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대방에게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잘못 전달되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던 경험,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사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잘못된 의사소통은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사회생활에서는 진정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죠. 무조건 능력이 있다고 해서 사회생활을 잘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편견입니다. 한 예로 스티브잡스를 볼까요? 결과적으로 스티브잡스는 주주 및 고객과의 의사소통에는 성공하여 뛰어난 성과를 이뤘지만, 평소 조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과 태도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물며 스티브잡스조차 의사소통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보통 사람들이 소통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야 함은 당연할 겁니다.

사회생활에서 의사소통은 강력하고도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사회생활에서 일을 잘한다는 의미는 업무능력뿐 아니라 의사소통능력도 포함하기 때문이죠. 의사소통이 특히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이유는, 회사에서는 혼자 진행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조직에 속해서 누군가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직간접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업무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러한 업무성과를 냄에 있어서, 개인이 말하는 방식과 분위기, 태도를 포함한 원활한 소통능력이 기반으로 작용하죠. 하지만 불행히도 소통능력은 금방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1.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 상대방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것은 상대방을 단순히 배려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내 메시지를 오해 없이 명확하게 전달하라는 의미입니다. 먼저 상대방의 머릿속에 들어가 그의 입장과 생각, 태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는 논리적, 감정적(심리적) 이해를 모두 포함합니다. 보통 논리적으로만 접근하는데 자칫하면 반쪽짜리 의사소통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 머릿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상대방이 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수준과 지식을 이해하게 되고, 내 메시지를 통해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것까지 가능합니다.

#2. 상대방이 겪었던 혹은 겪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상대방의 머릿속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상대방의 머릿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이는 의사소통 하려는 상대방이 겪었던 혹은 겪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이공계생들은 경영학이나 인문학의 지식을 습득하거나 경험하고, 문과생들은 기술경영이나 이공계생들만의 경험을 함께 해보는 것입니다. 공대출신의 직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과 경제를 알고 인사이트를 갖춰야 하며, 문과출신의 직원이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전문적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하이브리드한 의사소통 기술을 갖춘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무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능동적으로 기회를 찾아서 일부러 부딪히거나 교육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참여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상대방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서로 다른 그룹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생각과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이 역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노력 뒤에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결과가 올 것입니다.

ㅣ 출처 슬기로운 직장생활
ㅣ 필자 강재상

필자 약력
- (현) ㈜패스파인더넷 대표, 스타트업 캠퍼스마케팅 코치
- (구) ST유니타스스콜레 사업 본부장
- (구) 삼성SDI, 현대카드/캐피탈, 두산인프라코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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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박지영 에디터 ji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