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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텍,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열정으로 CCTV를 연구 개발하는 연구소장

연구소 2016.10.27. 조회수 11,987 Tag #한국씨텍 #연구소 #cctv #한국씨텍연구소 #연구소장

중국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은 더욱 어려운 경쟁 상대가 늘었다. 한국씨텍은 개발력을 강화하면서 특화할 수 있는 영역을 키워나가는 것을 해결책으로 냈다. 한국씨텍 기술의 중심, 기술연구소에서 연구 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송준필 소장을 만났다. 20년 넘게 개발 업무를 하며 느낀 업계와 한국씨텍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다.

 

 

 

 

 

 

 

ㅣ 한국씨텍 연구소 송준필소장


소장님, 안녕하세요! 잡코리아 구직자 여러분에게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씨텍 연구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준필입니다. 한국씨텍에서 연구개발 분야를 총괄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보통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는 집이 수원인데요, 출퇴근 시간에 사람이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근무 시작은 9시인데 7시에 출근해요. 일찍 와서 생긴 1시간은 사용하기 나름이잖아요. 30분 정도 자기개발을 하고 업무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제 업무를 하죠. 일하다가 8시 전후로 퇴근해요. 원래 퇴근 6시 반이지만 교통이 많이 막히거든요.

 

그럼 소장님의 주 업무는 어떤 건가요?
제 주 업무는 연구소와 개발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업무예요. 저희 회사가 작지만 연구소에서 하는 업무 분야가 넓어요. 개발뿐 아니라 제품 기획, 외부 업체와 CO-OP, 품질과 기능에 대한 피드백 지원, 신제품 개발 등을 하고 있어요. 또 정부의 연구 과제도 1년에 2개 이상 진행하고 있고요.

 

한국씨텍의 기술연구소와 연구소 업무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연구소의 업무 영역은 연구개발, 펌웨어, 하드웨어 개발팀까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연구팀이 분할되어있지만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업무는 유기적으로 진행합니다. 먼저 하드웨어 개발의 경우는 업무 중 많은 부분이 중국이나 국내 업체와의 협업을 전제합니다. 외부 업체와 제품을 기획하는 대외개발이 많이 이루어지는데요, 이를 위해 개발자들도 자주 미팅하고 제품에 대해 논의합니다. 하드웨어 개발과 달리 펌웨어 개발은 자체 개발을 진행 중이고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저희 엔지니어들은 단순해요. 자기가 개발한 제품이 판매되고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을 때 기쁘죠. 더 기쁜 게 뭐가 있을까요? 또 개발 업무를 하면서 희열을 느낄 때는 문제에 대해서 며칠간 디버깅하다가 정말 잡기 힘든 문제를 잡았을 때예요. 그 쾌감이 엄청나요.

 

반면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연구 개발 직군은 퇴근하고 집에 가서 누워도 천장에 잔상처럼 일이 떠올라요. 그게 좀 힘들죠. 휴일에도 쉬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그 생각 때문에 쉬다가도 출근하는 경우도 있고요. 엄청 스트레스죠. 하지만 그걸 견뎌내야 해요.

 

보안 산업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역량이 중요


소장님은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셨나요?

저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어요. 졸업한 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는 펌웨어 개발을 시작했어요. 승화형 프린터라는 전문가용 프린터에 들어가는 펌웨어였죠. 그리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일반 가전부터 디지털카메라, IP카메라, DVR까지 전공과 연관된 개발 업무를 계속 해왔어요.

 

한국씨텍 같은 보안 관련 개발 업무에 있어서 어떤 걸 배우는 게 유리한가요?
저도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지금 근무하는 인턴도 전자공학과지만, 저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역량을 쌓기를 추천해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DVR이라는 저장장치에 내장된 원보드가 큰 편이었어요. 그래서 하드웨어 부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PCB 아트워크를 하고 디버깅하고 회로 설계하는 등 하드웨어도 할 일이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여러 기능이 칩에 빌트인돼서 보드가 작아졌어요. 특히 임베디드를 다루는 업체에서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들의 비중이 작아요.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 임베디드 환경이잖아요. 그래서 소프트웨어 분야를 공부하는 걸 권장한 거예요. 펌웨어, 리눅스, 모바일 앱 등 분야로 진출해서 성장할 기회가 무궁무진해요.

 

(한국씨텍의 대표적인 cctv 모델들)

 

한국씨텍뿐 아니라 보안 연구개발에 일하고 싶은 친구들은 어떤 역량을 지녀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위한 C언어를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칩의 성능이 향상되고 개발 환경도 표준화되고 있어서 대부분 OS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리눅스에 대해 확실히 공부해야 해요. 또 모든 제품에 네트워크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네트워크 지식을 습득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역량은 외국어 역량이에요. 영어든, 일본어든, 중국어든 중요해요. 특히 경력을 쌓고 관리자가 되면 외국어 능력이 꼭 필요하게 돼요. 여러 박람회에서 외국 기업 바이어를 만나거나, 제품 생산을 위해 협업하게 될 경우에 서로 요구하는 것을 조율하고 소통해야 하거든요. 미래를 위해서 외국어는 꼭 준비하는 게 좋아요.

