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다]
약 10여 년 전에 학교에서 열리는 뮤지컬 오케스트라로 참여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희열을 처음 느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공연은 주로 클래식이나 뮤지컬이었지만 제 관심은 언제나 대중음악에 있었고,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자연스레 한국 대중음악을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대학 입학 후에는 통기타 동아리에서 2년 동안 정기공연을 진행하며 공연 기획 / 홍보 / 마케팅 / 연주까지 모든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사실 이 동아리를 통해서 어쿠스틱 음악의 매력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는데, 그간 들었던 음악과는 또 다른 인디씬의 보석 같은 노래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공연의 기획회의에서는 모두가 기발한 테마를 외치는 가운데, 지금까지 호응도가 낮았던 이유가 공감하기 힘든 테마였던 점에 착안해, 오히려 대중적인 곡으로 편성된 일상의 이야기를 제안했습니다.
나아가 라디오드라마 형식의 테마를 제시했고 이와 함께 시나리오 작성을 담당했습니다. 즉각적인 관객반응을 유도한 결과 몰입도 높은 공연이라는 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이후에 기존의 연주중심의 공연에서 관객참여를 이끄는 퍼포먼스 중시형 공연으로 변화했습니다.
다른 이에게 꿈을 주는 사람은 저만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시작한 잡지사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언론사 인턴을 거쳐 올해 초부터 외국계 홍보대행사에서 일하게 되었고, PR과 마케팅 업무에서 경력을 쌓고 언젠가는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자 했던 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히도 글로벌 기업PR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지만, 일이 익숙해질수록 사람마다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은 다르다는 것을 점점 느꼈습니다.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원래 꿈과는 거리가 먼 일이었기에, 정시퇴근도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어렵게 주신 기회임에도 정중히 거절하고, 물러설 곳 없는 이 곳으로 다시 뛰었습니다. 아이돌과 인디음악의 교묘한 조화를 이끌어내며 색다른 매력으로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이 곳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이제는 국내를 넘는 시장에 스타쉽의 음악과 콘텐츠를 알리는 마케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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