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취업준비생들이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 전공이 아니어도 괜찮은지를 궁금해한다. 특히 디자인, 개발 등 특정 직무는 관련 전공자가 더 잘 갈 수 있다는 인식도 가지기 쉽다. 그러나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은 전공에 연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조언했다.

“비전공자가 더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매그넘빈트 디자인그룹 양정연 사원

흔히 전공자만이 디자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근무를 하면서 습득하는 것이 더 많아요. 오히려 비전공자가 더 크리에이티브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때가 많다고 선임 디자이너 분들도 강조하셨어요. 저희 디자인그룹 내에도 비전공자 출신의 디자이너가 많이 있고요. 대신 비전공자라면 포토샵, 일러스트 등 관련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야 해요. 저는 학교에서 조교로 잠깐 근무한 적이 있는데, 이때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이용해 교내 포스터나 웹 배너 같은 간단한 디자인 업무를 하며 해당 능력을 길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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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도 개발을 접할 기회는 많아요”
사이버텔브릿지 기술연구소 Application 개발팀 이민호 대리

요즘에는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어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개발을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열려있어요. 회사에서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해주기도 하고요. 실제로 저희 팀에 비전공자분들도 계십니다. 전공보다는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개발자에게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본기와 개발 관련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꾸준히 학습하고 배우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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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면에서 관련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해요”
노크노크 그래픽팀 이승재 사원

그래픽 직무에서 특별히 우대하는 전공이나 자격증은 없습니다. 애니메이션 전공자가 아니어도 관심이 있는 지원자라면 여러 방면에서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흥미를 어필해야 지원 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노크노크의 경우에는 플래시 게임을 제작하기 때문에, 플래시 프로그램은 중상급 정도는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선배가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해하고 알맞은 작업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해요. 또, 업계 특성상 유망한 3D 프로그램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3D 프로그램을 공부하고, 다룰 줄 안다면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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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 전공자인 저도 방송작가를 하고 있어요!”
광주 MBC 정유라 작가

대학시절 미술이론을 전공했지만, 제 전공에서 배웠던 과목들도 지금 일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비평에 관련된 과목들을 많이 들었는데, 시사 원고를 작성하는 데 있어서 좋은 기반이 된 것 같아요. 그 밖에 다른 과목들도 원고 작성에 있어서 기본 상식으로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국은 박학다식할수록 유리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글을 써보는 과목을 꼭 수강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논문을 쓰는 수업을 수강했던 것이 작가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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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 전공해도 마케팅 할 수 있어요!“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아임닭/아임웰 마케팅팀 이화진 대리

대학에 진학할 때만 해도 일본어를 좋아해서 전공으로 선택했는데요. 취미로 좋아하던 언어가 전공이 되고, 학문이 깊어지니까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마케팅 분야로 직무를 결정했어요. 처음 마케팅 직무를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어떻게 시작할 지가 막막했죠.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고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어학 전공자들은 갈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야든 트렌드를 조사하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어학 전공자야 말로 다른 나라의 시장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잖아요. 특히 일본은 한국과 시장환경이 매우 비슷하고, 식품과 뷰티, 건강산업은 아직까지도 일본이 빨라서 스터디 하기 좋아요. 이러한 부분을 강점으로 어필하면 꼭 마케팅 뿐 아니라 다른 분야를 지원할 때도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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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안지형 기자 riosnyper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