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중학생 때는 MTB를 탔고 전역하고 나서는 로드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MTB 타이어는 두께가 두껍고 패턴도 촘촘해서 노면의 충격도 타이어에서 받아주고 비포장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로드 자전거는 타이어가 얇고 패턴도 없어서 충격 완화도 잘 안되고 포장도로에서만 타야 했지만, 포장도로에서 접지력이 좋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두 자전거를 타면서 타이어의 차이가 승차감이나 안정성, 속도 등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타이어는 자동차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타이어를 설계하는 타이어 설계 직무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릴 때 선물 받은 과학 상자는 제게 엔지니어가 되는 꿈을 심어줬습니다."
10살 때 삼촌께서 '과학 상자'를 사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그 키트를 이용해 헬리콥터, 자동차 등 제가 만들고 싶은 많은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동력 장치, 평판, 기어, 볼트, 너트 등으로 멋진 기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때부터 엔지니어의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과학고에 입학했고,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입학 후엔 드론 동아리 '나래'에 가입하여 모형 비행기에 적재할 미사일 발사 장치를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3D 프린팅 하여 직접 시연을 해봤습니다. 과정 중에 설계한 대로 작동이 안 되거나 생각지 못한 곳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실패와 재설계를 반복한 끝에 멋진 미사일 발사 장치를 만들어낸 기억이 납니다.
"CATIA 툴 교육과 새로운 콘셉트의 건설기계를 설계하면서 설계 전문성과 기계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작년 여름방학에 ‘성균관대 공학교육 혁신 선도센터’와 ‘한국건설기계산업 협회’가 주관하는 ‘CATIA 모델링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CATIA' 툴은 설계할 때 여느 툴들보다도 세밀한 설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배우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익숙해져 보니 다른 툴들보다 훨씬 정밀하고 복잡한 형상을 설계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기계 산업 인적 자원개발협의체 CATIA 3D Concept Modeling 경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지게차의 포크 부분에 트럭의 바스켓 트레일러를 탈부착할 수 있어 지게차와 트럭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궤도형과 차륜형으로 변형할 수 있는 바퀴를 접목해 어떤 노면에서도 안정적 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의 시제품을 '제11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 CONEX KOREA 2021'에 전시하고 대회에서 동상도 수상했습니다.
"학부 연구생 신분으로 대학원 연구를 참여하면서 실제 제품을 설계해보고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부터 학교 '창의 생산 연구실'에서 학부 연구생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3D 프린팅을 활용한 다종 재료 기능성 섬유 제작을 위한 열 인발'의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리고 올해부터 '제이씨텍' 주식회사와 함께 '3D 프린팅을 이용한 약제-수액 혼합 키트의 주사침 형상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약제-수액 혼합 키트의 주사침 형상을 여러 가지로 모델링 한 뒤, 반복된 실험을 통해 최적의 주사침 형상을 찾는 연구입니다. 이 주제로 이번 7월에는 한국 생산제조 학회에 참가해 간단한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도 했었습니다. 학부 연구생 활동을 통해 얻은 풍부한 설계 경험은 타이어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설계하는 일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반복된 실험을 통해 최적의 형상을 찾는 연구를 했던 경험은 타이어의 전반적인 성능을 평가하고 관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설계에 관한 흥미와 경험이 많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의 타이어를 한국 1위가 아닌 세계 시장 1위로 만드는 데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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