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한 언론 되기"
"뭐가 가짜 뉴스예요?" MBC 기자가 대통령 출근길 문답 현장에서 한 질문입니다. 대통령실 측은 MBC가 현 정부에 대한 악의적, 부정적인 기사를 보도했다며 동남아 순방에서 MBC 기자들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로 자리를 떴고, 분노한 MBC 기자가 비서관과 고성 언쟁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대통령실은 출근길 문답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해프닝에서 볼 수 있듯이, 제가 생각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은 언론 탄압으로 인한 국민의 알 권리 박탈입니다. 이는 단순히 언론뿐 아닌 국민에게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정권 측이 그들에 불리한 기사를 낸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사를 탄압하게 되면, 이를 지켜보는 다른 언론사들은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친(親)정권 기사를 작성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사실과 거리가 먼 기사가 만연해지면 자연스레 편파 보도로 인한 불공정 논란이 일고, 이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언론에 대한 불신을 가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어느 한 쪽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측은 그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기사를 쓰는 언론을 탄압하는 태도 대신 잘못에 대한 시인과 반성 그리고 변화의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언론 역시 불이익이 두려워 정권의 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소신을 지키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에 앞장서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 그 양극단에서 국민들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오늘날입니다. 알 권리의 결핍은 국민들을 사상의 대립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사상을 달리하는 서로 다른 집단들의 갈등은 심화될 것이고, 이는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입니다.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나아가 국민 통합을 위해 이제는 언론 자유의 보장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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