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취사병으로서 복무하던 중 업무 방식을 개선했던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병사식당은 시설이 열악하고, 12명이서 하루 4500인분을 준비하는 등 업무강도가 너무 강하여 위생을 챙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식중독 위험도 높고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조리 및 설거지법을 바꾸자고 건의했습니다. 당시 선후임들은 업무개선에 반대하였지만 저와 동기들이 친한 선후임을 설득하여 1주일만 우선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근무시간이 매번 50분정도 더 걸려 반대가 심해졌으며 이로 인해 팀워크가 깨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급양대장님과 면담을 통해 개선작업의 장점과 고충을 보고 드렸고, 그 결과 취사병 전원에게 매 6주마다 1박의 특별외박을 주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결과에 모두 찬성하여 업무 방식 개선시킬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급양대장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지만 시도했기에 바꿀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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