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동호회를 통해 저만의 아킬레스건을 해소하고, 대회 활동을 도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 리듬게임을 좋아했던 저는 9살 즈음에 들었던 노래의 출처가 pump it up(펌프 잇 업. 이하 펌프.) 게임기에서 흘러나온 노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펌프라는 게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게임이 재밌어서 시작한 것도 있었지만 다른 남자들은 다 하는 축구, 농구 등의 구기 종목을 못한다는 아킬레스건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것도 있었습니다. 축구, 농구를 못해도 펌프를 할 줄 알면 내가 잘하는 운동이 하나 늘어나는 것이고,
이는 내 삶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펌프를 시작한 지 몇 개월 후, 같은 옷을 입고 펌프를 하고 있는 4명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동호회에 가입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동호회에 가입을 했고, 그 당시 16살의 중학생부터 띠동갑 32살 형님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고 알찬 동호회 활동을 즐겼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대회 진행을 돕기도 했습니다. 여러 대회를 보조했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습니다.
참가 인원이 64명으로 매우 많은 관계로 쉬는 시간 없이 4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를 진행해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락실을 대여해서 게임을 진행했는데 그 오락실엔 펌프 기기가 2대 배치되어 있었고, 1대에 2명의 사람이 플레이하며 한 판에 최대 4명이 게임을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다가 지쳐 다른 곳으로 새는 사람이 있었고, 기기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신속한 수리를 요구하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락실과 오락실 바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다음 순서의 참가자가 부재하는 상황을 막았습니다.
또한 수리를 요구하는 참가자의 의견을 수용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발판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판에 있는 나사를 풀고, 발판을 밟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센서의 감도를 예민하게 조절하여 발판의 수리를 정상적으로 마쳤습니다. 그렇게 6시간이 넘는 대회를 쉬는 시간 없이 끝냈고, 대회를 진행하면서 발생된 쓰레기를 치우는 등 뒤처리도 깨끗하게 하여 대회를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대회는 유튜브에 라이브 영상으로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구직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동호회를 떠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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