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실무자가 알려주는 기획직무의 모든 것

잡코리아 2016-08-25 06:05 조회수21,249

2016년 8월 24일! 바로 어제! 세종대학교에서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잡코리아 취업콘서트가 진행되었는데요!

그 뜨거운 열기 속의 채용설명회 후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이번 2016 하반기 취업콘서트가 열리는 세종대학교 대양홀입니다~

크게 1부, 2부로 나뉘어 취업콘서트가 진행되었어요!

그 중 1부는 직무콘서트라 해서 현업실무자 분들이 오셔서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주셨어요.

>> 2편 HR직무 LG디스플레이 박성일 과장님 이야기 보러가기

>> 3편 마케팅직무 전 삼성전자 유정석 컨설턴트 이야기 보러가기

강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정말 어마어마하죠?

총 세 분의 현업 실무자, 전문가 분들이 오셔서 강연을 이끌어주셨는데요.

가장 처음 강연을 진행해주신 롯데칠성음료(주)의 전략기획 직무 이경성 과장님의 이야기부터 살펴보시죠!

이경성 과장님은 식품공학과의 이공계 출신이지만, 현재는 전략기획이라는 상경계 업무를 맡고계신 분이세요.

8년동한 기획 실무를 담당하시며 경험했던 부분들을 이야기 해주셨어요~

이경성 과장님께서 해주신 기획직무에 대한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해보면,

기획은 전략기획,경영기획 크게 2개로 업무가 나뉟나고 해요! 신입은 거의 뽑지 않고 현업에서 1~2년 경험을 쌓아야 기획팀으로 배치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과장님 말씀에 따르면 입사 후 3년 내내 일요일이 없었다는 소위 ‘빡센 부서’라고 하네요.

여기서 전략기획이란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진두지휘 하는 부서로 중장기 발전 계획, 투자 관리 등을 맡아 하는 부서를 의미해요. 즉, 회사의 미래를 예측하고 방향을 설정해 앞으로 우리 회사가 몇 년 뒤 어떻게 될 것이며,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먹고 살 것인지 전망하는 업무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특별히 규제의 제약을 받는 업무로서 정부의 규제에 따라 일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직무가 갖는 특징이기도 해요.

다음으로 경영기획이란 주로 숫자를 많이 다루는 부서로, 예산 등을 맞추어 분배하며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이해[利害]관계를 수치화 하는 업무를 담당해요.

한편, 과장님께서 전략기획을 준비하는 취준생 덕목으로 사자성어인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빗대어 설명해 주셨는데요!
1) 身 열정 그리고 사명감 : 잦은 야근과 휴무를 버텨줄 건강한 몸과 강인한 체력
2) 言 혼이 담긴 언변 :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하면서 제한된 정보로 남을 설득시켜야 함
3) 書 명분, 논리의 게임 : 서류 1장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문서작성 능력으로 모든 정보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함
4) 判 날카로운 판단력 :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줄 알며, 옳고 그른 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

다음으로, 미래의 전략기획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직무 능력에 대해서도 몇 가지 짚어주셨어요.
가장 첫 번째는 MS 오피스 활용능력입니다. 엑셀 프로그램을 매우 잘 다루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하셨어요. 실제 업무에서 어려운 함수들을 자주 다루고 활용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음 두 번째는 회계관련지식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회계관련 서적과 전공 공부를 통해 배워두면 좋다고 하셨어요. 끝으로 세 번째는 바로 경제관련지식인데요! 평소 경제지를 많이 읽고 꾸준히 시사에 대한 이슈를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어요.

다음으로는 미래의 전략기획인으로서 가져야 할 시각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모든 것에 질문을 던져라.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령 이 커피 한잔의 원가는 얼마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스스로 답을 내려보는 연습을 해나갈 것을 추천해주셨어요!
두 번째, Best vs. Worst 항상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셨어요.
세 번째, 회사의 입장에서 결정하라 전략기획은 회사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서이기에 항상 회사의 이득을 먼저 생각하고 회사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끝으로 미래의 전략기획인으로서 지녀야 할 태도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첫 번째는 입사 후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힘쓰라! 입니다. 첫 1년의 이미지가 앞으로 회사 생활에서의 10년을 결정한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두 번째는 '밥값에 대해 고민하라' 입니다. 회사에서 돈을 버는 입장에서,무엇보다 항상 회사의 입장을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주셨습니다.
끝으로 세 번째는 '항상 미래를 준비하라'입니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한 직장에서 근무하다 자신이 직접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따라서 언제든 자신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준비에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실제 CEO분들 가운데 기획재경 업무를 하다 개인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해요!

이 외에도 기획 직무 관련해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들어봤는데요!

Q. 요구되는 직무역량에 대해 몇 가지로 설명해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기획전략 같은 경우에는 누차 강조하지만 엑셀을 다루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한 함수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고도의 함수를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저희 부서에서는 마우스 사용은 금지입니다. 오로지 키보드와 단축키를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Q. 관련 직무들이 전공자 vs 비전공자 중 누가 유리한지, 또 하시는 일에 대한 보람은 무엇인가요?
A. 아시다시피, 저는 식품공학과를 나와 전략기획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공은 무관하다고 생각해요. 필드에서 불필요한 조건이라 보시면 됩니다. 관련 전공이어도 결국엔 다시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비전공자는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된 용어를 모르면 업무 흐름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경야독하면서 낮에는 업무하고 밤에는 따로 경영 관련 서적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용어를 반드시 알아야만 합니다. 업무 회의 등을 통해 필드에서 직접 배우면 좋습니다. 보람으로는 전 직원을 먹여살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좋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조직의 냉정함에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 부서를 통째로 없애야 할 때는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Q. 전략기획 직무 신입사원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A. 첫 3개월은 복사만 시킵니다. 신입사원은 복사만 한다고 투덜대지만, 선배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신입사원이 복사하는 문서들은 회사의 대외비 문서가 대부분입니다. 후배가 복사를 하면서 한 부 더 복사하여 그것을 가지고 업무가 돌아가는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업무를 주관하는 것은 과장급 이상에서 해결하게 됩니다.

Q. 실무에서 경영진이나 유관부서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한 필살기가 있다면?
A. 우리는 정보를 받고 팩트만 받아서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더가 내려왔을 때 오더가 정해진 기한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돈, 사람, 정보를 통괄하기 위해 모니터링 하는 게 우리의 업무죠. 따라서 우리는 리더의 서포트 역할이지 플래너 역할은 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되요.

Q. 전략기획은 신입사원을 잘 뽑지 않는다 하셨는데, 그렇다면 어느 직무에서 넘어갈 수 있나요?
A. 어느 직무여도 상관은 없습니다. 결원이 생겼을 때 바로바로 뽑습니다. 정식의 채용 프로세스로 채용하게 되면 7-8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직접 그 현장에서 검증된 인원으로 채용합니다. 해당 직무에서 잘한다는 평판이 들리면 우리 부서뿐 아니라 어느 부서에도 갈 수 있는 가장 최우선이 됩니다. 이러한 사람은 어디에 있어도 잘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로 선임 과장이 뽑는 경우가 많고, 실무자들의 추천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