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아르바이트생의 신분을 자처하는 ‘프리터족’의 증가와 언택트, 리모트 퍼스트, 자동화, 4차 산업혁명 등의 키워드들이 향후 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매장 점주와 아르바이트생 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간소화’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알바체크는 모바일 앱을 통한 매장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인적 자본관리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이다. 마케팅팀 김학철 팀장에게 알바체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ALBA CHECK
마케팅팀
김학철 팀장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내 1위 비대면 매장 업무관리 앱을 서비스하는 ‘알바체크’에서 마케팅과 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김학철입니다. 대학 졸업 후 모든 커리어를 합해보니 올해로 벌써 9년 차네요.
알바체크는 어떤 기업인가요?
알바체크는 ‘일터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재미있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며,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된다’는 미션을 수행하고자 탄생한 3년 차 스타트업입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웹 대시보드를 통해 점주와 근무자 간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 부담을 최소화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비대면 업무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모바일 앱을 활용한 업무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요
알바체크의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알바체크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구현된 앱 서비스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일일 업무 수행을 ‘인증샷’으로 남겨 한 일을 공유하고 댓글로 소통하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합니다. 썸네일 형태의 피드형 레이아웃을 통해 수행한 업무들을 한눈에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업무 처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수행한 업무는 매장을 삭제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업무 인수인계나 히스토리 파악에 언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무자 입장에서 본인이 어떤 일을 얼마나 수행했고 잘하고 있는지, 그 수행도를 일별, 주간별, 월별로 시각화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를 활용하면 나만의 알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고 추후 다른 곳에 알바 지원 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점주들이 근무자의 동기부여를 위해 특정 업무를 수행할 경우 랜덤으로 기프티콘 등의 리워드를 제공하는 ‘게이미피케이션 기능’도 추가 개발하고 있습니다. 시간별, 근무자별, 매장별 개별 지정이 가능한 알림 기능이 있어 업무 누락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새롭게 대두된 언택트라는 키워드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언택트, 비대면 사업을 하는 서비스들이 주목받게 되었는데요. 속도의 차는 있겠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오프라인 대면 접점들이 결국 비대면과 자동화로 이동해 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B to C 대면 접점은 물론,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과도 비대면이 일상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사무 업무뿐만 아니라 단기근로자들의 현장 업무도 이러한 흐름을 피해갈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빠른 시장 진입이 향후 알바체크의 사업 성장에 중요하리라 판단하여 현재 이를 목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바체크의 사업 현황이 궁금합니다.
현재까지의 시장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꾸준히 월간 이용자 수(MAU)가 증가하고 있고 제휴 매장도 지난 7월 기준 약 3,000개를 넘었습니다. 국내 1위 편의점 브랜드와의 업무제휴가 진행 중이며, 오프라인 매장의 빠른 확산을 목표로 맺은 국내 톱티어 VAN사인 KSNET과의 업무 제휴는 그간에 거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알바체크의 수익구조는 B to C 월 결제 모델과 B to B 계약의 두 가지 형태인데, 추후 로컬 기반의 매칭 시스템과 광고 시스템을 추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근무 부서 소개와 담당하시는 업무를 알려주세요.
