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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기업] 풀무원

잡코리아 2017-02-01 01:38 조회수3,645


 

육아휴직때 통장에 꽂힌 돈…알고보니 성과급이래요

석달이상 근무하면 지급…

임신초기ㆍ출산직전 2시간 단축근무

로하스 가족힐링캠프?직장어린이집
직원들 ‘가족친화경영’ 만족도 첫손

 

풀무원은 ‘좋은 일터는 화목한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가족친화경영에 나서고 있다. 가족 지원제도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직원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제도는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가족힐링캠프’와 ‘직장어린이집’이다. 로하스는 개인의 건강과 사회?환경이 함께하는 사회적 웰빙이라는 의미인데, 풀무원은 지난 2009년 충북 괴산에 생활습관 힐링센터로 로하스아카데미를 설립해 4대 습관(몸?식?마음?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사내 연수원의 기
능을 하고, 가족 단위로 방문할 경우 힐링캠프로 변모, 가족들의 건강과 정신을 보살피고 건강한 성장을 돕는 기능을 한다.

 

지난해에는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여직원들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자 임신 12주 이전?36주 이후 2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임산부 단축 근로 자동 시행제’와 육아휴직 기간 3개월 이상만 근무하면 평가를 통해 임금인상률과 성과급을 지급하는 ‘육아 휴직자 성과평가 보상제’를 신설했다. 3개월 미만 근무한 경우에도 전체 평균 임금 인상률의 50%를 적용해 육아휴직에 따른 성과평가에 대한 불이익을 개선했다. 또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현재 4명이 사용 중)을 늘리기 위해 인사관리 지침을 강화하고 자유로운 휴가 사용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직장어린이집 워킹맘?워킹대디에 인기
틈틈이 우리 아이 뭐하나…‘열린 운영’

 

파티션 없는 사무실 탁트인 느낌
의자만 돌리면 내 자리가 회의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풀무원 본사 7층. 파티션을 두고 다닥다닥 붙어 있던 책상은 온데간데없다. 넓은 테이블이 즐비한 도서관과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의 카페를 묘하게 접목시킨 듯한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이 자유분방하게 생활하고 있다.


영업기획팀 정연주(30?여)씨는 오늘도 출근과 동시에 개인 사물함(총 280개)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개인 노트북과 각종 서류를 꺼내들고 원하는 테이블에 가서 자리를 잡았다. 오늘의 ‘내 자리’는 전략사업담당(상무급) 앞.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업무공조가 필요하기 때문. 특별한 절차와 격식 없이 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그날 처리해야 할 주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풀무원은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환으로 스마트 오피스 방식의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풀무원식품과 푸드머스 영업본부가 있는 본사 7층을 지난해 11월 리모델링하면서 고정된 자리 배치 방식을 없애고 자율좌석제를 도입, 외부 업무가 많은 영업부의 특성을 고려해 공간활용을 유연하게 하면서 휴식공간이나 회의공간을 늘려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직급제 폐지를 통해 수직적인 조직구조를 개선하고 남녀가 서로 이해하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형성하고자 했다. 풀무원은 올해 3층에도 마케팅본부를 위한 스마트 오피스를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든 임원방을 없애고 자율좌석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풀무원에 다니는 워킹맘과 워킹대디가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마음 편히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장치는 본사 4층에 있는 직장어린이집이다.

 

오전 7시 30분부터 12시간 동안 운영되는 어린이집은 출근길에 아이를 바래다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방성이 높은 ‘열린 어린이집’ 형태로 틈틈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난 2014년 3월 154평 규모로 개원한 어린이집은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편백나무와 친환경 고급 자재를 사용했고 실내 놀이터도 조성했다. 어린이집 내부에 작은 도서관을 마련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했다. 어른을 위한 육아도서도 비치해 자녀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명희 풀무원 인사기획실장(부사장)은 “여성 조직원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여성 인재를 위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어린이집을 설치했다”면서 “본래 74명까지 수용 가능하나 56명까지만 보육하기로 했다. 올해는 52명이 입소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원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방 사업장의 어린이집 설치 검토, 조직원과 가족 모두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가족친화적 직장문화를 형성하겠
다”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 간부급 여성 30% 채울것"
이명희 풀무원 인사기획실장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이명희 풀무원 인사기획실장(부사장)이 추진하는 인사정책과 제도, 그 속에 녹아든 경영방침을 대변하는 사자성어다. 이 다섯 글자를 곱씹어 보면 그가 어떤 가치관으로 제도를 만들고 정착시키면서 조직원과 소통하고자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풀무원은 ‘가족친화경영’을 앞세워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고 했습니다. 가정이 안정돼야 회사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원과 가족 모두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를 만들어내고자 다양한 정책개선과 함께 가족지원제도를 운영했고, 풀무원만의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풀무원은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제도 도입을 위한 목표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겼다. 제도가‘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선 조직원들의 이해와 인식변화가 바탕이 돼야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선 전 사업 대상 설문조사와 만족도조사, 모니터링, 제도의 사후평가를 위한 각 사업단의 워크숍 등이 이뤄졌다.

 

“가족친화제 도입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어떠한 제도를 실행할 때는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수용성을 높여야하는데,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여직원 비율(현재 전체직원의 약 51%)이 높은 업의 특성 덕에 조직원의 이해도가 높았고 잘 받아들여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임신·출산·육아제도를 개선했는데, 임신 주수만 알려주면 자동으로 2시간 단축근무가 가능하도록 인사팀이 직접 관리하고 있고, 육아휴직자에게도 성과금을 지급하는 보상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이명희 실장은 또 다른 고민은 여성들을 상위 직급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직원의 절반 가량이 여성인만큼 직위와 직급에도 성평등 문화가 자리잡고 있을 법한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여성 관리자(사무직 기준) 비율은 13.3%에 불과하다.이 실장은 여성 직원이 상위 직급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순한 기회의 평등이 아닌 적극적인 우대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오는 2020년까지 여성 상위자 30% 달성을 목표로 두고 역산해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어느 정도면 될 지 비율을 정했습니다. 자리가 난다면 그 자리에 적합한 여성 직원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지난해에도 여성임원 3명을 발탁했고, 올해도 정해진 비율만큼 여성임원이 배출됩니다. 또한 승진시 제도적으로 여성을 별도 고려하고 있는데 심사에서 일정 수준이 되면 여성을 상위직 이상으로 보임하려고 합니다.”


 

김민정 기자 mj_ki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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