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커리어 세부메뉴

직무인터뷰 > 마케팅

나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쌓아라

레드불코리아 스포츠 마케팅 2017.01.12. 조회수 11,441 Tag #레드불코리아 #레드불 #마케팅 #외국계기업 #스포츠마케팅

"나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쌓아라"

 

오스트리아의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 ‘레드불’. 검색창에 ‘레드불’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마케팅’이 나올 정도로 성공적인 마케팅을 펼친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2011년 8월 ‘레드불’의 한국 지사인 ‘레드불 코리아’가 설립됐다.

 

 

ㅣ레드불 코리아 이영호 부장 

레드불 코리아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A.레드불 코리아에 오기 전, 담배회사 마케팅팀에서 근무했었다. 마케터로서의 경력은 있었지만 정확히 따지면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경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레드불 코리아로 이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노우보드를 취미 이상으로 즐기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레드불’은 그야말로 최고의 브랜드다. 그래서 관련 지식이나 내용을 많이 알고 있었고, 이러한 점들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사실 이직할 당시, 전에 회사의 근무환경이 워낙 좋았던 데다 레드불은 국내에 처음 상륙한 회사였기 때문에 조금 고민을 했었다. 그렇지만 평소 내가 좋아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직을 감행했고, 결과적으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마케터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였나?

A. ‘레드불 킥잇(Redbull kick it)’이라는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킥잇’은 우리나라 무술인 태권도 격파를 비롯해 각종 무술, 비보이, 체조 등 다양한 발차기를 선보이는 행사다. 당시 한국의 격파를 보며 ‘이렇게 멋있는 태권도 혹은 발차기가 왜 접하기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레드불 코리아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내 세계 최초로 실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행사란 것에도 의미가 깊지만 행사 후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는 등 반응도 아주 좋아 매우 뿌듯했다. 레드불은 기본적으로 남이 하지 않은 것,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레드불이 비인기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업 방향 때문에 가끔 창작의 고통에 시달릴 때도 있지만 즐겁고 보람찰 때가 많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이미 유명한 행사를 국내에 들여오는 걸 대단하다고 여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기존에 있는 행사를 들여오는 건 충분한 자금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처음’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적인,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마케터는 여자가 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A. ‘여자가 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 근본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업무 강도가 높은 등의 특성 때문에 아무래도 남자 스포츠 마케터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직업이 여자에게 불리하거나, 여성 마케터를 뽑지 않는 것은 아니다.

 

 

 

외국계 기업의 스포츠 마케터로 근무하는 것은 어떤가?

A. 많은 이들이 외국계 기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은 정말 많지만, 그만큼 견뎌야 하는 무게도 있다. 신입사원을 기준으로 얘기를 한다면, 국내 기업은 교육이 정말 잘 되어있는 편이다. 이제 막 사회에 들어온 사원들에게 하나하나 업무를 가르쳐주고 교육을 시킨다. 그렇게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일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헤매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신입사원에게도 큰 프로젝트를 맡기는 편이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해결해나가야 할 것들이 많다. 또한, 국내 기업의 경우 아랫사람이 잘못하면 사수 등의 윗사람이 책임지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계 기업은 그렇지 않다. 즉, 본인이 맡은 프로젝트를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 책임감이 무척 크다. 또 흔히 외국계 기업은 무조건 야근을 하지 않을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에 따라 차이가 있다. 레드불의 경우 외국계 기업이지만 국내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이고, 아직 규모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몰릴 때는 잦은 야근을 한다.

 

많은 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A. 내가 취업을 할 당시에는 토익(Toeic)이나 토플(Toefl) 등이 막 뜨기 시작할 때였는데, 이유는 이러한 어학점수가 다른 경쟁자와 차별화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학생들을 보면 ‘다른 지원자들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해야지’란 생각으로 이를 준비한다. 그러다 보니 스펙의 기준이 점점 올라가고 눈높이도 높아진 것 같다. 스펙으로 경쟁자와 차별화를 두고 나만의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스펙은 해당 기업이 제시하는 기준선만 갖추고 있으면 된다. 그 다음에는 해당 직무에 내가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지를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해야 한다. 가령, 정말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를 꿈꾼다면 단기 아르바이트라도 현장 경험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업무 흐름을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직무에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출처: <대한민국에서 기획자가 되는 법>(웅진윙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저) 

의견 나누기 2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허위정보 및 명예훼손, 비방, 욕설, 광고성 글은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B2B 마케터,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라
이전글
나만의 노하우가 가치있는 산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