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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입사한 지 2개월 째, 퇴사 고민됩니다
입사한 지 2개월째인데 퇴사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일을 하면서 회사가 요구하는 기준치에 도달하기는커녕 양해를 구해 일정을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제가 첫 직장인 걸 아는 동료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회사에서도 편의를 봐주고 있는데도
자꾸 업무에 지장이 가다 보니 동료분들도 `이걸 왜 못하지?`하고 고민하시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거기다 관련 학과를 졸업한 걸 장점으로 그에 관련한 업무는 자신 있다고 당당히 말했는데
이주 간 잘못된 업무를 하여 동료분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고치고, 또 고쳐도 나아지는 게 없더라고요.
제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던 장점이 쓸모없어지니 매일 자신감, 자존감 모두 깎이고 있습니다.
직장 동료분들은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제 멘탈적인 부분을 신경도 써주시고,
각자의 업무 시간을 쪼개며, 회의를 거듭하면서까지 제가 업무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시거든요.
그런데 이걸 2개월 동안 반복하니 저번 주부터 죄책감이 들더군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는데도요)
이 일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왕복 4~5시간 출퇴근하며 오늘 같은 공휴일이나 주말에도 일을 하고 있는데,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 건지 아니면 제 노력이 부족한 건지 일한 걸 가져갔을 때 결과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주된 부담감은 당장 제가 맡은 업무가 자잘한 건데도 커버 못하는 거고요.
이러다 보니 업무에서 제일 중요한 일을 좋아하는 마음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우울함이나 하는 일 없이 월급을 축내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려고 노력 중이지만,
당장 내일 출근하는 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얘길 주변에 하면 3개월도 안 해보고 적성을 운운하냐고들 하니 제가 약한 소리를 하나 싶어요.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 건데 저만 적응을 못 하나 싶고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정신적으로 힘드니 일을 그만두고 집 근처에서 적당한 일을 찾아 다른 직업으로 빠지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그래서인지 지금 일을 그만두면 지금 하는 일은 다신 도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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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일하다보면 숙련을 쌓아가면서 일이 늘어가는거에요 그래도 그런 마음이 들면 숙련자분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분에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문의해서 그분들 노하우를 얻어들어가면서 실력을 쌓아가야죠
2023-08-21 작성 -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노력대비 결과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노력을 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다면 받아들이는데, 최대한 노력하는데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답답하죠.
회사, 동료 눈치보지 마시고 업무에만 집중하세요. 질문자님이 부족하다면 회사가 먼저 퇴사이야기를 할 겁니다.
어쩌면 회사의 기대치, 기준치보다 질문자님의 목표가 높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일은 붙잡고 있는 시간과 결과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습니다. 쉬어야 할 때는 쉬세요.
출퇴근 시간도 긴데, 쉬지 않고 일만 하면 지치기 마련입니다.2023-08-15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