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재학 중에 있는 ****대학교에 친구와 함께 지방에서 올라와 같이 자취를 하며 생활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건강했던 친구가 교과서 하나 들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져 갔고 결국 병원을 갔는데 신경 쪽에 이상이 생겨서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해서 학교를 자퇴하고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떠나 유일하게 의지하던 친구가 갑작스럽게 학교를 자퇴하고 저 혼자 남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핑계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해서 1학년 1학기 성적은 3.08이라는 매우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되었고 1학기를 마친 후 도피하듯이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갔다 온 후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망간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대하기 전 성적을 빨리 복원하자는 생각에 학점포기, 재수강 등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학점 3.76으로 올리는데 성공했고 그 때 매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일은 군 입대하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 불과 입대를 3일 남기고 갑자기 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셨습니다. 집 앞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더니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큰 병원으로 갔는데 거기에서도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많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불과 입대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버지는 편찮으신데 병명도 모르겠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매우 힘들었습니다.
결국 입대할 때까지 아버지의 병명을 모르고 아버지의 편찮으신 모습만 보고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훈련소에 있으면서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하루 하루가 힘들었지만, 아버지는 강하신 분이다. 절대 쉽게 쓰러지지 않으신다는 생각을 계속하며 시간들을 이겨냈습니다. 다행히 편지를 통해서 아버지가 치료를 잘 받고 회복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강한 믿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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