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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식량사업은 ‘종합예술’이다

자원부문 식량자원사업부 식량사업팀 2018.03.05. 조회수 26,705 Tag #LG상사 #식량자원사업부 #식량 #자원 #상사맨

종합상사는 과거 정부 정책에 따라 각종 분야의 유통과 수출을 전문으로 담당하며 한국 경제의 기반을 다져왔다. 개인과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요즘에는 그 역할이 다소 축소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LG상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원 개발 및 인프라 사업으로 또다시 국가 경제 발전 선도를 꾀하고 있다. 과거의 제한적인 ‘상사’ 이미지를 벗고 더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는 LG상사에서 식량자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경우 팀장을 만났다.

LG INTERNATIONAL

자원부문
식량자원사업부 식량사업팀
김경우 팀장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LG상사 자원부문 식량자원사업부 식량사업팀 김경우라고 합니다. 타 대기업의 무역 부문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2009년부터 LG상사에 몸담고 있습니다. 석탄 트레이딩 업무를 주로 담당해오다 작년 7월부터 식량사업팀의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식량자원사업부는 과거에는 없던 조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LG상사는 과거 수출입 및 삼국간 무역 등 트레이딩 사업을 중심으로 하던 기업입니다. 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000년대에 들어 자원개발 사업 분야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LG상사의 사업은 크게 자원과 인프라로 나뉘는데, 식량사업은 그 중 자원 부문에 속합니다. 팜사업팀과 함께 식량자원사업부를 구성하고 있죠. 과거 물자사업팀의 역할을 일부 이어 받은 식량자원사업부는 2016년부터 명칭을 바꾸고 해당 업무에 집중해오고 있습니다.

 

식량자원사업부 식량사업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진행하나요?

식량자원사업부는 팜사업팀과 식량사업팀으로 구분됩니다. 식량사업팀은 팜사업 이외의 모든 분야를 다루는 팀입니다. ‘식량’이라는 넓은 카테고리 안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고 전략을 기획한 뒤 실제 투자까지 진행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참고로 팜사업팀은 팜농장 투자와 운영, 팜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팜유를 1차 가공 후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량사업팀의 팀장으로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식량사업의 전략 방향을 캐치하고 식량사업팀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합니다. 팀원들과 좋은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고 개별 전략을 수립하며, 팀원들이 원활히 업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제반적인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각종 의사 결정도 제가 담당하고 있는 주요 업무 중 하나입니다.

Interview 01

‘좋아보이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식량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떤 것이 좋은 아이템인가요?

식량사업에 국한한 내용은 아닙니다만, 신규 사업 아이템 선정에 있어 흔히 ‘괜찮아 보이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사실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아이템 자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보다는 ‘회사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좋은 아이템’이란 ‘우리 회사의 역량과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실제로도 아이템 자체를 고려하기 전 회사의 여건부터 생각하시겠네요!

맞습니다. 광범위한 식량자원의 재배, 가공, 유통 등 큰 사업 카테고리 안에서 LG상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은 후에 쌀이나 밀 등과 같은 세부 식량 아이템을 설정하는 식이죠. 저희 팀은 이렇게 전략을 잡는 단계부터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식량사업팀이 주목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살짝 알려주세요!

지금은 국내 식량 종자들을 해외에서 재배하는 프로젝트를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 차원에서 주도해 우수한 식량 종자들이 국내 많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자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재배하는 일,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종합상사가 한국 수출입의 창구 역할을 수행했듯, 식량사업팀이 국내의 우수한 품종이 해외 시장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요?(웃음)

 

국내가 아닌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은 없나요?

LG상사는 오히려 해외 사업에 강점을 가집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부분의 사업을 해외에서 진행해 왔으니까요. 이미 진출한 해외 시장에서는 더욱이 유리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려움이 있다면, 각 국가의 관습이나 제도를 일일이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식량사업 측면에서는 최근 식량 안보 문제도 불거지고 있는데다, 문화적 반발도 일어날 수도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러 제약이 많은 사업적 환경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Interview 02

식량사업,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식량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저희 팀은 매출을 발생시키는 부서라기보다는, 현재로서는 신규 사업을 만들어내는 조직에 가깝습니다. 신규 사업이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내는 과정이자 일이죠.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업무는 거의 없고, 시장 조사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 분석, 사업 제안, 전략 검토 등 하나의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전부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끊임없는 자가발전이 없다면 업무 진행이 어려울 수 있는 조직입니다. 강한 책임감과 창의력, 자기 주도성이 꼭 필요합니다.

