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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H GLOBAL, 매장의 비주얼을 연출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VMD

TBH GLOBAL SHOP VISUAL 1팀 2016.06.24. 조회수 19,619 Tag #TBH GLOBAL #JUCY JUDY #VMD #의류 #비주얼연출

THE BASIC HOUSE에서 TBH GLOBAL로 이름을 바꾼 글로벌 패션 리더 기업, TBH GLOBAL! TBH GLOBAL의 Shop Visual 1팀에서 VMD로 근무하고 있는 박효윤 사원을 만나 VMD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ㅣ TBH GLOBAL Shop Visual 1팀 박효윤 사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TBH GLOBAL SV(Shop Visual)팀에서 ‘JUCY JUDY’라는 여성복 브랜드를 맡아 VMD로 근무하고 있는 박효윤 사원입니다. 타 패션 기업의 VMD 인턴을 거쳐 TBH GLOBAL에 신입으로 입사해, 이제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VMD(Visual Merchandiser)’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VMD는 브랜드와 상품을 소비자에게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매장을 상품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보기 좋게 만들어 주는 역할이에요. TBH GLOBAL은 VMD 직무가 SV(Shop Visual), SI(Shop Interior), SG(Shop Graphic)팀으로 파트가 세분화되어 있어요. SI팀은 매장 인테리어를 맡아 집기, 행거 등의 큰 구성을 짜고, SG팀은 매장 내 그래픽을 맡아 포스터, 탑보드, 모빌과 같은 POP 광고나 가격고지, 모델의 비주얼 컷 등을 연출하고 있어요.

 

사원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저는 SV팀에서 ‘JUCY JUDY’ 매장의 전반적인 비주얼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혹시 브랜드마다 옷걸이, 마네킹 모양이 다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어요? 저희는 신규 매장을 세팅할 때마다 브랜드 콘셉트에 따라 옷걸이와 마네킹을 개발하는 것부터 매장 내 소품과 오브제 제작까지 담당하고 있다 보니 업무 폭이 굉장히 넓어요. 트렌드에 따라 행거나 마네킹 착장을 바꿔주거나 기획 상품을 좀 더 전략적으로 노출시키는 것도 저희 몫이죠. 그뿐만 아니라 시즌마다 매장 내 비주얼, 오브제를 다르게 연출해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신규 매장이 오픈하는 과정에서 VMD는 어떤 단계에 관여하는 건가요?
‘JUCY JUDY’는 단독 매장 없이 백화점에만 매장이 입점되는 브랜드라 백화점 직원들과 컨택할 일이 많습니다. 신규 매장 입점이 확정되면, 우선 영업팀과 백화점 담당자가 협의를 통해 매장 위치, 규모 등을 정합니다. 그럼 VMD팀들이 사업부와의 협의를 통해 매장 디자인 시안을 준비하죠. 백화점 컨펌을 받아 최종으로 시안이 결정되면, 저희는 시안에 맞춰 집기나 오브제를 구입하거나 제작 발주를 넣습니다. 그리고 매장 세팅을 마치면 오픈 준비가 끝납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VMD는 업무가 방대하다 보니 정말 매일 매일 하는 업무가 달라지는데요, 특히 상하반기에 한 번씩 ‘백화점 MD 개편 시즌’이라고, 기존의 매장이 빠지고 새로운 매장이 입점 되거나 백화점 신축 등으로 매장 층이동이 진행되는 시기가 있어요. 그땐 한 번에 매장 오픈이 열 몇 개씩 잡히기도 해서, 하루 종일 외근 나가서 매장 라운딩만 하는 날도 있어요. 저희 회사에는 ‘코디네이터’라는 매장 라운딩을 전담하는 외근직 직원이 있기 때문에, 타 VMD들보다 외근이 적은 편이긴 한데요. 그래도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외근 나가서 매장 연출을 직접 도와드리고 있어요. 지금은 백화점 MD 시즌은 아니라서, 주로 팝업스토어 매장을 세팅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매장을 오픈하다 보니 매출이 잘 나오고 고객들이 매장을 많이 방문하실 때 가장 뿌듯하죠. 또 저희는 시중에 없는 오브제를 구현해내기 위해 직접 오브제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브제 제작 업체와 미팅도 여러 번 거쳐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그만큼 결과물이 잘 나오면 정말 뿌듯해요.

 

반면에, 업무를 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걸 요구하는데, 시간은 촉박하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압박을 느낄 때가 많아요. 또, 시안을 그리고 오브제를 제작하는 작업 같은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일이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어려움을 느끼곤 하죠.

 

매장 비주얼을 연출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상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가장 먼저 생각해요. ‘JUCY JUDY’는 스타일과 소재가 다양하고, 굉장히 컬러풀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인테리어나 VM 요소가 너무 튀면 상품이 묻혀버릴 수 있어요. 때문에 매장 비주얼은 튀지 않게 구상하는 거죠. 또, 애초에 디자이너들이 3가지 라인으로 상품을 진열해달라고 디렉션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요. 상품 라인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하면서도 산만해 보이지 않도록 연출하는 게 중요합니다.

