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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른 디자이너분들도 이렇게 일하나요?

조회수 5,644 2022-08-29 수정

안녕하세요. 저는 4개월차 인하우스 디자이너입니다. 나이는 25살이구요.


본론부터 말하자면 퇴사를 고민중인데, 이게 객관적으로 힘든 건지 제 엄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디자이너분들의 근무환경을 듣고 판단할 지표가 필요해 글 올렸습니다.



우선 저는 비전공자입니다. 디자인 학원은 한 달 다녔습니다. 그 후 두 달 간 저 혼자 밤새 포폴 만들어서 운 좋게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하고 싶은 직무를 하게 된 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새 같은 시기에 취업할 수 있게 된 건 더더욱요.


하지만 저번 주 주말 내내, 급작스럽게 주어진 일을 하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회사의 근무 환경은 이렇습니다.


1. 초과근무가 당연시되는 분위기 (주말에도 내리 근무하는 경우 있음. 연차 쌓일 수록 더 많이 일함... 선배들은 거의 차력쇼 중임.)

2. 응당하는 추가수당 없음

3. 세후 170

4. 식대 없음


그럼에도 제가 아직 다니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디자인 외 잡무 거의 없음

2. 물경력은 확실히 아님. 벌써 가져갈 포폴만 nnn개.

3. 중소기업 치고는 사람들이 알만한 프로젝트를 많이 함

4. 제가 비전공자인 점, 학력이 좋지 않은 점이 걸림. 다음 기회가 쉽게 있을까? 하는 두려움.



솔직히 저희 집안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20살때부터 쉬지 않고 각종 알바를 다 해봤는데, 이렇게 힘든 건 처음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 몸도 안 좋아졌구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나 MZ답게 나가버린다, 알라딘에서 공무원 책 샀다, 등등 우스갯소리로 퇴사를 말하고 다니지만.


사실 이대로 관둬버리면 제가 너무 끈기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버티고 있습니다. 알바도 년 단위로 했었는데 내가 이정도 끈기도 없나? 싶어서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 4개월간 알량한 책임감이 생겼나봅니다... 제가 나가버리면 지금 다 고생하시는 남은 선배분들, 동기분들 걱정도 됩니다.


눈 딱 감고 1년만 채우자! 라는 생각과

이걸 8개월을 더 해야 한다고? 차라리 죽자. 라는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 요즘입니다.


긴 글 이만 마칩니다.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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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28
  • 프로필 이미지 mentor3836596 광고디자이너 / 9년차 Lv 2

    그냥 한가지 여쭤볼게요. 제가 다음 회사 면접관입니다.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기에 대한 답변을 확실히 할 수 있다면 그만두고 머뭇거릴 것 같다면 다니세요. 말씀하신 회사보다 그지같은 곳 많습니다. 정말.. 제 경력이 10년이 넘는데.. 별에별 회사 다 겪어봤습니다. 월급 밀린 회사도 3곳 정도 되나.. 아... 그리고 또 하나 여쭤볼게요.. 회사를 끈기로 다닌다면 한계가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프라이드로 일했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었고요. 프라이드 없이 벌써부터 그냥 먹고 살려고 다니면 글쎄요..

    2022-09-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760307 그래픽디자이너 / 2년차 Lv 1

    저도 경력이 2년정도 밖에 안되어 함부로 답변드리기 어렵지만,
    제 주변 디자이너 지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세상엔 다양한 회사들이 있더라구요
    좋은 프로젝트들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데, 추가수당/연봉면에서는 너무하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직을 준비할 것 같습니다. 현재 회사에서 쌓은 프로젝트, 추가로 더 준비하셔서
    다른 회사 10곳정도 이상 면접 봐보세요..! (지원을 최대한 많이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연봉도 조금 더 좋고, 추가수당은 당연하고, 좋은 프로젝트를 하는 회사를 면접보시면서 한번이라도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인 디자이너도 이직하면서 면접을 많이 봐보니 어느정도가 좋은 회사인지, 갈만한 회사인지 조금 파악이 된다 하더라구요.
    충분히 이직 고민할만 하다 생각되고, 지금 상황에서 준비해서 찾아보신다면 충분히 더 좋은 환경의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022-09-12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9129062 웹디자이너 / 2년차 Lv 1

    어차피 나갈 회사에 책임감은 괜한 오지랖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자신이 느낀 것이 정확`합니다.
    글쓴이 분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잘해오셔서 빠르게 취업도 하신 것 같은데 앞으로 하시던 대로 열심히 하시면
    어떤 기회든 오지 않을까 싶네요, 두려워 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저는 살아보니 생각보다 첫 직장에서 힘들게 병을 얻으면서 까지 참았던 그때가 내가 시야가 많이 좁았구나 싶습니다. 경험을 해보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봐야 그때에 대한 내 자세를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눈이 생기지 똑같은 곳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그게 내 세상이라고 착각하고 수긍하며 살아갑니다. 안타까운 시간 지체하지 마시고 1년을 참는다...라.. 저도 그 1년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에 병도 얻고 스트레스도 많이 얻었습니다. 본인이 견딜 수 있으면 하는 것인데 지금 직업을 단기적으로 할게 아니라 장기적을 보신다면 좀 더 넓게 보고 `근무 1년`에 의미 부여하는 대신 그걸 상쇄할 무기를 가지면 됩니다. 능력을 키우세요 안주하지 마세요. 그럼 어디 분야에서든 날아다닐겁니다.

