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 속에서 뗄려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행위는 무엇일까요? 바로 결제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가 지금처럼 금융 범죄에 대한 걱정 없이 매일 편하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IC Chip이라는 보안 기술 덕분입니다. 일상 속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IC Chip이라고 하면 낯선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가깝고도 먼 COS 개발에 대해 알아볼까요?

KONAI

디지털ID 4팀
이승훈 팀장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ID 4팀에서 COS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훈 팀장입니다. 2011년 말에 입사하여, 벌써 코나아이에 온 지도 10년이 넘었네요.
*COS : Card Operating System

코나아이 디지털ID 4팀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디지털ID 4팀은 삼성, NXP, Infineon, ST Micro 등의 반도체 제조사에서 제조된 IC 칩에 신용카드, 통신사 USIM, 전자여권과 같이 금융, 통신, ID의 용도로 OS 및 Applet을 개발하고 인증을 취득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팀장을 맡은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수평적이고 친근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팀원들과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힘든 부분은 없는지 상담하고, 개별적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친밀한 관계를 쌓고 있습니다. 입사해서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Interview 01

보안 기술의 핵심인 COS를 개발

IC Chip이 뭔가요?

지금 가지고 계신 신용카드를 꺼내보시겠어요? 카드에 금색 또는 은색으로 부착되어 있는 작은 칩이 보이실거에요. 실제 크기는 손톱보다도 작지만, CPU와 메모리가 포함되어 있는 초소형 컴퓨터이자 뛰어난 보안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보안 저장 매체입니다. IC Chip이 개발되기 전에는,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만 있어 쉽게 복제가 가능했는데요. 따라서 카드 복제 및 인출 등의 신용범죄가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IC Chip 덕분에 이런 금융 범죄는 꿈도 못 꾸는 상황이죠!
컴퓨터가 동작하기 위해서는 윈도우가 필요한 것처럼, 카드에도 Card OS라는 윈도우를 탑재하여 어플리케이션을 설치 후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카드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은행사들에도 스마트카드를 개발하여 공급 중이고, 스마트카드 업계에서는 국내 1위, 세계적으로는 3위입니다.

최근 실물카드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추세인데, 독자적인 Chip 개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IC Chip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해킹이나 복제가 불가능한 안전한 보안 매체라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신용/교통카드, 핸드폰 USIM 등 금융, 통신 분야에서만 주로 COS 기술을 활용했는데요. 최근에는 전자기기, 자동차 스마트키, 스마트 가스 검침기, 택시 앱미터기 등과 같이 생활 전반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정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해킹되거나 불법적으로 취합되지 않도록 핵심 데이터를 IC Chip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M2M(Machine to Machine), TSM(Trusted Service Manager), IAM(Intellecutual Asset Management), IoT(Internet of Things) 등으로 칩 개발 기술 사용 분야를 점차 넓혀가고 있습니다.

Chip OS 개발은 생소한데, 직무 소개 부탁드립니다.

COS 개발은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업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HW 제어 기능 구현
2. 국제 표준 규격(EMV, ISO, Java Card, Global Platform 등)에 맞는 기능 구현
3. 해킹을 대비한 보안 코드 구현
4. 제품의 유지 보수
가장 먼저 칩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HW Data Sheet와 국제 표준 규격 문서를 이해하고,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Chip OS에 개발합니다. 다음으로 EMV의 보안 인증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최신 해킹 기술에 대한 보안 지적을 받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석, 논의, 보완 과정을 거처 최종 보안 인증을 받습니다. 개발 이후에도 필드 이슈 분석 및 해결, 고객사 요청에 따른 추가 개발 등 제품의 유지 보수 업무도 진행하게 됩니다.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나 경험을 알려주세요.

아무래도 개발 직무이다보니,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도 중요합니다.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이더라도, 개발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와 그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이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어떤 개발 언어나 환경을 사용하시나요?

개발 언어는 주로 C언어와 jav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계가 알아보기 쉬운 언어로 변환하는 assembly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Assembly는 직접 개발하기보다는 보고 이해하는 수준이면 충분하고, 개발 업무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개발 환경은 C언어의 경우, 칩 제조사에서 가이드하는 별도의 IDE을 사용하며, Java의 경우 Eclipse를 사용합니다.

Interview 02

COS 개발자가 되기까지

현재 직무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컴퓨터공학과 전공으로, 지인의 소개로 코나아이에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일하면서 점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선, COS의 구조 및 설계를 변경하면서 성능을 개선할 수 있고, IC Chip 개발 기술 사용 분야가 넓어지면서 새로운 분야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한, IC Chip이라는 뛰어난 보안 매체를 개발 후 제품화되어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개발하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개발자의 실수로 제품의 오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C 카드나 제품으로 제작되어 고객사로 공급이 되면 회수가 어렵고, 교체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발된 내용을 살펴보고, 다양한 테스트 시나리오들을 통해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정해진 절차대로 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COS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까요?

개발 언어(C언어, java) 기초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여, 컴퓨터공학과/전자공학과/임베디드학과/정보통신공학과 등을 전공하시면 좋습니다. Card OS를 이해하는 데에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공부해보는 것도 좋고, 국제 규격 문서가 영어로 되어 있으므로 영어 역량도 갖추고 계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세요!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COS 개발은 처음에 배워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열정과 의지가 가장 중요한 요건입니다. 실제로 비전공자인 개발자들도 여러 명 근무 중입니다.

Interview 03

코나아이는 어떻게 일하는 조직인가요??

코나아이의 협업 방식에 대해 알려주세요.

자체적으로 구축한 Konaway라는 그룹웨어를 활용해서 여러 부서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카드를 영업하는 사업부, 카드 부품을 관리하는 자재관리팀, 카드를 제작하는 김포 공장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택시 앱미터기에 보안 강화를 위한 칩을 넣는 신사업도 진행 중이어서, 자회사인 코나 모빌리티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사업부 혹은 개발 부서의 자체 요구 사항에 따라 개발 프로젝트가 생성되며, 생성되는 즉시 프로젝트 리더와 팀원들이 결정됩니다. 프로젝트 리더는 개발 기간과 작업 단위로 인원을 나눕니다. 해당 프로젝트 진행 과정은 전 임직원이 투명하게 현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코나인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코나아이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들을 추진하고, 국제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개발 역량도 중요하지만, 도전하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최근에 10명 중 9명은 플랫폼 개발에 관심이 많은 트렌드인데, 카드 OS 개발을 기반으로 플랫폼 개발을 하고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코나아이와 함께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