 

신입사원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신입사원이라면 업무 추진 중 만날 수 있는 어려움을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작게라도 창업이나 투자사업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업무 수행에 있어 조금 더 유리할 수 있겠습니다.

 

식량사업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적극적으로 배우겠다는 마인드입니다.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실제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낯설기 마련입니다. 작은 일부터 경험해가며 신규 사업 개발에 대한 환상과 상상과의 괴리감을 줄이고, 점차 ‘진짜 세계’, 즉 리얼한 사업 개발 환경과 현장을 만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업에 오래 있어본 선배의 진정성 있는 조언이네요!

이에 더해, 회사와 자아에 대해 진지하고 묵직하게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특정한 사업 아이템을 다루겠다는 앞선 야심보다는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해당 분야에서 착실히 성장해가겠다는 마인드를 가진다면 좋겠습니다.

Interview 03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되고 싶어요”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식량사업팀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왜 이 사업 아이템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리입니다. 실제 특정 사업 아이템의 기획,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 분야를 본인이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 그리고 업무 지식이 필요합니다. 또한 굉장히 호흡이 긴 사업이므로, 논리력과 함께 인내심, 통찰력을 갖추고 업무를 대해야 합니다.

 

팀장님만의 업무 철학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모든 일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입니다. 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분명 놓친 부분이 있었기에 실패한 것인데, 똑같은 부분을 또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업무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 내에서 상을 탄 적도 있다고 들었어요!

석탄영업1팀에 근무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인도네시아 석탄 장기거래선 개발 건으로 전략포상 아이디어 어워드를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팀이 생긴 이래 당해 최대 실적이었죠. 성장이 다소 정체되어 있던 상황에서 여러 요건이 부합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실적이었고, 이것은 회사가 한 단계 위로 점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목표했던 일을 성취해내고, 그것을 회사에서 인정받을 때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상사맨으로서 앞으로 이루어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신규 사업은 여러 영역이 만나 이루어지는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 해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맛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세부 영역을 성취해가는 것도 좋지만, 이 커다란 종합예술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어 다시 한번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Interview 04

취준생이여, 일단 ‘나가라’!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상사’라는 업종은 보수적인 분위기일 것 같은데, 어떤가요?

그동안 ‘상사’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업종이라 여겨졌습니다. LG상사는 그러한 편견을 없애고 일하기 좋은 근무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실제 LG상사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10년 차 근속자로서, 최근 몇 년 새 회사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고 느낍니다. 워라밸을 강조하는 최근 트렌드보다 조금 더 앞서서 각종 사내 제도나 조직문화를 완성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 소통하는 조직문화 등을 확산하기 위해 호칭 체계도 개선했고요. 회사와 개개인의 노력으로 더욱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LG상사가 근무 분위기 개선을 위해 만든 제도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화상사성(家和商事成)’ 그리고 ‘일취월장(일을 통해 성취하고 탁월하게 성장)’이라는 조직문화 테마 아래 주니어급 사원들도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는 퓨처보드 운영, 한 달에 두 번 오후 5시에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패밀리데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육아기 유연근무제 도입 등 사내 제도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요즘은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고, 효율적인 보고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 준비에 힘들어하는 취준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부모님 세대가 청년일 때는 경제 성장기여서 어디에나 일자리가 많았고 ‘열심히’만 하면 그만큼 보상이 따랐습니다. 지금은 점점 단순한 일로는 살아나가기 힘든 세상이 되다 보니 기존 관행에 대한 회의감도 자꾸 생기고, 취업에 대한 간절함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과 경험을 다양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을 너무 많이 하지는 말고요. 직업 선택에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움츠러들지 말고, 일단 밖으로 나가세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정근애 rmsk@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정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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