    2022-09-11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2996118 광고디자이너 / 3년차 Lv 1

    개인적으로는 그런 회사는 나오는게 좋아요
    하지만 지금같은 회사이기 때문에 입사된거라 생각합니다
    그 점은 감안 하셔야할것같고
    너무 과한 초과근무와 스트레스로 건강까지 나빠지는것같다면
    무조건 나오세요
    저도 광고에이전시 2년 죽기살기로 버텨오면서
    칼퇴근은 죄악처럼 다녔네요
    그럴바에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곳 찾아서 들어가세요
    그렇지 않은곳도 있습니다

    2022-09-08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4736829 설계엔지니어 / 11년차 Lv 4

    저도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중학교때부터
    알바를 했던 것 같네요..

    예체능의 장점이자 단점은
    비전공자도 접근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디자인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당장은 조금 더 버텨보시는게 어떨지 조심스레 의견드립니다.
    해당 업체가 분명한 퇴사 사유가 있다면 모를까
    비전공자에게 기회를 준 것은 쉽지않은 기회라고 생각되네요.
    저의 경우는 제품디자인쪽에서 일하다가 제작 원리 등을 알지 못함이 디자인의 한계를 느껴 진학을 했습니다.
    요즘은 디자인과에서도 공학적 기본 지식을 가르치는 것 같은데 저의 경우는 좀 선구자..?

    아무튼 답은 본인이 알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 이직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자체가 이미 자신의 포폴과 경력 등에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응원하겠습니다

    2022-09-05 작성
  • 제 주변 친구들도 야근 진짜 많이하는데, 책임감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디자이너 직무 카톡방이 있는데 여기서 같이 이야기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카톡 오카방에 "인싸담당자 디자인직무방" 이라고 치면 나와요. 저도 여기서 많이 물어보고 배웠어요.

    2022-09-0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차별전문특성화NO1 헤드헌터 / 18년차 Lv 5

    초과수당이 주어지지 않는 기업은 기업도 아니라 생각됩니다. 버티자가 아니라 의사개진을 해보시고 아니라면 이직을 고려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본인 걱정부터 하시길 바랍니다.

    2022-09-0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9022128 7년차 Lv 1

    실력과 포폴 퀄리티, 네임드 프로젝트 이런것들이 나중에 자산이 될꺼에요
    그리고 회사를 1년 못채우고 나오면 이력서에도 넣기 힘들고 넣는다고 해도 다른 회사 이직도 쉽지 않을꺼라 생각됩니다.
    건강을 챙기면서 일단 포트폴리오를 챙기고 1년만 버틴다고 생각하고 다니시는게 좀더 나은 환경의 2년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충 10년차가..

    2022-09-0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daydrem 웹디자이너 / 8년차 Lv 2

    고생하셨습니다. 4개월이면 아직 안늦었어요!! 그만두셔도 됩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는 3개월 일한 웹에이젼시가 망해가지고^.^... 4개월차엔 월급도 안나오고 부도가 났으니..
    하지만 관공서 웹에이젼시여서 저도 좋은 포폴은 남겼거든요.
    그걸가지고 10년은 우려먹고 있네요. 그정도면 충분해요!
    저는 다른 회사 지원할때 너무 이직하는 것처럼 보이면 안좋아서 3개월로 단축시켜버리고, 그냥 인턴 3개월했다라고 이력서에 적었어요. 그 후로 좀 더 큰 회사에서 또 8개월 일하고, 그 후 더 큰 중소기업에서 2년 버티다, 30대 이후부터 외국계 대기업에서 근무중입니다~!
    물론 당장 그만두는 것은 비추이고요, 지금 일하면서 이직준비를 하세요!
    그곳이 채용 결정되면 바로 나오세요. 세후 170이면...ㅜㅜ 10년전 제가 시골에서 첫 취업했을때보다 더 나쁜 월급을 받고있네요..ㅜㅜ (저는 세후 180에다가, 나라에서 평균연봉대비 너무 적게받으면 10만원씩 지원해주는 보조금도 받고 있었어요.)
    10년이 지나도 초봉 평균이 이렇게 변하지 않는다니 너무 슬픕니다..ㅜㅜ

    2022-09-04 수정
  • 프로필 이미지 Paultheapostle 건축기사 / 8년차 Lv 5

    성경 읽으세요

    2022-09-03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