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 때 반년동안 중풍과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는 ‘즐거운 마을’이라는 요양복지시설에서 봉사를 하였습니다. 너무 잦은 봉사자들의 교체로 어르신들이 쉽게 정을 주지 않아 라포형성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냉대를 받을 때 마다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목욕보조와 말동무 등을 해드렸고 마지막 날에는 같이 눈물을 흘리며 작별인사를 할 만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꾸준함의 중요성을 몸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사정으로 2개월 동안 도시락을 싸 가야했습니다. 그러던 중 매일 삼각김밥 2개만을 싸오는 짝의 가정사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도시락을 2개를 들고 다니며 짝에게 주었지만 가정사가 알려졌다는 사실에 화가 난 짝은 도시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충분한 얘기로 오해를 풀고 난 후 짝이 도시락을 받아주었습니다. 이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항상 소통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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