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기술개발에 집중해온 유니셈은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업체들의 글로벌 파트너 회사로 성장해 반도체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Scrubber 장비는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유니셈의 대표 상품이다. 고객사의 안전한 제조 환경을 위해 장비의 설치부터 유지 관리까지의 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유니셈 CS센터 한영선 팀장에게 반도체 장비 CS 직무와 유니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UNISEM
CS센터
한영선 팀장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999년 유니셈에 입사하여 CS센터에서 22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영선입니다. 지금은 이천 SK 단지 Scrubber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유니셈의 장비사업부도 소개해 주세요.
유니셈은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로 Scrubber, Chiller, 진공/배관 등의 장비를 생산합니다. 장비사업부는 생산하는 장비의 종류에 따라 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자사 연구소를 보유하여 제품 개선과 개발에도 지속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Scrubber라는 장비를 담당하는데, Scrubber는 반도체, LCD, OLED, solar Cell 등의 생산 공정 중에 발생하는 유독 가스를 정화하여 배출하는 장비입니다.
Interview 01
‘같이’의 가치를 알고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CS센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유니셈 CS센터는 모든 현장(삼성, SK, LG, BOE, LCD, 해외 고객사 등) 일선에서 가장 먼저 고객과 소통하며,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Set-up, 장비 유지보수, 고객 대응 업무를 합니다. 따라서 유니셈의 장비가 설치되는 고객사 현장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장비의 설치와 운영, 유지보수가 안전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Issue를 민첩하게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도 CS센터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고객사와의 소통이 중요한 업무인 것 같습니다. 어떤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그렇습니다. 고객사의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장 상황에 대한 팀원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 팀은 주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사소한 Issue부터 우려되는 문제 사항까지 모든 내용을 공유합니다. 이를 통해 때로는 고객사에 더 좋은 방안을 먼저 제안하기도 하고, 고객사에서 요청사항이 있을 때 빠르게 해결 방법을 찾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 팀에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경우 어떤 교육을 받게 되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팀원 간의 화합과 공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팀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가장 먼저 인성 교육을 받습니다. 솔선수범과 배려, 협력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해야 하는가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환경안전 교육(기본안전교육, 특별안전 보건교육, MSDS, 정보보안 교육, 고객사 규정, 작업 SOP)을 진행하고 각 Part 별로 Scrubber 및 Chiller의 기본적인 사양, 부품별 명칭, 기능 등에 관해 배웁니다. 끝으로 현장 업무를 위한 장비 분해와 조립 등을 배운 뒤 실무를 수행합니다.
Interview 02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이 중요합니다
근무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말씀해 주세요.
오랜 시간을 유니셈에서 보낸 만큼 여러 가지 일들이 떠오르네요. (웃음) 입사하고 1년 정도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장비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무슨 이유로 어디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해결하지 않으면 고객사의 제조 일정에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었죠. 며칠 동안 늦은 시간까지 현장에 남아 고민하다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조치해서 결국은 문제를 해결해냈습니다. 많이 힘들었는데, 장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순간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더군요.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경험이라 업무 중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이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CS팀의 업무 성과 달성을 위해 팀원 개개인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무슨 일이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게 우선이겠죠? 저는 CS팀의 관리자로서 팀원들에게 연간, 분기별, 월별 목표를 최대한 상세히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은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업무에 임해야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장 업무는 고객사와의 소통, 팀원 간의 협력과 소통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기심을 버리고 나와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업무에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무엇보다 안전사고, 보안사고, 매출 목표 등 연초에 계획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관리자 역할을 맡으면서는 팀의 성과에 더 많은 책임과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은 연차가 되었는데, 후배들에게 업무 노하우를 전하고 이를 통해 후배가 업무를 좀 더 빠르게 업무를 배우는 모습을 볼 때도 매우 뿌듯합니다.
CS 직무의 근무 강도는 어떤가요?
현장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근무 강도가 낮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근무 중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고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 때문에 더위에도 맞서야 하죠. 그렇지만 추가 근무나 야근은 많지 않은 편이고, 반도체 장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직무이기에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는 많은 배움이 있는 좋은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Interview 03
반도체 장비 분야는 과감히 도전해 새롭게 이룰 것이 많습니다
유니셈의 자랑거리 세 가지를 꼽으신다면요?
현장에서 근무하지만 주 5일 근무제로 휴일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휴가 사용이 자유롭고,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콘도 등 휴가 제도가 잘 정립된 편입니다. 각종 포상제도와 연말에 지급되는 두둑한 성과급도 재직자로서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유니셈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지향하는 만큼 사원들의 근무 만족도 향상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 많은 동료가 만족스럽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직무에 도전하기 위해 꼭 갖추어야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장비와 관련된 용어들이 대부분 영어이므로 영어 어휘를 공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유창한 회화 실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원을 알고 있으면 장비 용어를 이해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업무에 임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자 하는 도전 정신, 우리 회사를 대표해 고객사를 응대한다는 자신감, 그리고 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침착함을 갖춘 인재라면 업무 역량은 금방 성장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장비 분야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반도체 장비 분야는 해외 기업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 탄탄하게 성장한 분야가 아니기에 업무의 어려운 점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렇기 때문에 성장의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개척정신을 갖고 당차게 도전해 함께 업계를 선도할 후배들을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