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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취업 가이드] 금융권 패러다임 변화, IT 취준생에게는 기회

잡코리아 2020-07-15 00:00 조회수13,502

 

NH농협은행 ‘IT 비전 2020’ 선포
IBK기업은행 ‘데이터 기반 IT’ 추진
KB국민은행 ‘2 스피드 IT 전략’ 선택 이유

이는 최근 2년 사이에 메이저 은행들의 IT 비전 슬로건과 관련된 기사 헤드라인입니다.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시대에 돌입하면서 은행의 미래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기존 금융사업자가 중심을 내주고 IT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이런 상황이 야기한 은행들의 위기감이 신규 채용인원의 최대 70%까지 IT인력으로 채우게 된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IT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이 시기를 기회 삼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간에는 은행 IT직무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무엇보다 실무능력이 우선

은행에서 실무적인 능력을 중요시하는 것은 여느 비 IT기업과 같은 이유입니다. IT가 주가 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제공해줄 수 없습니다. SI업체들처럼 몇 주, 몇 달간 교육을 시킬 여유가 없으며 그렇게 SW 공학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기본적인 실무 개발이 가능한 사람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제조기업이나 SI업체와 같은 IT회사들보다 실무적인 능력이 더 강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작성을 할 때도 자신의 경험을 아래와 같이 표현해주는 것이 좀 더 좋습니다. 예를 들면, ‘개발하는 것이 좋아 많은 언어와 기술을 경험했습니다.’보다는 ‘실제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개발해보았습니다.’ 이런 형태로 말이죠.

 

2. 영업마인드+이미지 필요

은행에서 IT인력을 뽑을 때 IT실무 담당자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인사부처럼 채용의 일선에 있거나, 또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IT실무자가 아니라 은행원 출신들입니다. 은행원들은 항상 CS에 시달리고 '고객'이라는 말을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죠. 더군다나 한국의 은행들은 서비스 창의성이나 경쟁력보다는 CS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대고객 인상을 정말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은행 최종 면접, 또는 연수에 들어가 보면 인물을 보고 뽑았나 싶을 정도로 다들 인상이 좋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성형수술을 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이런 은행 채용의 특성을 이해한 후에 CS를 강조함은 물론, 영업마인드를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자소서든 면접이든 어설픈 금융지식을 꺼내기 보다는 팀 지향적이고, 프로젝트 개발에 있어 주도적으로 임해왔다는 인상을 주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은행IT 프레임워크 파악

IT업무라는 것이 원래 도메인에 따라 하는 일이나 업무 구조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은행은 은행끼리 그 구조가 정말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은행이라 함은 스마트폰, 웹, 블록체인이나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 보안 등이 중요시될 것 같지만 앞서 언급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매우 적은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런 IT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IT전공자가 아닌 상경계열 출신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에서 가장 많은 IT인력이 투입되어 있는 분야는 ‘계정계’라고 해서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돈이 오가는 원장을 개발/유지보수하는 곳입니다.

금융IT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어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차이가 있지만, 은행 IT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 계정계: 고객등록, 대출한도산출, 송금 등. 실제 금융 로직 개발/관리
- 채널계: 스마트뱅킹, 인터넷뱅킹, 외부정보연계, 은행원들이 쓰는 소프트웨어 등
- 정보계: 데이터웨어하우스, CRM, 경영정보, 사내포탈 등
- 인프라: 서버 구축, 관리, 프레임워크
- 정보보호: 말그대로 정보보안
- IT기획: 주로 서무계, 대부분 업무가 문서작업, CIO의전

가장 핵심이 되는 곳은 계정계로 채널계가 메인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채널은 말 그대로 정보가 오가는 환경을 마련하고, 사용자가 조작할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해 주는 곳입니다. 스마트뱅킹이나 핀테크도 모두 계정계에서 만든 모듈들을 호출함으로써 동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정계는 IT적이기보다는 상당히 은행 업무적이고, 정말 단순한 알고리즘들의 집합체입니다. 그래서 실제 보안 등의 고려사항은 모두 채널이나 서버단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정보보호부는 의외로 물리보안이나 정책보안만들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침해대응이나 악성코드 분석, 모의해킹 등의 전문적인 분야를 담당하는 직원은 극소수입니다. 은행에서는 주도 적인 보안을 하기보다는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인터넷진흥원 등에서 제시하는 규격에 맞도록 현재 개발 정책을 조율하거나 외부 솔루션을 도입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고 은행에 들어왔다가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구조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금융IT 분야를 희망하는 분들은 공기업 전산직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입니다. 둘다 NCS테스트를 채용 과정의 중심으로 두고 있고, 업무 성향도 비교적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필자 ㅣ 강태인

  

필자 약력 
- 現 그레이컨설팅 대표
- 現 인천대학교 취업경력개발원 수석 컨설턴트
- 現 공기업/공공기관 전문 면접위원
- 現 한국관광공사 ICT인력채용 자문 파트너
- 前 대우증권 IB사업부
- 前 종로학력평가연구소 인재개발팀
- 前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진로취업지원관
- 저서 <전공 진로 Road Map(2019, 디자인창)>

 

[IT 취업 가이드] 시리즈는 수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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