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수험생활"
평범한 학창시절을 마치고 대학생이 되어야할 20살 저는 재수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막연한 욕심에 시작된 1년은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고 삼수를 시작하며 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공부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어떠한 사람이 되고싶은지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었고 스마트폰이 나오고 노트북이 얇아지는 시대에서 저는 컴퓨터공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고 흔들리는 순간마다 저 자신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어 삼수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원하던 목표대로 컴퓨터 공학을 전공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홀로 유럽여행 도전"
어려서부터 해외축구를 즐겨보았고 런던의 아스널이란 팀을 응원해왔습니다. 열광적인 관중들 속에서 축구경기를 보는 것이 제 오랜 꿈이었고 먼 훗날에야 가능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연히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나온 비행기표를 찾게 되었고 갑작스러운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과외를 통해 모아두었던 용돈을 챙겨들고 파리에 도착한 저는 최종목적지를 축구경기장으로 정하고 홀로 유럽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관광지 순회만이 목적이 아닌 즉흥적이고 도전적인 여행을 지향했습니다. 첫날 숙소와 도시만을 정한 채 무작정 출국해 현지인들과 직접 부딪혀가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오랜 시간 배웠지만 정작 한마디도 못하던 시절이었지만 손짓 발짓을 통해 의사소통의 벽을 허물며 자신감을 키웠고 덕분에 어설픈 영어지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런던에 도착했지만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표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였고 오랜 꿈을 다시 미뤄야하는가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펍에서 친해진 영국인 아저씨께서 표 구하기 쉬운 컵대회를 알려주신 덕에 제 오랜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막연한 버킷리스트라 생각했는데 당장 부딪혀보니 꿈은 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할 수 있겠지라고 꿈으로 남겨두기보다는 지금당장 도전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배려심과 행복"
한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교육 봉사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의 아이들에게 공부의 꿈을 심어주는 곳이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며 수학 과외를 했던 저는 어렵지 않게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현실로 마음을 닫은 학생들은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명 한명 눈을 맞춰 이야기하며 개개인의 특징을 파악했습니다. 수많은 아이를 관리하기에는 선생님 수가 부족해 선생님들과 일지를 공유해가며 아이들 관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1년이 흐르는 동안 아이들은 마음을 열고 수학 실력도 높아지고 고등학교 진학을 바라보며 다시 꿈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저 자신도 변하는 시기였습니다. 타인을 진심으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고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보람과 행복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자수 1,550자2,686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