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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취업했는데 너무 안맞습니다.....

조회수 72 2024-04-27 수정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하자면 일본에서 나름 알아주는 대학 4년제로 졸업한 뒤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일본 국내 식품계 상장기업이고 체인점이라 일본 내에만 300개 이상의 점포가 있으며, 본사도 도쿄에 있어서 회사에 합격한 뒤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몇달동안 연수를 받고 막상 일을 시작하니 제 생각하고는 일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제가 알바 경험도 없이 돈을 버는게 완전 처음이라 그런걸지도 모르겠는데, 일이 너무 맞지 않습니다.


면접을 볼 때도 식품업계 메뉴개발과 한국음식에 관한 사전지식(한국에서 어느정도 요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배운 상태)를 어필하여 긍정적인 어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니 우선은 체인점에서 일하며 가게 지식부터 익히라고 하더군요.


사실 여기까진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었으나 담당 사수의 성격이 예민한데다 일이 끝나면 12시, 집에 돌아오면 1시가 되니 일을 한다는 보람보다 회의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너는 아르바이트랑은 다르니 모든 일을 해야한다`며 홀/주방 상관없이 모든 업무를 맡게 된 것도 그렇고요. 야근이 있다곤 들었지만 일 시작하자마자 야근을 하는 것 같고, 스트레스와 탈력감으로 식사도 하루 1번만 하게되니 악순환이 됩니다.


신입이라 연봉은 250만엔이 안되는 것 같아요. 퇴사하며 제게 일을 알려주는 선배에게 물어보니 업계 특성상 골든위크, 주말 근무에도 끊임없이 일을 하게되고 별다른 보너스는 없이 연봉이 유지된다 하더라고요. 추후 일을 잘해서 연봉이 오르더라도 아르바이트 최저임금과 비슷한 금액이 몇년이 이어진다 생각하니 `차라리 한국에서 최저임금 받으며 일하는거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지 않나?``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관두기엔 한국의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기도 하고, 관둔 뒤에 일본에서든 한국에서든 커리어가 없는 제가 재취업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한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자격증 공부나 어학공부부터 하게 될 것 같은데 그 사이 커리어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모르겠네요.


9월에 재류카드가 만료되어 새로운 갱신이 필요한데, 이때가 마지노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취업한지 1년도 채우지 않고 관둔다면 자격이나 비자 갱신이 될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1년 이상을 버티자니 제 인간관계나 멘탈이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요약하자면 대학 졸업후 일본 기업에 취직했는데 맡게 된 일이 저와 너무 맞지 않고, 제가 원하는 일을 맡게되려면 최소 몇년은 더 버티고 살아야 할 것 같은데 그 사이 제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혹시 비슷한 경험/조언 있으시면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제가 사회 초년생이라 미숙해서 그런 부분이 크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고 답답해서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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