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면 비로소 보이는 농활]
학창시절 가장 가치 있었던 것은 강원도 철원에서의 농활이었습니다. 농활이라고 하면 흔히 농촌활동으로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는 농촌학생연대활동입니다. 저도 처음에 농활을 농촌에서 하는 봉사활동으로 알았지만 농촌학생연대활동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농민과 학생이 함께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즉, 학생들이 농촌에서 부족한 일손을 도와드리는 것을 포함해 농촌의 실정과 농민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비닐하우스에서 토마토를 따고 마늘밭에서 마늘을 캐면서 힘들었지만 누구 하나 힘든 내색 없이 내가 먹을 음식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노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방학이 되면 영어 공부와 인턴 활동 등 일명 스펙 쌓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기도 바쁘다고 했지만 저는 2년간의 여름방학마다 농활을 통해 도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농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인생 스펙을 쌓아서 왔고 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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