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이 활성화되면서 AI 채용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AI 채용 준비의 첫 단계는 AI 채용에서 활용되고 있는 용어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AI 채용에서 용어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의문이 들겠지만, 의외로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AI 면접과 AI 역량검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답을 하지 못한다면 채용공고의 정보를 오해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AI 채용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AI 채용과 관련된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지원하는 기업에서 어떤 형태의 AI 채용을 진행하는지, 자신은 어떻게 준비할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AI 채용에 주로 활용되는 용어를 중요도 순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AI 채용

AI 채용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및 프로그램을 활용해 채용 프로세스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AI 채용은 앞으로 소개될 AI 역량검사, AI 자소서(분석기), AI 챗봇 등의 상위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AI 채용은 2016년 일본의 NEC 기업이 자체 개발한 AI 채용 프로세스를 채용에 활용한다는 소식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2017년부터 채용박람회 등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마이다스아이티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AI 채용 솔루션을 2019년 200여 개에서 2020년 300여 개 기업이 도입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AI 채용을 전 과정에 도입해 활용하는 기업보다는 AI 채용 솔루션을 부분적으로 적용해 AI 채용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거치는 기업이 많다. 일부 기업에서는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으로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AI 채용 솔루션을 활용한 채용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접촉 없이 채용을 진행하는 ‘언택트 채용’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AI 채용에 관심이 더욱 늘고 있으며, 부분적인 적용을 넘어 채용의 전 과정을 AI 채용 프로세스로 진행하려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 AI 면접

AI 면접은 국내에서 AI 채용 프로세스 중 가장 주목받는 단어로, AI 솔루션 기업에서도 마케팅용어로 가장 활발하게 사용한다. 일반인들도 AI 채용하면 AI 면접으로 인식할 정도다. AI 면접은 영상과 음성으로 지원자의 역량과 태도를 AI로 평가하는 기술을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AI 역량검사와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다(AI 역량검사는 이어지는 용어 소개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심지어 AI 역량검사를 도입한 기업에서 AI 면접을 도입했다고 홍보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AI 면접으로 채용을 진행한다고 공고한 기업의 취업을 준비할 경우 AI 면접과 AI 역량검사를 둘 다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 중 하나만 준비해서는 채용과정에서 당황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 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19년 AI 역량검사를 활용한다고 알려진 L사 채용에서 AI 면접을 진행해 취업학원과 취업 지원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발생했다. 용어의 부정확한 사용 때문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더불어 용어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구분해 대비할 것을 추천한다. 대기업에서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AI 면접 솔루션은 제네시스랩의 ‘뷰인터HR’, 에듀스의 ‘인페이스’, 잡코리아 AI 면접 서비스 등이 있다.

# AI 역량검사

AI 역량검사는 AI 채용 솔루션을 활용해 지원자의 역량과 직무 적합성 등을 파악하여 지원한 기업과 직무 특성에 적합한 인재인지 평가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에서는 파이메트릭스(Pymetrics)가 개발한 스마트폰 게임을 통해 인지·적성검사를 하거나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하이어뷰(Hire Vue)에 업로드하는 수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인·적성검사(필기 전형)와 실무면접(1차 면접)을 아우르는 형태로 개발된 마이다스아이티의 인에어 영향 때문인지 AI 역량검사는 AI 면접과 교집합 관계에 있는 용어로 활용되고 있고, 때로는 AI 면접의 하위개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채용공고에 AI 면접이라고 적은 경우와 달리 AI 역량검사라고 표기한 경우에는 대부분 인에어 솔루션을 활용하기 때문에 AI 역량검사에 집중해서 준비하면 된다.

# AI 자소서분석기

AI 자소서분석기는 AI 채용 솔루션을 활용해 서류 단계에서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직무 적합성, 기업 인재상과 부합 정도, 성격 특성, 오류, 표절 여부 등을 파악해 지원자가 지원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AI 자소서분석기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키워드와 문장 분석을 중심으로 적합한 인재를 선별해내는 솔루션의 대표적인 예로 SK의 ‘에이브릴(AIBRIL)’이 있다. 다른 하나는 자기소개서의 오류와 표절률과 같이 제출 서류의 양적 평가와 함께 직무적합도 및 AI 주목도와 같은 질적 평가를 병행하는 솔루션인 무하유의 ‘카피킬러HR’이다. AI 자소서분석기는 AI 면접이나 AI 역량검사에 밀려 아직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AI 채용이 부각하면서 관심이 늘고 있다. 교육용 AI 자소서분석기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취업준비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및 검토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AI 자소서분석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AI 자소서분석기 검토 결과가 최종면접에 결과 데이터로 제시되며, 작성의 충실도와 성격 특성이 면접관의 모니터에 표시되기 때문이다. 사전에 AI 자소서분석기 최적화가 필요한 이유다. 앞으로 AI 면접과 AI 역량검사에서 음성인식기술이 강화되어 지원자의 키워드와 문장을 분석하는 STT(Speech To Text) 기술이 본격적으로 반영(해당 솔루션 업체에서는 지금도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된다면, AI 자소서(분석기)에 활용한 키워드와 문장을 AI 면접과 역량검사에서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AI 챗봇

AI 챗봇은 AI 채용 모집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지원 대상자에게 실시간 채팅 방식으로 채용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과거 채용담당자들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로 채용에 대한 문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채용담당자는 업무 과부하가 생기고, 지원자들은 제때 답을 얻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많았다. 지금은 몇몇 기업이 AI 챗봇을 활용해 다수의 지원자가 한꺼번에 문의해도 직접 채용담당자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채용담당자의 업무 절감을 위해 도입된 기술이지만 덕분에 정보제공이 효율화되면서 지원자도 채용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AI 챗봇을 적절하게 활용해 채용 기업의 공식적인 정보를 얻고 취업을 준비한다면 적절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AI 챗봇이 평가에 활용되지는 않지만, 잘만 활용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지금까지 AI 채용에 대한 용어들을 정리해봤다. AI 취업 전략을 모색하는 책에서 복잡한 용어정리를 앞에 넣은 이유가 있다. AI 채용에 대한 용어만 잘 알아도 AI 채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용어 구분을 통해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에서 활용하는 AI 채용이 어떤 형태인지 먼저 파악하고 취업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출처 ㅣ ㈜다온컴퍼니

필자 ㅣ ㈜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내 최초 ‘AI채용컨설턴트’ 자격증 등록
- AI채용컨설턴트 양성과정 운영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국방일보 취업 칼럼니스트

‘최준형의 AI 취업전략’ 시리즈는 매월 2, 4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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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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