 

떠오르는 중국, 자체 개발력 특화로 이겨낸다


한국씨텍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대표님의 열정이 엄청나요. (웃음) 중소기업은 대표이사님이 정말 중요해요. 저희 대표님께서 정말 부지런하세요. 양심적이시고요. 물론 저희 직원들 입장에선 힘들 수도 있지만요. (웃음)
또 그런 대표님 주변에 훌륭한 사람이 많아요. 저희 회사만 해도 정말 성실한 직원들이 많거든요. 인복이 많으신 거죠.

 

요즘 중국이 세계 여러 산업에 영향을 끼치고 있잖아요. CCTV 업계도 영향이 있었나요?
불과 5년 전만 해도 CCTV 산업은 성장성이 높았어요. 국내에서 신제품을 만들면 해외에도 많이 수출됐고요. 그런데 최근 중국이라는 공룡이 나타나면서 가격 면에서 경쟁하기가 많이 어려워졌어요. CCTV를 다루는 기업 대부분이 중소업체여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중국에서 물건을 그대로 들여오는 수입상들도 많이 늘었어요.

 

그럼 한국씨텍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타개하고 있나요?
물론 중국이 등장이 어려움을 주기도 했지만 업체들이 더 어려워졌던 원인은 특화된 영역 없이 벤치마킹만 해온 점에도 있어요. 이대로 중국이 지향하는 제품군을 따라가는 건 더욱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씨텍은 좋은 업체와 협업하고, 자체 개발력을 높이며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저희가 특화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거예요.
메카나 하드웨어를 중국이나 숨겨진 알짜배기 업체와 협업을 통해 소싱하고, 대신 펌웨어를 자체 개발해 현지에 맞게 특화하는 거죠. 물론 중국에서 소싱하는 제품도 조건을 까다롭게 합니다. 기술적으로 저희 수준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요.

 

첫 직장, ‘내가 배울 수 있는 환경일까?’ 따져라


경력 구직자 입장에서 질문을 드릴게요. 이직할 때 개발 직군에서 경력자의 경험 중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요?
개발 직군은 이직할 때 경력 중에 양산 경험이 있는지를 중요하게 봐요. 개발이라는 건 기능에 대한 사양을 만들고, 목표치에 맞는 제품만 개발하면 되는 거죠. 하지만 양산이란 업무에는 안정성이라는 점이 들어가요. 애브노멀(Abnormal) 상황을 만들어 놓고 문제가 발생 여부를 살피는데요,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업무예요. 로지컬하게 짰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그렇게 안 나오고 이상한 동작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또 거기에 대한 대책을 다 마련해야 하고요. 이런 업무들을 진행해 본 양산 경험이 중요해요.

 

한국씨텍처럼 성장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알아볼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하나요?
학생들이 급여도 급여지만 자기가 일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인지도 중요하게 여겨야 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작은 기업에서는 힘들잖아요. 대기업은 긴 시간 업무에 대해 교육하고 준비하게 하는데, 중소기업에서는 교육 기간이 그보다 짧고 심지어 바로 실무에 투입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학생들이 중소기업의 그런 측면을 두려워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규모에 관계없이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에 가서 역량과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해요. 물론 학생들이 성장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찾기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요.

 

(다양한 회의가 이루어지는 곳, 한국씨텍에서 생산하는 cctv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그럼 신입사원으로서 기업에서 얼마만큼 배울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네요.
네, 맞아요. 엔지니어는 가치를 쌓을 수 있다면 돈은 따라오게 돼 있어요. 능력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는 건 잘못된 거죠.
그래서 기업의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기업의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냐가 중요해요. 몇 년 동안 시간을 투자해서 일했는데 스킬을 쌓지도 못하고 기업 이름만 달고 있다면 아무 의미 없거든요. 그것보다 많은 걸 경험할 수 있고, 자기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다면 몇 년 뒤에는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할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그래서 신입 때는 환경이 중요해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곳이요. 중소기업이더라도 대표 이사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고, 심지어 신입사원도 비교적 빨리 스킬을 흡수할 수 있어요. 중소기업에서는 한 직원이 맡은 영역이 넓잖아요. 대표 이사나 선배들이 잘 도와준다면 짧은 기간 안에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요즘 취업이 힘든 시기인데요, 취업준비생 여러분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단기에 승부를 내려고 하지 말고, 첫 단추를 정말 잘 껴야 해요. 아까 말했듯이 첫 직장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특히 제조업 기반 산업에서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담당하는 직무에 대한 속성과 성장이 가능한지 그 미래를 봐야 해요. 그리고 제대로 준비해서 원하는 직장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죠.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에서 1년 정도는 정말 짧은 편이에요. 대학에서 열심히 자기 전공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 있는 산업의 현황도 파악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쪽으로 취업을 준비해야지 나중에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김솔비 인턴기자 solbi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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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김솔비 solbi0209@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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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취재기자 김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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