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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미술작품을 친근하게 풀어주는 ‘예술 길라잡이’

학예팀 2017.04.25. 조회수 14,749 Tag #오픈갤러리 #큐레이터 #미술작품 #전시 #학예

일부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가진 미술작품을 일상 속 친근함으로 탈바꿈시킨 오픈갤러리. 오픈갤러리는 그림 렌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중의 미술품 소비 환경을 구축해 작가와 공급자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픈갤러리에서 작가 그리고 고객과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에게 가장 좋은 작품을 매치시켜주는 황정연 큐레이터에게 예술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OPEN GALLERY

학예팀 황정연 큐레이터

Interview 01

큐레이터, 감상자와 미술작품을 연결하는 중개자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픈갤러리 학예팀의 황정연 큐레이터라고 합니다. 홍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실기 전공자인데, 미술시장에 관심이 많아 오픈갤러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림 렌털 서비스는 조금 생소한데, 산업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보통 일반 대중들은 예술작품을 쉽게 접하기 어렵고, 일부만이 즐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오픈갤러리는 대중들이 예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렌털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작품 선택과정부터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도와드리고 있고요, 작품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3개월 단위로 작품을 교체해드리고 있습니다.

 

소속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은 작가 섭외, 작품 추천, 고객 응대, 미술 관련 콘텐츠 작업 등 오픈갤러리 내 미술 관련 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희 학예팀의 주 업무는 작품 현장 설치(공간 디자이닝)와 제안서 제작 업무에요.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타 직종에 비해 일과가 매우 역동적으로 진행됩니다.

 

언제부터 큐레이터에 대한 꿈을 가지셨나요?

대학 시절 실기를 전공하면서 제 그림을 걸기 위해 각종 전시를 직접 기획하면서 큐레이터의 꿈을 키우게 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감상자가 미술작품과 더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자연스레 이 길로 나아갔던 것 같아요.

 

미술 관련 업무는 전공자가 유리할 것 같아요.

물론 그렇습니다. 실기 혹은 이론 전공자가 유리한 것은 당연하겠죠. 하지만 오픈갤러리는 미술 분야에서의 경험, 지식, 열정을 가진 분이라면 그 가능성을 인정해드리는 분위기입니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미적 감각과 소통, 공감능력의 소유자라면 입사 후 충분히 배우고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미술업계 전반적인 트렌드를 읽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틈나는 대로 전시를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는 SNS를 이용해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정보를 얻습니다. 또 작가들과의 소통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분들과의 만남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사실 작가분들이야말로 미술시장을 피부로 느끼는 생생한 경험자들이니까요.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작가와의 밤을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Interview 02

“아는 만큼 보인다”
끊임없는 작품관람만이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실 때 가장 중점으로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지금 주신 질문은 좋은 작품을 고르는 기준과도 부합할 것 같아요. 작품을 선정할 때는 작가가 명확한 개념 혹은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물론 이전에 조형적, 미적 측면이 뒷받침되어야겠죠.

 

개인고객과 법인고객, 그리고 고객의 성향에 따라 선호하는 작품이 다를 것 같아요. 고객의 니즈는 어떻게 파악하시나요?

개인과 기업 모두 추구하는 가치 혹은 성향이 다릅니다. 기업은 개인이 모인 집합체이기에 함께 공감하고 추구하는 방향이 있을 테고요. 고객이 선호하는 작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충분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선호하는 느낌뿐 아니라 고객의 감성, 성격, 개별적 특성, 이를테면 직업, 종교까지도 고려해야 더 적절한 분위기의 작품을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를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경험을 소개해주세요.

“아는 만큼 보인다”, 혹은 “보는 만큼 아는 것이다.”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해요. 이 분야를 준비하고 계신 취준생들이라면, 많이 보고 느끼며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전시회도 많이 다니시고, 여러 채널을 통해 작품을 자주 접하시면 예술에 대한 견문도 넓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업무를 하며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

고객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작품을 골라드렸는데 마음에 들어 하실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또 작가분들이 오픈갤러리와의 교류를 통해 “작품 활동에 더 열정을 갖게 됐다”라고 말씀해 주실 때 정말 기뻐요.

 

반면 어려운 점도 있으실 것 같아요.

반대의 경우일 것 같아요. 제가 골라드린 작품이 고객님의 니즈에 맞지 않았을 때 아쉬운 마음이 들죠. 하지만 마음에 드실 때까지 10번이고 20번이고 계속 찾아드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모두 만족해하십니다(웃음).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저희 오픈갤러리 서비스를 이용 중이신 한 젊은 어머님이 계세요. 3개월마다 색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십니다. 그런데, 하루는 설치 도중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작품을 가족들과 함께 고르면서 정서적으로 가까워졌고, 집안에 그림이 들어서면서 대화가 많아졌어요~! 오픈갤러리에 정말 감사해요”. 저는 그때 느꼈어요. 예술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거구나. 작품이 한 가정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광경을 보면서,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Interview 03

자유로움이 가득한 오픈갤러리

(오픈갤러리는 그림 렌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대중의 미술품 소비 환경을 구축해나가고 있다=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오픈갤러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거에 오프라인 갤러리에서도 일을 했었지만, 사실 저는 요즘의 현대미술시장 즉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싶고, 떠오르는 작가들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픈갤러리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마침 자리가 나서 입사를 했습니다(웃음). 오픈갤러리의 장점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 무엇이든 시도하고 도전한다는 점, 그래서 미술시장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일원으로서 자부심이 큽니다.

 

회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복지제도는 무엇인가요?

열심히 일하는 만큼 그에 합당한 휴식이 주어집니다(웃음). 회사 평균 연령대가 30대 정도라,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정기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며 단합하는데, 팀 간에도 소통이 잘 이루어져 아주 좋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릴게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계속 길을 걸어가세요. 저는 예전에는 적당한 때에 주어지는 적당한 자리에 만족했어요. 그런데 목표가 뚜렷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뭘 향해 달려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절망적이더라고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설정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포기하고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걷다 보면 그 분야에서 우뚝 서게 되는 날이 올 거예요!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일’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좋은 일이란, 내가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셈이죠. (웃음).

 

 

>> [직업사전] 큐레이터 - 업무, 연봉, 전망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안지형 riosnyper24@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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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안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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