 

 (TBH GLOBAL 사옥 1층에 있는 매장 모습) 

  

“직접 현장에서 판매율을 확인하면서 고객의 취향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매력”

 

VMD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섬유예술학을 전공했어요. 사실 저희 학과는 졸업하면 텍스타일이나 소재 디자이너 쪽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고, VMD를 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저도 학교 다닐 때는 디자이너로 인턴을 했었어요. 거기에서 VMD 인턴을 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시안도 그리고, 시장 조사도 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특히 디자이너와 달리 직접 현장에서 판매율을 확인하면서 고객의 취향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처음엔 막연한 관심으로 타 회사 VMD 인턴을 시작했는데, 실무를 경험한 후에 일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무실 안에서만 일하는 것보다 한 번씩 매장으로 외근 나갔다 오는 게 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VMD는 디자인 감각이 필요한 직무 같은데, 디자인을 전공해야만 할 수 있는 직무인가요?
VMD는 보통 공간디자인을 전공하신 분들이 많고, 업계 특성상 패션 디자인 전공자들도 많지만 사실 전공에 구애받는 직무는 아니에요. 중국어 전공인데도 VMD 하는 친구가 있거든요. 아무래도 패션 감각이 있고, 트렌드를 잘 캐치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시안을 그릴 때 도움이 많이 되겠죠. 하지만 VMD는 사업부, 기획팀, MD와 협업하는 업무 비중이 크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VMD 업무를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실무적으로는 시안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으면 좋아요. VMD 커뮤니티를 가보면, ‘VMD 하고 싶은데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자격증은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VMD 아르바이트를 통해 매장에서 근무해보면서 실무를 파악해보는 게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또, 디자인 감각도 중요하겠지만, VMD 업무 특성상 사소하게 챙겨야 하는 게 굉장히 많기 때문에 꼼꼼한 성격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VM(Visual Merchandising) 업계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패션 브랜드도 단순히 의류만 판매해선 안 되는 시대가 됐어요. 그래서 요즘엔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파워블로거나 패셔니스타, 셀럽들과 같이 콜라보해서 매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브랜드들이 많죠. 또, 이제는 완전히 탈패션 전략으로, 뷰티나 리빙과 같은 다른 산업과 콜라보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도 굉장히 임팩트 있는 쇼룸으로 선글라스 상품을 보여주잖아요. 그것처럼 전혀 예상치 못했던 소재와 함께 매치하는 식으로, 계속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패션은 특히나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는 업계인데, 트렌드를 좇는 노하우가 있나요?
오프라인으로 시장 조사를 나갈 때는, 여성복 브랜드이다 보니 컨템포러리 브랜드나 BEAKER, 수입 편집숍 같은 곳들을 많이 돌아다녀요. 온라인으로는 Pinterest, WGSN, 삼성디자인넷연구소 같이 이미지나 리포트가 잘 정리된 사이트들을 참고하면서 영감을 얻고 있어요.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들어 보세요”

 

TBH GLOBAL의 VMD가 타 회사 VMD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면요?
타 브랜드가 VM에 1을 투자한다면, TBH GLOBAL은 5를 투자할 정도로, 저희 회사는 타 브랜드에 비해 VM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VMD의 영향력이 크고,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해주세요. 또, TBH GLOBAL 안에 다양한 복종의 브랜드들이 많다 보니 VMD로서 배울 점도 많고요.

 

TBH GLOBAL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전에 타 기업에서 인턴을 하면서 느낀 건데, 패션업계는 직원들 간의 기싸움이 좀 있어요. 그에 비하면, TBH GLOBAL은 근무 분위기가 자유롭고, 융통성 있는 업무 처리가 가능한 곳이죠. 회사에서도 직원들의 문화생활, 교육을 위한 지원비를 지급하면서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장려하고 있어요.

 

 (포근해 보이는 사내 여직원 휴게실)

 

입사할 때는 어떤 점을 가장 어필했나요?
디자이너들에겐 포트폴리오가 중요해요. 면접 때, 포트폴리오를 설명해 드리면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포트폴리오는 어려운 게 아니라 자기 생각만 담겨 있으면 돼요. 가고 싶은 회사의 브랜드 매장을 분석해보면서 내가 직접 매장 시안을 그려보거나 핫아이템을 어떻게 진열하고 어떤 소재와 콜라보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보는 것도 다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죠.

 

입사 후 VMD 직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VMD 인턴 하면서 경험했던 업무의 10배가량 되는 방대한 업무량에 놀랐어요. (웃음) 처음엔 막연하게 ‘매장 소품 챙기고, 매장 매니저들 관리하면서 상품 진열하면 되는 거겠지’하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정말 일부에 불과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세세하게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많아요.

 

VMD 직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자격증보다도 실무 경험을 꼭 해봤으면 좋겠어요. 매장 환경을 이해하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정말 많은 차이가 있거든요. 사실 VMD 신입을 뽑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니 VMD 아르바이트나 코디네이터를 해보면서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알아놓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또, 매장을 갈 때, 이전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해보세요. 거기서 발견한 것들에 자신의 생각을 더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신이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만족이랑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회사에게도 좋은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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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임경희 noche77@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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