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드림클래스 영어강사가 되다.]
지난 여름, 저는 200명의 중학생들과 함께 경남에서 제일 덥다는 밀양을 찾았습니다. 삼성드림클래스 캠프에 영어강사로서 참여한 것입니다.
제가 맡은 학생 10명은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하여 사교육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에게 첫 시간부터 다짜고짜 수업을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학업에 대한 흥미도 없고 진로도 찾지 못한 학생들에게 조동사나 가정법이 귀에 박힐리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제 중고등학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성적향상의 성취감을 강조하며 동기부여를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제가 맡은 반 친구들의 성적 향상도가 제일 높았고 저는 우수강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영어강의능력이 뒷받침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당구에 위치한 BPI 어학원에서 만 3년 동안 보조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동행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전농동 지역 공부방 교육봉사를 했던 경험도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을 불편하지 않게 대하는 저만의 노하우가 되었습니다.
[장애인복지관에서의 2년]
사실 저는 또래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2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때 폐수술을 받았기에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 것입니다. 근무지는 성남시에 위치한 한마음장애인복지관이었고 솔직히 처음에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식사와 배변보조를 담당해야 했고 추가적으로 장애인이용자들과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맡은 일인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인드로 2년을 보냈고 그 결과 소집해제 전 병무청장과 성남시장으로부터 두 차례 표창장 (병무청장 표창 제 2013-1436호, 성남시장 표창 2014년 제 2361호)을 받기도 했습니다.
[독일 배낭 여행과 글로벌 마인드]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축구를 비롯한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해외축구 관련 잡지를 보다가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유럽프로축구 직관을 하기 위해 독일일주를 마음먹고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직접 공을 차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사고와 시민의식을 겸비한 독일인들과 호스텔에서 부대끼며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열린마음(Openness)과 배려, 그리고 존중(Respect)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제가 차후에 하나금융투자에 입사하여 ‘글로벌 40%’라는 2025년 전략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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