마케팅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우선 디지털마케팅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광고 운영, 매체 기획, 성과 개선, 지표 관리 등의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콘텐츠 마케터와 함께 알바체크를 알릴 만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도 맡고 있는데, 현재는 전사 전략에 따른 B to B 영업의 일환으로 박람회 참가, 제안서 작성 발송 등의 업무에 힘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마케팅팀의 업무는 아니지만, 대표님과 함께 비즈니스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동시에 인재영입과 채용, 온보딩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마케팅은 오지랖 넓은 사람에게 잘 맞는 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웃음) 기본적으로 타인의 삶과 행동, 생각, 글에 관심과 호기심이 있어야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케팅 업무에서 아이디어와 전략을 검증하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수행하기 위한 끈기와 집요함도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서가 이러한 역량을 성장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간접경험을 통해 업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시행하고자 하는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보기도 합니다.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레퍼런스를 꼼꼼하게 수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업무 성과 확인은 물론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업무 역량을 신장시키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Interview 02
최대한의 자율성이 주어지는 분위기예요
팀장님의 전공과 입사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는 언론정보학과 영어통∙번역을 복수전공했습니다. 원래는 방송국 PD가 꿈이었는데, 당시엔 유튜브도 없었고 미디어 환경이 지금과 같이 변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미래에는 디지털이다, 옴니채널이다’라는 말도 있죠. 학문적으로 배우고 몇 가지 사례를 살피는 정도였는데, 지금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방송국 PD가 되려고 공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바뀐 것을 보면 앞으로 이런 변화의 속도가 더욱더 빨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알바체크에 합류하기 전에는 뉴블랙이라는 스타트업에서 일을 했습니다. 뉴블랙은 ‘컴퍼니 빌더’인데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개념입니다. 팀 빌딩부터 시드 투자 후 육성까지 컴퍼니 path를 만드는 ‘스타트업 지주회사’이며, 저는 그곳에서 그로스 디렉터로 일을 했습니다. 근무 당시 다양한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났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알바체크 대표님과는 5년 전쯤 처음 만났는데, 우연한 기회로 함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집행하면서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 팟캐스트를 함께 운영하다가 올해 초부터 알바체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알바체크에서 근무하는 데에 도움이 된 경험은 무엇인가요?
무엇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습관적으로 사소한 모든 일에도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의미가 있어야 동기가 부여되고 머리와 몸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의 이런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하면서 다른 관점의 생각을 알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관점 또한 더욱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일단 부딪히고, 회고를 통해 다음에 적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책을 많이 읽는 것도 하나의 방편입니다. 나와 상관없거나 이해의 범주가 전혀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이 쓴 책일지라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읽는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요(웃음).
알바체크가 지향하는 조직 문화는 어떤 것인가요?
비교적 자유로운 조직 문화 위에서 최대한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아래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해나가는 문화가 알바체크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진정성(Sincerity)
정직: 자신을 속이지 않고, 미션을 수행합니다.
용기: 우리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프로정신(Professional)
퍼포먼스: 신뢰할 수 있을 만큼 높은 퍼포먼스를 꾸준히 유지합니다.
판단력: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있는 근본 원인을 파악합니다.
실행력(Just do it)
임팩트: 영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을 우선 해결합니다.
끈기: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집착합니다.
Interview 03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답을 완성해 가세요
향후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카카오톡’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앱이 될 수 있도록 쉽고 간편한 서비스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점주에게 먼저 추천할 수 있는 앱이 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엣지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추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근무자와 적합한 매장을 매칭시키고 추천해줌으로써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시장을 교두보 삼아 ‘ASIA NO.1 인적자본관리(HCM)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끝으로 관련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창업이든 스타트업 취업이든 가능하면 조직체계를 잘 갖추고 협업하는 방법이 시스템화되어 있는 대기업, 또는 규모는 작지만 구조적으로 비즈니스가 작동되는 곳을 먼저 경험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부대끼며 일하는 곳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게 일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수십 년 수백 년 해 온 조직과 이제 막 시작하는 기업에서 고민하는 깊이와 범위, 시간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체계화된 조직에서의 경험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이를 변주해 본인 또는 새로운 조직에 맞는 형태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업무를 희망한다면 기본이 중요합니다. 마케팅의 핵심과 본질이 무엇인지 원론서를 비롯한 다양한 책과 사례들을 통해 본인 나름의 관점을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에는 ‘디지털이다’, ‘퍼포먼스다’, ‘그로스 해킹이다’, ‘데이터 드리븐이다’ 유행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 본질과 핵심은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해 나갈 것인지, 시장에서 우리의 가치를 얼마만큼 인정받을 수 있는지, 우리의 팬덤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시도하면서 본인 나름의 답을 완성해 나가는 직업입니다.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겨 원하는 바를 이루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