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해있던 영어토론동아리에서는 매년 2월 영어연극을 전통적으로 올립니다. 하나의 연극을 올리기 위해 연출, 총무, 의상, 소품, 무대제작 팀으로 나누어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무대제작 팀장으로 선발되었으나 당시 무대제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고 더군다나 ‘무’의 상태인 텅 빈 무대를 ‘유’의 상태로 만드는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특히 자금의 부족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무대제작에 필요한 재료의 특성상 많은 자금이 필요했으나 필요한 만큼 지원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저와 팀원들은 직접 시장을 발로 뛰어 가능한 한 저렴한 가격으로 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루트를 발굴하고자 방산시장에 들러 여럿 가게들을 돌아다녔습니다. 필요한 자재들의 가격을 판매점 별로 비교해보고 구매처를 정했으며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동아리라는 점과 매 해 행사가 있어 단골 고객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본래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한 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팀원들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저의 팀원들은 대학생으로 이루어져있었으며 연극과는 모두 무관한 공부를 하고 있었기에 동기부여가 부족하였습니다. 팀장으로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던 중 저는 제가 더 많은 시간을 팀원들의 시간에 투자하기로 하였습니다. 팀원들의 할당된 일들을 개인적으로 밀착관리하고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같이 고민하고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먼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헌신한 결과 팀원들도 점점 협조적으로 변하게 되었고 기한 내에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발로 뛰는 정신, 리더로서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제가 후에 해외영업 직무에서 근무 하게 되어 신시장 발굴을 위한 도전, 해당 시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 한국의 CJ제일제당을 대표하는 얼굴로 해외 고객과 업무를 할 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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