곳은,  erp SAP사용 제조업에 매출 규모, 시장 내 인지도도 있고, 회계팀의 인원도 10명 이상이어서

입사 전엔, 이곳에 다니면 정말 회계 업무만 하고, 배울 것도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거진 2년 간 배운 일은, 

1. 해외 법인 별도 결산 ( sap이용하여 매출 규모 작은 해외법인들의 비용/매출 입력, 납품/출고/입고입력, 감가상각,외화평가,재무제표작성)

2. 현업 전표 승인 업무(비용 < > 증빙 검토하고 승인하는 것)

3.. 회계감사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깨 너머로 조금 본 정도

4. 그리고 이번에 조사 4국에서 세무조사 나와서 세무조사 대응 경험이 생겼고요,.., 

5. 월 결산시 비용 마감 체크 및 몇몇 결산조정전표 작성하는것.

6. 마지막으로 가장 주된 업무로 월마다 부가세 조기환급신고를 하는데 저를 포함한 2명이 부가세 신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월별 매입/매출 대사 , 부가세 신고서,부속서류 작성(SAP) , 부가세 신고를 하고 다른 직원은 과표작성 및 간주공급 담당을 하고있습니다.

렌탈/일시불/역발행/선매출 등 다양한 매출 유형을 가진 B2C회사이고 매출 건수가 월마다 16만 건이 넘어서, 

영업프로그램<->SAP간의 인터페이스 오류도 많고 이에 따라 검증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모돼서,부가세 신고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부가세만 매달 10~13일 소요)

물론 부가세가  깊이 있게 들어가면 정말 어려운 세목인 것은 맞지만, 이 업무만 1년 넘게 하다보니, 이제 단순 반복 업무로 느껴집니다.

얼마 뒤엔 다른 부가세 담당 직원에게 말해서 서로 업무를 바꿔, 과표작업과 간주공급도 담당해보려고 합니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SAP 다루는 법을 익히고,어려운 B2C부가세 신고 담당도 해보고, 위에 서술한 다른 작은 경험들도 해보았지만

제가 맘이 급해서 중요하고 어느정도 깊이가 있는 회계업무 (국내 별도결산, 원가, 법인세 , 현금흐름표, 지분법, 재무회계, 월 연결결산 )를 하고 싶은데,

매달 똑같은  부가세 신고만 1년 넘게 하고 있고, 위 업무들은 과장급들이 꽉 잡고 있어서, 언제쯤 다른 업무를 해볼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연봉도 회사 규모에 비해 적습니다.(2년차 세전 4100)

제 스펙에 비해 과분한 회사일 수도 있지만, 요새 물경력만 쌓이는 것 같아서 현타가 오네요

지금이라도 이직 준비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여기서 부가세 말고 적극적으로 다른 업무들도 좀 배우다가 경력 좀 더 쌓고 이직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