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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성공적인 해외생활을 위한 제언

잡코리아 2015-11-13 11:10 조회수2,128

 

 

매년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많은 대학생들이 해외 인턴이나 어학연수 등의 해외활동을 준비한다. 해외인턴은 집중적인 해외취업 실무경험을 제공해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취업무대를 넓히는 효과가 있다. 또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창의적인 청년들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원사업이기도 하다. 

 

인턴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시행되거나 별도 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해외 어학연수 역시 해당국의 문화와 언어를 익혀 글로벌 인재로 꿈을 펼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대학생들이 해외 스펙을 쌓을 좋은 기회이기는 하나 막연히 참여한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성공적인 해외활동은 문화와 풍습이 다른 문화권에서 성공적인 문화적응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문화적응의 개념과 효율적인 문화적응을 위한 요인에 대해 살펴보자.

 

문화적응 왜 중요한가?


오늘날 대학생들이 꿈꾸고 있는 글로벌 리더란 글로벌 환경에 예민하고 혁신적이며 문화 차이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패턴에 대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타문화권에서 생활하고 근무할 때 문화충격을 잘 다루고 주재국의 문화관습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탁월한 업무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미국기업의 경우 해외에 파견근무중인 매니저들의 40%가 근속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 귀국한다고 한다. 주요한 원인은 성격, 직무수행능력, 해외업무에 대한 동기 부족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주재원 본인과 그 가족들의 현지 문화적응 실패가 꼽히고 있다. 이처럼 문화적응은 해외근무 업무수행과 직결되어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글로벌 매니저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화적응패턴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한국 내 미국인 매니저들과 미국 내 한국인 매니저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주재원들은 문화차이와 문화적응의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토로하였다. 

 

한국에 근무 중이던 한 미국인 주재원은 “공과 사가 분명치 않고 일중심이 아닌 관계중심의 비즈니스 관습”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다. 또한 미국에서 근무하던 한 한국인 주재원은 “직무 수행 시 스스로 본인들이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정확한 job description을 상사에게 물어보고 나서 그 맡겨진 일만 할 때” 한국과는 다른 사고방식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문화충격 (Culture Shock)


단기간이나 장기간 어학연수/해외인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학생들이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문화차이에 따른 문화충격(Culture Shock)을 겪게 된다. 문화충격이란 개인의 상태나 주재국의 환경 등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심리적 위축, 그리고 이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불편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문화권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진 공통의 가치와 언어, 소통방식이 새로운 환경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데서 오는 단절감과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충격에 따른 공통적인 반응으로는 ▲문화적 피로감 ▲친숙하고 익숙한 환경으로부터 유리된 상실감 ▲새로운 환경에서 경험하는 현지인으로부터의 거부감 ▲낯선 환경에서 아무것도 할 수없는 무기력감 등을 이야기 한다. 때때로 심한 형태로는 육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화충격의 몇 가지 실례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 직설적인 소통방식이다.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의 소통방식은 예/아니오 가 분명하고, 우리나라 문화에서 나오는 간접적인 소통과 상대방의 의도를 행간을 통해 읽는다는 소통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인턴으로 해외 근무를 하는 경우 직장 내에서 자신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면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익숙한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개인의 권리에 대해 분명하리만큼 목소리를 높인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조직의 공동목표를 위해 개인의 이익과 사생활을 희생하고 이것을 조직에 대한 충성도로 평가받는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와는 매우 다른 경우라 할 수 있다.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도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대체로 상사의 이름을 허물없이 부른다. 직급과 지위에 따라 명확한 호칭을 사용해야 하는 한국문화와는 다르다. 상사의 권한은 함부로 남용되어서는 안 되고 근무시간 동안에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의 서구인들의 사고방식이다. 회사업무외의 일이나 근무시간 이후의 만남에서도 여전히 상사의 권위가 인정되는 한국문화와는 다르다. 하지만 오해하지 말아야할 것은 이름을 부른다고 상사의 권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로 위 상사가 부하직원을 해고시킬 수 있는 권한까지 갖는 경우도 있다. 서구사회라 하더라도 국가에 따라 그 문화가 다르고, 개인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호칭을 할 것인가를 정확히 확인한 후 행동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어학연수를 할 경우에도 서구인들은 학생들과 강사나 교수들과의 관계에서도 수평적인 관계가 일반적이다. 때때로 학생들이 서슴없이 자신의 의견을 교수나 강사들에게 밝힌다. 우리나라의 군사부일체라는 유교적 사상이 남아 교수가 권위를 가지고 수직적인 관계를 갖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의견이 있으면 보다 당당히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간관계에서 나이 차이에 따른 장유유서가 통하지 않는다. 나이에 따른 선후배 개념은 서구인들에게 그다지 통하는 않는다. 때때로 어학연수, 인턴 등으로 근무할 때 나이가 어린 상대방이 허물없이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당황해 하지 않도록 하자.

또한 인간관계에 대한 개념의 차이가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한국식 인간관계는 한 번 친구가 되면 평생친구, 끈끈한 인간관계 및 의리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구인들에게는 친구라 하면 여러 종류의 관계를 의미한다. 그냥 마주치면 눈인사나 주고받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아는 사이, 친구라 하지만 보통의미의 친구, 중요한 개인사까지 주고받는 친한 친구사이 등으로 나누어진다. 

 

인턴근무하면서 직장에서 알게 된 직장동료를 친구라고 생각했으나 직장 밖이나 또한 근무가 끝났을 때 그 전까지 대하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당혹감을 겪을 수도 있다. 이것은 친구라는 개념이 우리와는 다른 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보다 끈끈한 정, 의리가 부족한 것은 염두에 두어야한다.

