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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 2개월 다닌 첫 직장, 퇴사하는 게 맞을까요?

조회수 1,465 2022-07-14 수정

 저는 영업지원팀에서 2개월 근무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일은 어려운 편이 아닌데 저와 이제 한 달밖에 안된 동료직원 둘이서 하고 있으며 사수는 다른 부서로 옮긴 상황입니다. 사실 근무한 지 한 달되었을 때 부모님께서 이 회사는 아닌 거 같다고 퇴사를 권하셨었는데 당시의 저는 첫 직장을 못해도 1년은 다녀야 된다는 생각에 더 다니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말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퇴사를 망설이는 것도 그 후 제가 재취업을 할 수 있을지 두려워서지 회사에 미련이 남은 건 아닙니다. 제가 퇴사를 고민하게 된 이유는...


1. 청소부가 없어서 직원들이 1주일에 한 번, 퇴근 시간 이후 화장실, 식당까지 청소합니다. 그래서 깨끗할 수가 없는 건 물론 벌레가 끊임없이 출몰합니다.


2. 재무부가 10명이나 되고 그 사람들은 일이 없어서 게임하다 가는데 정작 저희 팀이 재무부 일까지 처리합니다. 고객들 지원금 이체하고, 세금계산서 발행하고...참고로 저희 부서는 5명, 저희 팀은 2명 뿐입니다.


3. 고객지원부가 따로 있는데 일부 민원을 고객의 요구 때문에 저희 팀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고객지원부의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고들 하셔서 그렇습니다.


4. 야근을 안하는 날이 없습니다. 2명이서 감당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수가 부서를 옮기기 전에는 야근같은 거 없었다면서 일이 많기는 커녕 손이 느린 거라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정작 사수가 부서를 옮기기 전에는 영업지원부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이라서 일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야근수당 없습니다...


5. 재무부 윗선과 대표가 자꾸 저희 팀 업무를 초등학생도 한다, 하루면 배운다며 비난합니다. 저희 업무는 영업자가 물건을 팔면 계약을 등록하고 대금까지 받아내는 업무입니다. 고객과 영업자를 동시에 상대해서 쉬울 수가 없습니다...


6. 계약서 정리, 약정서 밑줄 긋기,  설치사진 저장 등등의 온갖 잡무도 저희 팀 차지입니다. 당장 어제 까지만 해도 9시 30분까지 잡무하다 퇴근했습니다. 오늘도 잡무 때문에 야근할 예정입니다


7. 점심시간이 없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하며 심지어는 점심을 3숟갈 먹고 일하라는 전화가 와서 뛰쳐 나가 일한 적도 있습니다.


8. 영업자가 준 계약 내용이 부실해서 여러 번 전화통화를 한 것 뿐인데 사수한테 영업자랑 사귀세요? 무슨 통화를 그렇게 자주하세요? 라며 비난을 들었습니다


9. 제가 바빠서 점심을 못 먹은 날, 사수한테 뭐가 그렇게 바쁘냐며 비난을 들었습니다.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제가 그날 처리한 업무를 조목조목 따졌더니 건방지다, 일개 사원이 대리한테 대들었다 라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수습기간입니다.


이런 이유로 퇴사를 고민 중인데 기껏 26살에 처음으로 취직해서 2개월 만에 퇴사하는 게 쪽팔리지 않나 싶다가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제일 큰 고민은 퇴사하고 새롭게 취업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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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3271118 회계담당자 / 11년차 Lv 5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진짜 맘 같아서는 관두고 싶은데 과연 나는 다시 취업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발목을 잡는거 같네요
    근데요..
    그냥.. 좀 .. 지내본 사람으로써 꼰대처럼 보이겠지만...

    제 경험으로는요..
    그렇게 만든 경력은 이직할 때 과연 쓸모가 있는 경력일까요?
    그리고..1년.. 다니고 관두는건.. 신입보다 더 메리트가 없어요.
    회사는.. 오래 다닐 사람이 오길 원하거든요 ..
    능력도 보지만, 그 사람이 그전에 얼마나 오래 다녔는지도 봅니다.

    최소 2년은 버텨야되요..
    저도.. 2년마다 이직하는데요 ㅎㅎ
    그럴때마다 질문 들어와요
    왜 2년밖에 못다니냐..
    와~ 2년이 얼마나 긴 시간이고 내가 버틴건데... 라고 생각이 들지만.
    어쩌겠어요.ㅠㅠ
    이게 현실인데요..

    그러니깐요..제말은..
    2년 다닐 맘 없으면..
    빠르게 관두세요
    제가 그대의 이직을 책임은 질 수 없지만... 그 경력이 과연 .. 훗날 내 경력에 빛을 보는건지...
    그저 시간으로 때운 물경력이 될 것인지는..
    본인이 잘 생각하시면 되세요..

    배울 만하면.. 다니시고..
    이건 배워도 잡부고.. 내가 다른 곳 이직할 때 인정 받지 못할 경력이라면..
    전... 관두겠습니다.

    이래 하나 저래하나 스트레스는 매한가지입니다.

    솔직히 전.. 저렇게 사람 대우 없는 배려 없는 회사는...
    퇴사 한다고 할 때도.. 얼마나 진상을 부릴지.. 눈에 보이네요..

    2022-07-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596523 호텔종사자 / 1년차 Lv 4

    저도 직장생활했는데 청소 직원 없어서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청소하고 이사는(대표이사가 두명이었어요)출장을 안 가도 걱정, 성과를 내면 생색... 빨리 나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첫단추 잘못 끼워서 엄청 후회중입니다.ㅜㅜ

    2022-07-1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