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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팀의 신입사원들에게 보내는 선배의 쪽지

2010-08-13 17:15 조회수 37,093

어떤 분야에서 일하게 되든지간에 경험이 더 깊고 풍부한 선배의 조언은 때때로 큰 도움이 됩니다. 업무경험이 부족한 신입사원들에게는 더욱이 선배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군다나 기업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인 '사람'즉 '인재'를 다루는 부서인 'HR분야의 신입사원'이라면 섬세하고 자상한 선배의 조언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을 줄 수도 있습니다.

HR부서에 입사하길 원하나요? 대우정보시스템 인사팀 정상명 과장의 애정어린 충고를 미리 읽어두세요.
HR부서에 입사희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먼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선배님의 조곤조곤한 조언을 듣는다는 마음으로 읽으시면 큰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HR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에게…




김형 보시게나.
스산한 바람이 짙어지더니 이젠 옷깃을 여며도 한기를 피할 수 없을 만큼 차가워 졌구먼. 내실 있는 기업 인사팀에 취직하게 됐다니 축하하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기분이 어떤지 모르겠네만, 예전 내 모습을 떠올리니 잠시나마 유쾌한 감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짐짓 김형의 기분을 짐작할 수 있으이. 축하를 전하면서, 내가 십여년 전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때, 당시 부장님께서 하신 말씀을 김형에게도 전하고 싶네. 김형이 취업을 했다는 것은, 그동안 가정과 학교와 사회로부터 받았던 은혜를 이제부터는 가정과 학교와 사회로 돌려줘야 할 때가 됐음을 의미할 것 일세.

인사업무로써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니, 내 부족하지만 인사업무의 선배로서 몇 가지 당부를 전하고 싶네. 먼저 인사는 말 그대로 사람에 관한 일일 것이네. 사람과 조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조직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 인사 업무의 기본역할이네. 이점을 명심하고, 항상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하며, 그 가치로써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길 바라네.
두 번째로 사람에 관한 일이다 보니 일정한 기준이 항상 명확해야 할 것 이네. 이러한 기준은 국가의 법률로 명문화 돼 있는 근로기준법 등의 노동법이 있을 것이고, 또한 회사 내에 취업규칙을 비롯한 각종 규정들이 있다네. 인사를 담당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근로기준법과 취업규칙 등을 상세히 들여다보는 것이 바람직할 걸세. 담당자가 관련된 기준을 모른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시간이 날 때마다 들춰볼 수 있기를 바라네. 세 번째로 인사팀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수행하며 전체 조직을 조정하는 역할도 담당하는데, 무엇보다도 조직의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인사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항상 경영진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일세. 물론 신입사원으로서 경영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갖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회사의 경영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항상 파악하고 있어야 할 것일세. 네 번째로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인사팀은 절대로 조직의 상층부에서 군림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일세. 예전의 패러다임에 젖어 아직도 인사팀이 파워가 있느니 하는 사람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인사팀은 철저하게 대내서비스를 담당해야 하는 조직으로써, 회사의 전 임직원을 고객으로 모시면서 조직과 조직원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서비스를 수행하는데 전념해야할 것이네. 마지막으로 항상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마시게나. 세계적 기준
(Global Standard)에 맞는 인사전문가(HR Specialist)가 되기 위해 관련서적도 틈틈이 읽으면서 외국어도 꾸준히 접할 수 있도록 시간을 계획하시게나.


다시 한번 김형의 취직을 축하하며, 새로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김형의 회사생활 동안 항상 건승 하길 바라네. 언제 소복하게 눈 쌓이는 날 김형과 자주 들르던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기를 기대하겠네. HR


정상명 대우정보시스템 과장 beeri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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