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가 없다면 그 위는 없다."
광고 대행사에서 인턴을 하며 건강기능식품 ATL 캠페인 기획안을 발표한 경험이 있습니다. 입사 전 저는 광고동아리에서 영상, 기획부장으로 활동하며 20여 개의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기에 저의 기획력에 큰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이에 기초적인 자사 및 경쟁사 데이터는 간과한 채 저의 관점만이 반영된 기획안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팀장님께서 "참신한데, 기존 브랜딩을 크게 해치는 것 같아. 그럼에도 이 기획안을 진행해야 하는 근거가 있나?"라고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고 제 접근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기획안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하며 직관적으로 탄생했다고 생각했던 참신한 기획은 사실, 전체 과정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수많은 자료조사와 각 이해 당사자 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탄생한 기초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참신한 기획은 탄탄한 기초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초에 해당하는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쌓고자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부터 데이터 관련 툴을 독학하며 온라인 버즈 데이터에서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데이터화 했고, 오프라인에서 얻어낸 소비자 반응을 데이터로 정리하며 트렌드를 파악했습니다. 이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를 매주 리포트에 적어내는 등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광고주, 에이전시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어려웠던 부분들을 메모하여 사수분들께 여쭤보고 다양한 교육 채널을 통해 학습하며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쌓았습니다. 추후 기획안은 탄탄한 기초 작업을 토대로 작성하였고 최종 3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러한 가치관 형성 과정은 저에게 `참신함`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초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길러내는 데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기획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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