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
군시절 `공사감독병` 직책을 수행하며 맡은 첫 공사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공사감독병으로서, 저의 첫 공사는 GOP 철책에서 철책 계단을 보수하고 설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당시 일병이었던 저는, 사수인 병장의 선임과 함께 공사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배우는 입장이기에 현장에서 반입된 자재, 공사과정, 내역서 관리 등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병장 선임께서는 `업자분들께서 내역서를 작성해서 줄 것이니, 일일이 공사과정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책임지는 감독병으로서, 지속적으로 공사 전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대대에 최종 제출을 하기 전 내역서를 다시 한번 검토하였고, 재료들의 원가가 일위대가표에 제시된 가격과 다른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선임에게 달려가 다른점을 상세히 설명하였고, `군시절 마지막 공사에서 후임에게 한수 배웠다.`는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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