 

● 직장 내에서 공과사의 분명한 구분에 익숙하지 못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서구인들은 공과사가 분명하다. 몇 해 전 정부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해외인턴들이 직장 내 인터넷사용에 대한 회사지침을 숙지하지 못해 근무시간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문제로 큰 갈등을 일으켰다는 것을 본적이 있다. 한국 내에서 이런 문제가 그냥 넘어간다고 그대로 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문화적응이란?


이처럼 해외생활을 하면서 한국과 다른 타문화에 적응한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 환경에서 문화충격을 극복하고 새로운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되어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며 생활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문화적응이 일어나려면 중요한 두 가지가 연관되어야 한다. 하나는 과거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가치관 및 삶의 방식의 일부를 버리는 것(Deculturaion) 이고 동시에 새로운 환경의 시스템과 가치, 방식 등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것(Enculturation) 이다. 

 

이는 개인이 태어나고 자라나면서 소유한 문화 정체성이나 뿌리를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채널을 바꿔가면서 유연하게 해당국가의 문화의 행위와 가치에 익숙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중문화적(Bicultural) 또는 다문화적(Multicultural) 사람이 되는 것이다.

 

문화적응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적인 배경이 있지만 시스템 이론(system perspective)을 통해 종합적인 설명을 해보도록 하자. 시스템이론이란 인간은 유기체로서 항상 외부환경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만약 외부환경의 요인으로 인해 내부에 안정적인 상태가 흐트러지면 안정적인 상태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일정한 방향으로 태도를 변화시키고 적응시킨다. 예를 들어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면 외투를 입는다거나 모자를 쓰게 되고 반대로 날씨가 무더워지면 외투나 모자를 벗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익숙하지 않은 문화 환경에서 문화충격으로 인해 단절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인간은 유기체로서 온전한 상태를 회복하기위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과거의 일정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이것을 문화적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문화적응은 평생 동안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일정기간에 이루어지는 적응의 정도나 빠르기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특히 똑같은 환경에 위치한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는 문화적응을 잘하고 더 긴 시간을 근무한 어떤 이는 문화적응이 잘 되지 않는 경우를 보게 된다. 많은 문화적응 이론이 있지만 이러한 문화적응의 차이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많지 않다.

 

필자는 시스템이론에 근거한 Young Kim 교수의 문화적응이론(Kim’s Cross-cultural adaptation theory)인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설명하고 동시에 해외인턴과 언어연수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효과적인 적응을 위한 실제적인 조언을 하고자 한다.

 

문화적응을 잘 하기 위해 해야 할 일

그렇다면 문화충격을 극복하고 효과적인 문화적응을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문화충격은 항상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문화충격을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타 문화권 안에 들어가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임을 명심하고 문화충격은 관리하면 궁극적으로는 문화적응으로 가는 원동력임을 이해해야 한다.

 

2. 정치, 문화, 언어, 현지음식 등에 적응하려는 강한 동기와 욕구가 있어야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식대로 따르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을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만이 적응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다.

 

3. 주재국 언어를 배워라.

언어능력은 주재국 문화규범을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언어연수의 경우 사전에 언어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의 경우를 예로 들면 많은 언어연수생들은 현지에서 수업시간 뿐 아니라 강사나 현지인친구들과 접촉하면서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간다. 

 

이러한 환경은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한 수준의 실력이 되지 않으면 교실에서 숙제를 따라 하기도 바빠서 현지인과의 접촉은 생각도 못하고 교실에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3국인이나 자국인들과 어울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환경은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인턴의 경우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원하는 만큼의 직무수행이 나올 수 없고 동료들과의 오해도 생길 수 있다.

 

4. 문화 가치규범과 삶의 방식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

만약 인턴근무 예정이라면 기본적인 언어/비언어적인 소통방식, 즉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가, 또한 바디랭귀지, 제스추어, 아이컨택 등 현지인의 룰대로 소통하고 인간관계를 맺을수 있 는 능력과 오해가 생기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문화적응의 지름길이다.

  

5. 현지인 친구를 사귀고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라.

해외에서 현지인들과의 인간관계, 친분관계는 현지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소스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지 언어를 습득하고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도움이 되는 요소이다.

  

6. 현지 언어로 된 라디오 TV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현지인 친구들과 더불어 현지사회를 이해하는 간접적인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현지 언어를 익히고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7. 현지 문화 환경 파악하라.

해외생활 전 각각의 선입견과 다른 기대치가 있겠지만 실제로 생활을 해보면 전혀 다른 reality에 부딪히게 된다. 본인이 강한 동기와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독특한 해외문화 환경은 문화충격과 적응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생활을 하려는 나라가 외국인들에게 열려있는 사회인가? 닫혀있는 사회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법에 대해 강력히 지킬 것을 강요하는가? 또한 주재국과 한국과의 역사적 관계는 어떤가? 한국인들이 주재국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상대적인 위치(국력)와 이미지는 어떤가 등에 대한 정보는 사전에 해외생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잘못된 기대치를 벗어날 수 있고 실질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8. 가족, 친구들과 역시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한다.

현지에 자국민이 있으면 이들과의 만남과 정보도 중요하다. 이것은 특히 적응 초기단계에서 문화충격을 완화하고 정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궁극적인 문화적응이란 환경이 어떠하든 문화의 이방인으로 유연성과 열린 마음으로 잘 살아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 하겠다. 이것은 대학생들이 인턴, 언어연수에 성공적으로 임할 수 있는 요건인 동시에 향후 글로벌 리더로 해외시장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에도 주요한 성공요인이 될 것이다.

 

 

김양수 자문위원, 미국/미들테네시주립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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